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휴일을 알차게 누리고자 9시까지 뒹굴거리는데 당근!.
얼마전 올린 아이가 신던 운동화.
운동화 파세요?
네-_-(이렇게 물어보는분 처음)
저 가격이 맞아요? (1-2주 착화인데 9500)
네^^;;
지금 나오세요 저 여기 ㅡㅜㅍㅍ에요.
아 제가 문고리만 해요.
저 문고리 못해요. 이사온지 얼마 안됐어요
그럼 되실때 연락주세요(고만 끊을 생각)
갈게요 지금. **사거리에서 몇분 걸려요?. .등등 질문 세례.
하나하나 짧게 답해줌.
노인인것 같아서 아파트 1층에서 만나자함.
5분있다 도착했다함. 일케 빨리?
내려가니없아무도 없어요.
어디셔요?
저 여기 다이소 앞입니다(아무데서나 기다리고 계심)
아놔. .여기로 오시라 할까 하다가 설명 귀찮아서 에휴 하며 걸어감.
드디어만났!
길에서 보던 오토바이족 아자씨
머리 금발에 온몸 타투. 탱크크롭티로 젓꼭지와 배 노출. 거의 가린데가 없음. 금시계.
근데 사람좋은 웃음.
핸폰 화면에 귀여운 초딩 딸?
신발 확인해보세요. 아이 신기시게요?
제가 발이 작아요 ㅎㅎ(판매신발 250)
진짜 큰오토바이에 살포시 얹힌 작은 발.
9500원인데 잔돈없다고하자 손사래치며 가심.
다른 것도 싸게 올려주세요. 우리 딸이 하연 양말 무더기 같은거 필요하다고 허허허. .
아. . 네-_-;;;;;
일요일 아침 상큼한 공기속 잼나는 당근거래였어요
아저씨 신발 잘맞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