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명절 연휴가 지나고나니
이번 차례도 잘 지냈고, 다음 기제사 언제인지 날짜체크하다가 문득 시어머니 장례식장 일이 생각나네요.
4년전 시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부의금 정리를 하는데
우리 남편손님이 제일 많았고요.
저는 시댁이 시골이라 직장에만 휴가차 알리고 친구들한테도 말 안했고요~ 그럼에도 시누들보다 적지않은 금액이 들어왔어요. 누나들은 인간관계를 어찌 하는건지.. 저보다 남편이 더 부끄러워했는데
그 중 시어머니 앞으로 들들어온 외숙모님의 부의금 20만원을 주라고 하던 큰 누나
제가 왜그러냐며 물어보니
외삼촌이 어머니보다 동생인데 2년 먼저 돌아가심
그래서 큰누나가 부의금20을 했다고 함
그 이후 본인 시부상을 외숙모에게 알렸고
외숙모님 연락없었다 함
(즉, 20만원 부의금 돌려받지못해서
외숙모님의 시어머니 부의금20 가져가야겠다 하심. 이럴땐 계산 칼같이 정확함 ㅎㅎ)
장례비용 및 절에서 지내는 삼오제 비용
남편과 제가 모두 부담했고,
고맙다고 인사는 했다고 남편은 얘기하는데
저는 듣지못했고요.
절에서 삼오제 지내는것도 절의 상술이라고;;
100만원 아깝다고 지내기싫다고 해서 제가 다 내고 해드렸고.
명절제사나 제사때도
시골에서 서울 올 정성 당연히 없고요.
인사연락없어요.. 어쩜 두딸모두 10원하나 보태지않는데
(꼭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마음이라 생각해요. 저도 저희 친정아부지 제사때 올케에게 꼭 감사의 표시는 하고요.)
며느리이자 딸입장인 저는 한심하더군요;;
뭘 바라는건아닌데.. 마음이 없는 딸들보며
우리어머니는 왜 딸교육을 저래시켰을까 안타깝고요.
그러면서 명절차례 지내지말라고만 합니다.
돈 많이 든다고요;; (결국 돈인가?!?!)
큰 일 치루고나니
시누이들이야 안 보면 그뿐인데
그들은 내가 왜 연락안하고, 보기싫어하는지 모른다는게 함정;;
남편은 혈육을 끊을수도 없고 저보기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누나들이랑 잘 지냅니다..
저는 그저 제 도리만 하면서
우리 식구들 잘 케어하면 되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