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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가족이나 본인이 경계성인격장애

정신건강의학과 조회수 : 813
작성일 : 2025-10-09 11:32:58

가수 선미도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희 딸도 20대 초반인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정확한 병명을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제가 보기엔 경계성 인격장애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능을 봤지만 아무 대학에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방이라도 미달된 곳이 많으니 아무 대학이나 가면 좋겠다”고 했는데, 딸은 “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엔 다니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습니다. 재수를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빡센 재수학원을 다닐 자신이 없다며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유학을 가겠다고 하면서 유학 준비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영어 실력도 아직 부족하고, 설령 합격하더라도 과연 유학 생활을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유학 가지 말라”고 하면 나중에 또 “엄마 때문에 유학 못 갔다”고 원망할까봐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잠깐 알바를 한 적도 있는데, 성형수술비를 모으겠다고 하더군요. (성형에 집착하는 것도 경계성 인격장애의 특징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터에서는 나름 성실하게 일했고, 문제를 일으키거나 민폐를 끼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고졸 학력으로 앞으로 혼자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요즘 말로 “엄마한테 빨대 꽂고 평생 살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딸이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끊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계속 돌보고 도와주는 게 맞을까요.

나중에 제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어떻게 살아갈지도 걱정이 되지만,
경제적인 면으로만 보면 유산은 어느 정도 넉넉히 남겨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내가 책임지고 먹여살리면 되지”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게 오히려 딸의 독립을 막고 성장의 기회를 빼앗는 건 아닌지 요즘 혼란스럽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족이나 본인이 경계성 인격장애를 겪어보신 분이라면,
저 같은 상황에서 어떤 태도로 딸을 대하는 게 맞는지
경험이나 조언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21.154.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인 딸
    '25.10.9 11:39 AM (211.235.xxx.162) - 삭제된댓글

    다른 병명인데 대학은 갔어요.
    근데 대학을 안 다니겠대요.
    전부터 유학가고 싶다고
    (초둥고때 학교생활 힘들었나 봅니다)

    학교를 안 다니겠다고 해서 모든 지원을 끊었더니 알바를 하더래요.
    근데 좋아졌어요.
    알바하는 곳에서 칭찬받고 일해서인지 요즘은 해외로 나가겠다는 말은 안 한대요.

    100세인생인데 좀 지켜봐주심이 어떨까요?

  • 2. 지인 딸
    '25.10.9 11:39 AM (211.235.xxx.162)

    다른 병명인데 대학은 갔어요.
    근데 대학을 안 다니겠대요.
    전부터 유학가고 싶다고
    (초중고때 학교생활 힘들었나 봅니다)

    학교를 안 다니겠다고 해서 모든 지원을 끊었더니 알바를 하더래요.
    근데 좋아졌어요.
    알바하는 곳에서 칭찬받고 일해서인지 요즘은 해외로 나가겠다는 말은 안 한대요.

    100세인생인데 좀 지켜봐주심이 어떨까요?

  • 3. 잘될
    '25.10.9 11:40 AM (58.230.xxx.243)

    정신과 선생님에게 따로 물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희딸과 똑같은 스토리로 정신과 다니는데요
    저희딸은 처음에는 신체이형장애증상으로 정신과를 가기시작했는데요
    저희딸은 adhd 나 우울증 같거든요

    저희딸은 병원다니고 약 먹은지 3년째인데요..
    경제적 독립이 과연 가능할까?..싶기는해요

    그냥 기다려주는 방법 밖에는 없을거 같아요
    열매가 안열리더라도요
    그게 부모로서 너무 힘들긴해요

  • 4. ㅇㅇ
    '25.10.9 11:42 AM (180.75.xxx.21)

    글 읽다가 문득 따님이 부럽다는 생각들었어요.
    언제든 지원해주려고 준비자세를 하고 있는 넉넉한 엄마가 옆에있는데
    뭘 힘들게 하고싶을까 이런생각이 들어서요.
    원하는 답이아니라서 죄송합니다.

  • 5. ...
    '25.10.9 11:55 AM (219.255.xxx.142)

    다른건 모르겠지만
    딸이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끊는 게 맞을까요,
    ㅡㅡ 이부분 따님이 정말 경계성인격장애라면 원글님이 경제적지원을 끊을수 없도록 상황을 만들거에요. 감당할수 있으실까요? 원글님이 그걸 실천하신대도 다른 희생자를 찾을거구요.

  • 6. 어머니.
    '25.10.9 12:00 PM (210.204.xxx.5)

    원글님도 극단적이고 행동에 계획성이 없으시네요.
    아이가 독립적으로 경제생활을 하려면
    일단 돈쓰는 훈련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거구요.
    용돈내에서 돈쓰는법부터 익히게 해주시고,
    그후에 점점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독립할수 있도록 끌어가야해요.

    부모역할이란게 있는데....
    배우지도 못한 경제적 독립을 돈끊으면 갑자기 한답디까?

    가르치고 서서이 독립시키세요.
    아이가ㅣ 문제가 있다면 더더욱 철저히 가르치셔야죠.

  • 7. ...
    '25.10.9 12:13 PM (219.255.xxx.142)

    다시 글 쓰는데
    경계성인격장애라면 경제적인 독립이 주된 문제가 아니에요.
    직장 생활을 해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거나 (아마도 계속 이직할 확률이 높음),
    설령 능력이 뛰어나서 직장생활을 유지한다고해도 계속 누군가에게 집착하거나 증오하거나하면서 사람들과 문제를 만들거에요.
    거짓말도 수시로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원글님 자의로 경계성인격장애라고 판단하지 마시고,
    주치의 샘하고 상담하시는게 먼저일것 같아요.

  • 8. 뭐가 문제인지
    '25.10.9 12:15 PM (39.7.xxx.238) - 삭제된댓글

    우울증 치료 좀 받고
    원하는 대학 떨어지고
    알바해서 자기 성형하고
    호주 이름 없는 대학 유학가서 잘 지내는 딸이 있어요.
    알바도 하고 있고요.

  • 9. 뭐가 문제인지
    '25.10.9 12:19 PM (39.7.xxx.238)

    우울증 치료 좀 받고
    원하는 대학 떨어지고
    알바해서 자기 성형하고
    호주 이름 없는 2년제 대학 유학가서 잘 지내는 딸이 있어요.
    알바도 하고 있고요.
    마치고 한국이든 호주든 편입 시키려고요.

  • 10. ----
    '25.10.9 12:54 PM (211.215.xxx.235)

    경계선 인격장애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작은 어려움에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등...
    따님은 좀 다른 양상이고 우울증이나 회피성인것 같아요. 정신과 의사와 상의해 보시고,
    심리상담도 받고 있겠지요? 알바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있다는거 그리고 가족의 이해와 보살핌이 있어 다행이예요. 원글님 비난하는 댓글은 신경쓰지 마시고,,,
    아이를 이해하면서 대화 나누시고 하나씩 작은 성취를 할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가까운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장기로 상담받고 자신에 대해 이해할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심리검사만 해봐도 어떤 성향인지 경계선인지 우울증인지, 아니면 다른 성격장애인지 가늠이 되거든ㅇㅛ.

  • 11. ...
    '25.10.9 1:03 PM (98.31.xxx.183)

    원인이 있을 거에요 아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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