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중반입니다 …

[조언]

제가 너무 답답하여 여기 인생선배 언니분들께 조언 구해요. 

 

제가 해외살고 전업인데 친구가 별로 없어요 

정말 너무 인간관계가 어렵고 평생의 화두에요 

 

쉽게 사람 좋아하고 외향적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을 알지만 모두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건 제가 연락을 해야 이어지는 관계들이 대부분이어서입니다 ...

남편은 만일 일하고 바빴다면 친구 타령 안할거라구 ( 인간자체에 관심이 없어요 ) ... 

 

제가 어디서 친구를 찾을수 있을까요 이 나이에... 

저처럼 인간 관계가 확 끊어졌다가 다시 한번 새롭게 재편?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제 인생에 가장 외롭고 힘든 시간에 들어선거같아요... 청소년기 아이들(저를 밀어내기 시작) , 쇠약해진 부모님 ( 부모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어요 ) 

, 형제간의 재산다툼 (정말고통입니다) 

유일하게 남편과의 문제는 크지 않아요 ( 저만의 착각일수도) 경제적인 부분은 안분지족하는 스타일이라 그부분은 괜찮고 건강도 나쁘진 않아요.. 

 

다시 학교를 다니라는 사람도 있었고 

경제 공부 운동모임 하라는 사람도 있어요 

사실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제가 바라는건 큰게 아니었던거같은데 믿을수 있고 서로 잘되면 축하해줄수 있는 비슷한 환경의, 근거리에서 만날수 있는 사람들 모임만 있어도 좋겠어요 ...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좀 바뀌신 분들 

이야기 좀 나눠주세요 ... 

 

[그거]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맨날 먼저 연락을 해야만 사람들이 만난다고 한 친구가 있었는데요 사실 더 심하면 그렇게 부른다고 나오지도 않아요 그래도 중간은 가시는 거예요
그리고 친목을 위한 친목은 요즘 잘 없는 것 같아요 그 나이대 다 바쁘잖아요 그러니 최소한 내 말을 잘 들어준다든가 하는 이득이 있어야만 시간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봉사든 학교든 공통된 활동이 뚜렷하면 같이 하는 사람 아는 것만으로도 시너지이고 공통 주제 확실하니 좋죠

막 안부를 묻고 언니 언니 찾고 그런 관계는 나한테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래 보이는 사람들도 반쯤은 까놓고 보면 이득에 의한 관계라 지속되는 관심과 애정이더라고요

[ㅡㅡ]

뭘 그리 친구를 찾나요.
하긴 전 직장을 다니니 아쉬움이 없는 건지 몰라도
남편있고. 자식있으니.
속 이야긴 가족과 하구요.
넷플릭스로 드라마만 봐도 하루 금방 가잖아요.
아니면 82에 털어놔도 친구보다 나아요.
일부러 친구 만날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원글님 직업 혹은 소일거리를 가지면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ㅡㅡ]

그 유명한 행복에 대한 하버드 연구에서
40대에 만든 인간관계의 질에 따라 60대 이후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하던데
저도 지금 사십대인데 공감가는게
이 나이되니 사회적 경제적 위치가 어느정도 정해지고 그게 다르면 깊은 얘기도 어렵고 오랜친구라도 멀어지더군요
저도 해외사는데 여기에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 동창회가 있어서 나갔다가 새 친구들(즉 같은 대학 다른과 출신들)을 만들었는데 사회경제적 상황이 비슷해서 정말 얘기가 잘 통하고 오래 갈거같아요
랜덤한 모임말고(애들 위주로 만나면 너무 랜덤해져요) 동창회나 좀 비슷한 부류 사람들 중에 찾아보세요
저같은 혼자노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주기적으로 두달에 한번정도 보는 지인들 만드니 해외살이에 큰 위안이 돼요

[ᆢ]

그 나이에 친구 필요 없어요. 있던 친구도 다 멀어지는 나이에요

[ㅁㅁ]

친구.. 꼭 있어야 하나요?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전 반대로 해외살다 애랑 한국왔고 전업인데..
거기다 남편은 아직 해외있어요..
아는 사람 거의 없지만 혼자 잘 지내요ㅎㅎ

[여기선]

친구 필요 없다하지만.길에 나가보면 다 친구 잇어요... 저도 비슷한 처지에요..사주에 간여지동인사람들 인성운 없는 사람들이 별로 친구 없더라구요

[여기선]

뭔가 튀는 사람.. 더 연연하는 사람들이 친구가 안붙어요.... 희안하게.. 진짜 인간성 안좋고 이기적인 사람들 독선적인 사람도 친구 잇어요..그냥 그란 강력한 사람에게 붙고싶은거죠.. 그냥 팔자려니 포기하세요.. 취미활동을 열심히하던지... 오래다니면 친한사람 생기더라구요

[ㅡㅡ]

해외이고 전업이니 내가 새로운 환경을 찾긴 해야겠네요.
근데 이제와 만나는 사람에게 깊은 공감대와 끈끈한 관계를 바라면 그게 쉽게 얻어지진 않아서 실망하게 될테니
내가 친구라는 사람에개 원하는 것들을 조각조각 나누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조금씩 얻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시는게 좋아요.
그러다 나에게 매력을 느껴서 더 가까워지는 사람도 생길테구요.

그리고 지금 힘드신 것들은요.
요즘 여러 상담사 프로필 중에 골라서 상담할 수 있는 앱들 있어요.
다들 각자 힘든 현생 사는 사람인데 내 고민 쏟아내는 것 상대방에게 부담도 되고 관계에 좋은 영향 안 미치거든요.
무척 대단한 상담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감정의 쓰레기 덜어낸다 생각하고 온라인 상담하며 털어내는 것도 정말 큰 도움 되어요.

힘든건 그렇게 개인적으로 해소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겐 만나면 즐거운 사람, 재밌어서 자꾸 불러내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이 되시면 되어요.

밋업 같은 걸로 한글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 사람들이랑 하는 모임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어 교원자격증 따는데 몰두하고 한글학교 같은데서 (정식 취업이든 주말 어린 아이들 대상 한글학교든)소소하게 일해보시는건 어떠세요?

[...]

안부를 묻고 언니 언니 찾고 그래 보이는 사람들도 반쯤은 까놓고 보면 이득에 의한 관계라 지속되는 관심과 애정이더라고요222

[그냥]

남편말도 맞는말이에요
사람은 강제성이 있는 집단안에서 친해지기 쉬워요
내 선택에 따라 왔다갔다 가능한 곳에선 친구 만드는거 힘들구요

[...]

사람에게 의지하는 스타일이신가 보네요
부모님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은데 나이드셔서 예전처럼 의지하지 못해서 외롭다...라...
의지하려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피곤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에너지를 기가막히게 잘 파악해요
재미없거나 자기가 이익될게 없으면 나이먹고 친구하려고 하지않아요
외국이라니 어디신지 모르지만 그냥 현지인들을 만나거나
같은 이민자를 찾아서 - 한국인만 찾으시면 더 외로워지고
님이 좀 이용가치가 있다싶으면 사기당하기도 좋아요
어려서처럼 속 다 터놓고 친해지고 그런건 이제 거의 못찾아요
적당히 적당히 재미만 찾으세요
남녀노소 다 가능성 열어놓으시구요 굳이 한인 찾지도 마세요

[피봇]

저랑 완벽하게 같은 상황이셔서 댓글달아요
심지어 저는 가족들과 사이도 남보다 못할만큼 소원하고
남편이랑만 사이가 좋아요.
어렸을때부터 외로움이 많아서 성찰의 시간을 꽤 많이 보냈는데
천성인것같아요. 애정결핍도 있구요.
일단 그걸 받아들이고…. 외로움은 평생 친구라 여기기로 했어요.
쉽진않네요. 특히 일조량 줄어드는 가을은 딱 죽을맛
다행히 운동 좋아하고 등산 백패킹 다녀서 자주 나가려고 노력해요.
제 나이대에 하는 분들 못찾고 ( 마흔 중반 한국인) 나이차이가 꽤 나는 친구들이랑 다니는데 각자 짝 생기거나 애 낳고 그럼 또 뜸해지고 그래요.
어느나라에 계신지 모르겠지만 페이스북 밋업 활용해보세요.
저는 언어가 자유롭지 못한데도 그냥 조인합니다.
활발하게 그룹 활동 하다가도 어느날 저 제외하고 어디 다녀온거 알면 은근 서운하고 서럽던데 그것도 제 성격이려니해요.
가까이 계시면 원글님이랑 언어스터디 하이킹 하고싶네요.
저는 캐나다에 있어요

[….]

저도 마흔 중반 해외생할 하며 전업하는 사람이거든요 …

저도 그 고민으로 정말 많은 시간 고민해 왔는데, 현지에서 그래도 친구 레벨까지 갈 수 있는건 한국인이더라구요 . 한국인이여야 소위 말하는 친구의 시시콜콜함을 공유 가능한 그런게 있는데, 나이 먹고 만난 친구는 옛날 만큼 그 시시콜콜함이 안생기는 것도 없잖아 있어요 . 근데 한국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친해지기에는 , 기존에 살아온 인생이 너무 달라서 한국에서 만났으면 친구를 하지 않았을 타입까지도 친구를 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죠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는건 조금 더 어려운데, 목적이 있어야 친구 레벨까지 가는 것 같아요 . 애 키울 때는 육아, 그 후에는 취미나 공통 관심사요 . 그래도 나이 먹고 만난 사람이라서 여기도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이 사람들이랑은 시시콜콜한 주제로 안 떠들어도 되니까 , 오히려 관계가 깔끔한데, 친구관계에서 원하는 정이나 따뜻함은 또 찾기 힘들어서 아쉬운 점도 또 존재하죠 .

근데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내 취향 사람 만나기 너무 힘들어요 . 그냥 외롭지 않게 적당히 적당히 사는거죠 . 취향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거 자체가 운이 좋은거 아닌가 싶어요 . 저는 취미생활로 수업 하나를 들었는데, 매일 제 옆자리 앉았던 사람이랑 과제 하다가 친해졌고 , 뭔가 제가 좋아하는 코드의 이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일부러 적극적으로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 베프는 아니고 그냥 나이 먹고 만난 새로운 친구인데, 그래서 서로 너무 대단히 원하지도 않고 , 적당히 서로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지내게 되었는데, 이 수업 같이 들은 사람이 30명이 넘는데 이 분 한 명이에요 . 그리고 이 분이 제 옆자리에 앉지 않았더라면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겠죠 . 아주 우연히 새로운 인연이 찾아 왔는데 , 새롭고 좋은 친구인듯요

근데 어렸을떄 처럼 친한 베프급의 인연은 새로 만들기 힘든듯 해요 . 다 어른이잖아요 . 자기 사연이 있는

친구도 중요한데, 다 자기 인생 사느랴 바쁜 타이밍인것 같아요 .

뭐든 활동을 해보세요 . 그러면 새로운 인연들이 생기잖아요. 그 사람들이 안 맞을 수 있지만 , 게 중 맞는 사람 하나는 또 나올 수 있더라구요 .

[???]

그렇개 사람들 좋아하면
인간관계에도 정성과 돈을 많이 쓰실텐데
돈을 더 써보시면 사람들이 좀 모일꺼에요
그래도 주위에 사람이 없다면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친구 만들어봤지만 결국 오래 만나다보면 단점 생기고
타주로 떠나고 그럼 또 혼자고 반복돼요
그냥 기대를 버리고 주뱐 이웃이나 아무나 맘을 열고
스몰톡 하고 만나세요
굳이 한국인 내또래 여성으로 한정하면 극히 소수에요
그들이 나랑 친구해줄지도 의문이구요

[해외?]

1회성 만남은 어떤가요?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 같은 온라인 인력풀에서,
내가 걷고 싶을때 같이 갈사람, 등산 같이 갈사람,여행 같이 갈사람, 맛집 같이 갈사람
찾아보는거죠.
오래가는 친구는 아니어도 서로 니즈가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그날 하루 즐겁게 보낼수 있으니까요.

[ㅎㅎ]

남편이 잘 맞는 게 어디입니까? 저는 사주가 사람을 부르는 팔자인데 외국에서도 살아봤고 지금은 한국에 있습니다만 외국에 있을 때는 외국인들까지 다 달라붙어서 진짜 혼자 많이 웃었습니다. 근데요 제가 40년 된 절친 도 있고 올해 새롭게 알게 된 자기 인생 다 터놓는 새로운 친구도 있어 보고 다양한 인생을 아는 편이긴 한데요. 없어도 괜찮다는 마인드에서 벗어나기.전엔 계속 힘들더라고요. 계속 찾기 때문에 갈증이 나는 거지 안 찾으면 그 안에서 다른 의미를 찾으면서 살아집니다. 저80인데 정말 친구해드리고 싶네요.. 해외살면 그럴수있어요. 그런 분들 너무 많이봤고, 그런분들끼리 탈나는 것도 너무 많이봤어요..

[음]

사람한테 붙을수록 더 멀어진다는게 인간관계고요.
소싯적 모임도 나가고 우울증 걸려서 상담에도 돈 여러번 썼는데 제일 맞는건 우울증 약이였고 두번째는 운동 세번째는 자연이였어요.
제가 원글님 같으면 온라인으로 해외시니 영어 원서읽기 모임하면서 소소하게 일상 나눔할것 같아요.

[음]

운동 하세요. 운동하다보면 많은게 달리 보이고 스스로도 달라집니다.
체력이 정신을 이끌어요

[흠..]

이제 알지 않나요?

그나이까지 딱히 인간관계가 그런거면 그냥 그런거에요.
받아들이시고, 남편과 가족과 사이 좋으면 그걸로 만족하세요.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는데 친구 없는 사람도 널리고 깔렸습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매달리면 사람들이 더 떨어져 나가요. 매력이 없어서요.

[댓글]

와 댓글 많이 달렸네요 너무 감사해요
대댓글 달고 싶은데 그런기능은 없나봐요
댓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몇년간 나눴던 관계 유지를 위해 쥐어짜는 대화들보다 더 제게 힘이 되네요

댓글 주신분들과 만나고싶네요 ㅎㅎㅎ

[...]

사람들은 에너지를 기가막히게 잘 파악해요
재미없거나 자기가 이익될게 없으면 나이먹고 친구하려고 하지않아요222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