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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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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이라도 재능의 싹이 보이면 주변의 질투...

조회수 : 2,446
작성일 : 2025-10-14 21:27:58

무시 못하지 않나요?

전 엄마랑 아빠도 절 부러워했던 거 같아요. 하필 엄마가 못 하던 과목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인기도 있어서 과장된 소문이 나는 바람에 옆 학교에서 저 구경하러 오기도 했어요.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천재로 살면 불행할거 같아서 도와주지 않았다고. 그래도 부모님들 보단 좋은 학교 갔고 잔머리 굴려 나름 편하게 내 맘대로 살고 있어요. 

 

근데 정작 평범하게 풀리니 동정 좀 하시다가 무관심으로 변했어요.. 간판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정말 30 넘어서까지도 더, 더 잘하면 부모님이 저 좋아할 줄 알았어요. 근데 자기들보다 못하누자식을 더 좋아하고 편해하세요.. 뭘 더 못해 줘서 안달. 저는 줘봐야 더 잘해줘야 할 것 같고, 더 좋은 걸 알고 있어서 불편하고, 잘해줘도 모자라 하는 거 같다네요.

 

근데 어렸을 때 대회 같은 거 나가면 진짜 천재였던 애들도 부모들이 자랑스러워하며 미성년 때부터 교수님들 쫓아다니며 도와주던데 부러웠어요....

 

성인된 후에도 부모님 가끔 서울 오셔서 안내하면 너 서울에서 학교 나왔다고 잘 안다고 우리 무시하냐는 듯이 묘하게 기분 나빠하실 때 있어요ㅋㅋㅋㅋ 인서울 못하셔서....... 정말 눈치를 다방면으로 봐야했네요. 제가 그러다가 잠깐 프리랜서하던 시절 돈벼락(?) 맞은 시기가 있었는데 친척 누구한테 그일 가르치라고 헛소리까지..... 

 

전 엄마 아빠의 컴플렉스를 벅벅 긁어대는 자식이었음을 한참 후에야 깨달았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더 똑똑한 척하고 더 잘하면 엄마아빠가 절 좋아해줄 거라고 착각했고요 ㅎ

IP : 118.235.xxx.9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5.10.14 9:32 PM (211.210.xxx.96)

    저는 학교에서 교수님조차도 제가 잘나가는걸 대놓고 밟았어요

  • 2. 의료계엄
    '25.10.14 9:55 PM (219.249.xxx.96)

    의대생, 전공의 처단..

  • 3. gjf
    '25.10.14 9:57 PM (203.142.xxx.241)

    마치 부모님이 님을 질투라도한냥 적은 걸 보니 실소가 나오네요

    천재성이 있는 아이를 키우는데
    똑같지 않음을 타박하는 동기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성인)
    차라리 내 아이가 평범했으면 덜 힘들게 살텐데 생각을 합니다.ㅠㅠ

  • 4. 설마요.
    '25.10.14 10:01 PM (124.53.xxx.169)

    자식을 키워보니 못난 애가 더 안쓰러워
    내손길이 더 필요하고
    야무지게 잘 하는 아이는 믿는 마음이 있어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는 마음에 신경이
    덜 쓰이는 것 뿐 속마음은 자랑스럽고 뿌듯하죠.
    아마 부모님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못나서 내가 더 ㅛㅏ항해주고 더 용기주고
    잘하다고 추켜세워주고 ...그런건 어디가서
    주눅들고 더 못날까봐 ...부모가 그걸 채워주려 애쓰다 보면 알아서 잘하는 애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기도 하겠네요만 ...
    내아이 키워보니 가장 약한 몸으로 태어난 오빠를 제일 공부도 많이 시킨, 그럴수 밖에 없었던 부모님 마음이 이해되던데요.

  • 5. 원글
    '25.10.14 10:02 PM (118.235.xxx.112)

    그러게요 이것도 제 착각대로 해석한 걸지도요~

  • 6. 원글
    '25.10.14 10:03 PM (118.235.xxx.112)

    근데 평범하게 태어난 사람도 평범하게 사는 건 쉽지 않아요. 그리고 평균에서 멀찍이 떨어져 태어난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 환경에 두면 거기서 좀 숨이 트여요.

  • 7. 그런
    '25.10.14 10:07 PM (39.118.xxx.199)

    부모가 부모라 할 수 있나요? ㅠ

  • 8. 원글
    '25.10.14 10:08 PM (118.235.xxx.112)

    제가 맨날 욕하지만
    사회 나와보니 더한 부모도 많더라고요...... 자식한테 돈 벌어오라고 시키는..

  • 9. ..
    '25.10.14 10:09 PM (115.143.xxx.157) - 삭제된댓글

    부모자식 궁합안맞는 집들도 있어요
    원글님 입장에선 서운하고 속상했겠어요
    이런 얘기 못믿어하는분들은 자기는 부모자식 사이좋은집 자녀거나 부모라 이해못해요.
    원글님 착각인지 아닌지는 부모님한테 물어봐야 아는거긴한데 저는 원글님이 느낀 감정들도 분명 맞을거라 생각해요.

  • 10. 완전 동의해요
    '25.10.14 10:10 PM (124.53.xxx.169)

    ..평균에서 멀찌기 태어난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 환경에 두면 거기서
    숨 좀 트인다는 말,
    캬아~!!!!
    이말은 진리에 가까울 겁니다.

  • 11. 맞아요
    '25.10.15 12:29 AM (211.199.xxx.10)

    다행히 우리 부모님은 아주 바람직한 인성이라
    자식 차별하지 않고 반듯하게 키워주셨어요.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제가 너무 능력이 뛰어나서
    동료들로부터 질투를 많이 받아요.
    그런데 높이 올라가니 비슷한 사람이 많아
    좀 머음이 편해지나 싶더니
    거기서도 제가 너무 일을 잘하니
    기센 사람들의 질투 강도는 더 세지더군요.
    저는 조직생활을 하는지라
    지금은 독립된 조직의 장이 되어
    직원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요.
    왜냐면 조직내 구성원의 평가에서 모든 항목 만점.
    혹시나 제가 더 상위조직으로 들어갈까봐
    요즘도 저를 질투하고 견제하는 인간들....
    장난 아닙니다. ㅎ
    그래서 작지만 독립된 조직의 장으로 마음 편하게 살고 있어요.

  • 12. 우물안개구리들
    '25.10.15 6:50 AM (172.225.xxx.219)

    어릴적 힉원에서 두각받던 키워진 영재들 엄마들이
    힉우ㅓㄴ 안다니던 아이가 두각을 나타내면
    어디릉 장하냐 잘한다는 소리 못들었다 뒷담화에 말이 많더군요
    그 학원애들이 온 세상 다인 줄 아는 개구리들인거죠

  • 13. ,,,
    '25.10.15 8:52 AM (180.66.xxx.51)

    자기 능력 좋게 태어난 게 최고라고 봅니다.
    저는 항상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아서
    평범함을 따라가려고 무던히 애를 많이 썼어요.
    그런데 나이 드니 정말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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