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생 이제 40대 후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40대 초중반까지는 특별히 나이먹는거에 대한 체감이 없었어요. 그냥 어렸을때부터 허약체질이어서 거기에 맞게 살면서 그냥그냥 큰 불편을 못느꼈던거 같애요.
근데 한 3년전부터 부엌일 좀 했다하면 손목이 욱신거리더니 조금 무리하면 손목 발목 허리 관절이 콕콕 쑤시고..어떤때 비오기 전에는 관절이 쑤셔서 잠을 잘 못자기도 해요ㅜㅜ
마른편이었는데 사람들이 보면 놀랠 정도로 먹는 양도 많았거든요. 이제 뱃살 허리살 늘어난건 나이살이려니 하고 받아들이는데 소화력이 떨어져서 조금만 많이 먹으면 부대껴서 괴로우니 과식을 못해요ㅜㅜ
이번연휴때 부산으로 식구들끼리 여행갔는데,
가기전 맛있는곳 리스트 쫙 적어갔거든요.
둘째날 과식을 하고 약 사다먹고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몸에 한번 탈이나니 식탐이 쭉 꺼져서 남은 일정은 그냥 가볍게 먹었어요.
이번에 새삼 늙은 나의 소화능력을 마주하니 늙는다는게 참 슬퍼지더라구요.
그런데, 40대 중후반 벌써 이정도로 소화력이 떨어질 나이인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