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나이가 먹으니
연세많은 부모님이 아프기 시작하시네요
부모님 아픈거 수발? 하면서 느낀게..
돈이 있어도 보호자(자녀나 배우자나 그 외의 믿을만한 사람?)가 없으면 병원다니는게 쉽지않네요
정신과 신체가 거동이 가능한 상태면 그나마 괜찮은데 둘중 하나만 이상이 생겨도 혼자 병원 다니는게 불가능하고
신체가 멀쩡해도 인지가 떨어지면 돈관리부터 해서 사람을 쓰는것도 혼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
참 늙는다는건 슬픈일인거같아요
돈이 있어도.. (물론 없는거보다 있는게 낫긴 하겠지만요)
남편 할머니가 98세까지 집에서 혼자 거동하시며 밥도 해드시고 사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서 돌아가셨다는데 (그날도 아침준비하시려고 주방으로 이동하다가 쓰러져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혼자 사시지만 근처에 자녀들이 살아서 매일 얼굴은 들여다보니 그날 바로 발견..)진짜 저도 그렇게 죽는게 소원이 되네요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 시가 동네에 할머니들 1인가구가 8가구 정도였는데 64세 동네 부녀회장 아줌마가 매일 아침 8가구 돌아다니면서 방문 열어보고 할머니들 생사 확인
비나이다~~
돈 많은데도 혼자선 뭘 못하시고 그렇다고 사람불러 쓰는것도
노인네 돈많은데 이젠 힘없으니 함부로 해요
자식이 옆에서 보게 돼요 결국
그래도 돈이라도 있는 게 어딘가요
노후대비 전혀 안 해놓고 늙은 사람들 수두룩
저도 늙어서 인지 능력 떨어지는 거 무서워요
살 확율이 몇 프로나 되며,
가까이 산다고 매일 안부하고 사나요?
자게 보니까 아들이고 딸이고 부모 멀리하라고 충고 아닌
충고 하던데요….
주변보니 늙어서 자식 없으면 요양보호사가 노인네 돈 다 가져갈것 같아요.자식이 있어도 멀리 살거나 관리 안되면 보호사가 제집처럼 굴더군요.시간만 떼우고 집에있는 물건 맘대로 먹고 가져가는 사람도 있어요.늙으면 믿을만한 자식이 꼭 있어야해요.
양쪽 부모님께서 어지러워서 걷기 힘들어 하시고 허리 아파서 걷기 힘들어하시니 휠체어 하나 주문했어요. 당근에 찾아도 거의 거래완료더군요. 쓰다 파는 한이 있어도 필수품이 돼가는 것 같아요.
자식이 옆에 산다는 보장이 어딨냐구요.
답답
요양 보호사도 못 미더우면 정리하고 요양원 가야죠.
미리 걱정한다고 뾰족한 수 없어요.
이웃이나 친구가 가까이 살아도 괜찮아요.
평소에 잘 베풀고 사는 수 밖에요.
자식이 꼭 옆에 안살아도 부모님이랑 통화라도 자주하고
요양보호사가 자기업무 잘하는지 관리만해도 함부로 못합니다.
나이들면 믿을만한 자식있어도
부모 보다 오래 살거란 보장도 없죠..ㅜ
자식이 아파서 사고로 먼저 떠나기도 하니까요..
일정 나이가되면 미리 재산정리하고
믿을만한 시설에 먼저 들어가는것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당연히 자식이 옆에살 가능성은 거의 없죠. 바라지도 않아요 ㅎ
자식이 옆에 살아서 매일 들여다보는게 포인트가 아니라
저도 제손으로 밥해먹고 생활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는게 소원이라는게 포인트예요
이게 맘대로 안되니 문제..
늙는다는게 슬픔을 넘어
이젠 무서워요.
제발 80 언저리에서 아프지 말고 어느 날
자는듯 가는 복을 주시기를...
잘 죽을수 있기를 기도하게 되네요.
엄마를 돌보다가 엄마가 부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치매시지만요 어제 아침만 해도 씻겨놓으니 식사 후 곧 버려서 옷 두번 갈아입히고 침구 다 빨고 ... 그래도 구박 안하고 해주는 사람이 흔치 않을거니요 치매는 슬프시만 아픈데 없으시고요 온갖질병 달고 살며서도 짱짱한 정신이 그래도 치매보다는 낫다하지만 혼자살며 죽지못해 사는 것보다는 아기처럼 돌봄받는 엄마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더 늙으면 어떨까..이런 생각으로요
저도 윗님과 같은 생각을 해봤어요
정신이 멀쩡한데 육신이 아파서 남의 간병을 받는다면 내 맘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육신은 멀쩡한데 치매가 와서 요양원에 가는 게 나아요
보는 이들은 비참하다 하겠지만 정작 본인은 모르잖아요
식구들에게 폐 안 끼치고 돈 받고 돌봄 하는 사람들에게 신세 지다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