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옆집, 윗집 때문에 행복해요^^

이럴수도 조회수 : 4,364
작성일 : 2025-10-14 15:18:37

저 아래 층간소음 얘기가 나와서 아파트 이웃에 대해 경험한걸 써봐요 

이웃이 한국에서의 아파트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저희는 애들 다 커서 독립한 집이고 옆집은 세살배기 하나에 엄마가 임신한 외벌이 젊은 부부, 윗집(탑층)은 막 결혼한 맞벌이 신혼부부... 다 부모가 집 사준 경우 (이것도 다 그 부부의 부모들이 엘베에서 만났을 때 묻지도 않았고 가만히 있는 저에게 해준 얘기) 

 

옆집은 엄마가 넘 신기하게 로봇같았어요 

그집 아빠랑 아이는 인사를 참 잘하던데 그 명품으로 휘감은 그 엄마는 인사를 해도 한번도 저나 남편을 쳐다본 적도 없고 인사를 같이 나눈 적도 없고 표정은 언제나 무표정.. 

세살박이 애도, 이사온지 얼마 안되 임신하고 낳은 아가도 엄마가 안거나 유모차를 끌고가는걸 본적이 없어요 

친정부모가 매일 도우미 데려와서 집안일 해주고 애는 친정부모가 봐주고 유모차에 싣고 산책 시키고... 

집 앞에 애 자동차, 아빠 자전거, 우산, 공, 잡다한거 가득 내놓아서 엘베 타기 불편할 정도에 소화전도 막아놔서 몇번 관리실에 얘기했는데 치우질 않아서 소방서에 안전신문고로 신고, 거기서 나온 직원들에게 경고받고 치웠는데 알고보니 방화문 밖 계단 단차에 몰아서 쌓아놓음 (역시나..) 

그 집이 결국 이사가고 새 집이 왔는데 대학생 자녀를 둔 중년 부부 

만나자마자 웃으며 인사하고 속속들이 묻지는 않지만 언제 봐도 웃으며 맘편하게 인사 나누고 필요한 거 나누고 그러는 이웃이 됨

집앞도 항상 깔끔히 정리하고 새벽부터 운동나가는 부지런한 스타일이라 몸이 군살 하나없이 완전 날씬한 엄마 

저도 새벽형 인간이라 새벽마다 엘베에서 웃으며 인사해요 

옆집 만나는게 이젠 부담스럽지 않고 엘베 앞도 깨끗해서 기분좋음 

 

윗집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층간소음 가해자 (탑층에 윗집 하나만 있는 구조라 소음 출처가 확실함) 

밤낮 가리지 않고 소음에 드르륵 바닥 긁으며 청소하고 콘크리트 덩어리 바닥에 떨구는 소리를 한번씩 내서 천정 무너지는줄 알고 깜짝깜짝 놀라고 밤 2시까지 안자고 침실에서 꿍꿍대며 걸어다니고 애는 11시 넘어까지 소리지르며 뛰고 (한살 반짜리 아가도 그런 소음을 낼 수 있다는걸 새롭게 알게 됨) 부부가 맞벌이라 낮에 사람이 없는데 무슨 소음이냐고 따지던데 그럼 뭐하나, 친정엄마가 낮시간에 도우미 델고 와서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온갖 가구 드르륵 드르륵 끌고 옮기며 청소하고 항아리 굴리는 소리 나고 친정엄마도 발망치 소리 끝내줌 

도우미는 영어쓰는 외국인 도우미가 집안일도 하고 영어로 애도 봄 (것도 거기서 먼저 얘기해줘서 알게됨) 

집들이 한다고 12시 넘어까지 술마시고 집밖 계단까지 내려와서 담배피고 노래부르고 난리, 뭘 어떻게 쓰는지 한달에 한번 배수구 뚫는 사람 와서 뚫는다고 소음 나고 한밤에 벽인지 바닥인지에 망치질 소리에 방과 욕실에서 뭘하는지 기계 소리 나고,.. 

잠 못자고 주말에 쉬지도 못한다고 관리소에 엄청 민원 올려도 그뿐

자기네들은 노력하고 조심하고 매트깔고 슬리퍼도 신는데 어쩌냐고,.. 조심하면 뭐하냐고요 자려고 누웠는데 머리 위에서 쿵쿵대면 심장까지 벌렁거리고 잠 못자요 

왜 침실에서 밤새 안자고 쿵쿵거리고 다니는지.. 

어쨌든 그랬던 집이 이사가고 윗집이 이사왔는데 넘 조용해요 

저는 먼저집이 들어오며 새로 깐 마루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마루에서 생활하는데 사람 바뀌고 아무 소리 안나는거 보면 먼저집 사람들이 조심해요, 매트 깔았어요, 안 뛰어요 하는 소리가 다 헛소리였다는걸 알게되었죠 

 

이제는 아주 행복해요 

그런거 보면 행복도 상대적인가봐요 

지옥같던 시간이 가고 조용한 생활을 하니 모든게 다 아름답고 여유가 넘치고 하늘도 예쁘고 우리집도 새삼 더 이쁘고..

여기가 뷰가 매우 좋고 집도 제 맘에 쏙 들게 고쳤거든요

그런데 윗집 때문에 넘 맘고생을 하니 남편이 이사가자고까지 했는데 윗집이 이사가는 행운이 찾아왔네요 ㅎㅎ

자연스럽게 웃고 인사 나누는 옆집도 좋고... 현재는 아주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IP : 220.117.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음없는집
    '25.10.14 3:22 PM (59.7.xxx.113)

    층간소음 없는 집 너무 좋죠...

  • 2. 좋은이웃
    '25.10.14 3:28 PM (58.234.xxx.182)

    층간소응 아파트살면서 위아래옆집 벽.천정.마루바닥 다 공유하고 살기때문에 내가 피해자 내가 가해자가 동시에 될수 있는 구조이지만,
    같은집에 인테리어 변경없이 다른가족이 들어와 살면서 이제 처음으로 계속 조용한거 보면 확실히 생활습관.조심스런 태도가 좌우했던것 같아요.좋은이웃 만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 3. 짜짜로닝
    '25.10.14 3:57 PM (211.244.xxx.183)

    와 님 종교 있으신가요 ㅋㅋㅋㅋ 기도응답이 이런 것인가
    여튼 넘 축하드려요. 그 이웃들이 오래오래 살길!!

  • 4. 저도
    '25.10.14 4:01 PM (223.39.xxx.40)

    입주하고 4년은 여기가 천국이구나 했는데
    윗집 나가고 코끼리 발망치가 이사왔어요.
    그래도 이야기하니 좀 조심해주긴 해서 고맙긴해도
    그게 어디 안가죠.
    간헐적으로 들리는 소리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247 메모리 3사, 사재기 감시하나봐요 1 메모리 17:18:35 65
1791246 월300수입 셋팅되었다면 주식하실건가요? 1 지속적으로 17:18:29 71
1791245 국유지에 국가가 아파트 짓겠다는데 17:17:44 59
1791244 오늘 금,은 많이 내렸더라고요ㅠ 1 .. 17:13:36 419
1791243 올해 호주오프는 시너가 쉽게 우승하겠네요. ㅇㅇ 17:09:07 58
1791242 오늘밤 라이브 특집 다큐 하네요 4 .... 17:03:03 518
1791241 80명 뽑는데 예비 230번.. 희망 있을까요? 6 이런 17:01:54 568
1791240 은퇴후 말레이시아나 치앙마이 한달살기 13 괜찮나요 16:56:10 678
1791239 은퇴자 재테크 3 능력안되서 16:55:25 660
1791238 전 윗동서 생각나네요. 4 .... 16:46:21 1,242
1791237 골드바요 4 ... 16:45:24 552
1791236 etf 자동 적립되는 일반 주식계좌 어디꺼 있나요? 4 .... 16:44:36 506
1791235 김앤장은 양복입은 전두환 3 .. 16:41:36 547
1791234 중학생 아이 교복 여벌 얼마나 더 사야할까요? 11 .... 16:40:49 252
1791233 해외 카드 도용? 1 카드도용 16:39:05 128
1791232 [더러움주의]남편에게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어요(똥이야기) 4 나원참 16:33:00 903
1791231 미국 차기 연준 의장에 '쿠팡 이사' 케빈 워시 유력 8 .. 16:27:46 1,105
1791230 사춘기 아이와 하루종일 같이 있으시는 분 어떻게 지내시나요? 5 레몬 16:26:41 476
1791229 직장상사 길들이기 (약스포) 1 허걱 16:25:59 507
1791228 민주주의 큰별, 안식을 빕니다 5 이해찬회고록.. 16:24:44 620
1791227 새로산 목도리 정전기.. 6 이쁜딸 16:17:51 388
1791226 여행은 추울때 하는게 힘드네요. 9 ㅋ00 16:17:25 1,217
1791225 서대문구 안산에 맷돼지 7 안산에 맷돼.. 16:10:52 1,270
1791224 보톡스 박사님들, 질문있어요. 4 첫보톡스 16:10:21 574
1791223 자동차보험료가 많이 올랐네요? 6 아니이런 16:09:59 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