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다른 사람 오면
음식, 그릇 , 도구 하나하나 간섭하는 남편인데
그릇 꺼내지마라 도구 꺼내지마라
이것때문에 많이 싸워 질려버려서
인심쓰듯 남편이 사람을 불러도 결국 자기가 생색내고 끝이 안좋아
그 뒤로는 제가
우리집에 파리한마리 못오게 했어요
좋은의도로 해도 결국엔 끝이 안좋기에
추석 가족 여행 끝에
다들 돌아가는 길이 저희집이라 (저희만 지방 다들 서울)
저희집에 오시라고 제가 없는데 남편이 가족들에게 말해두었더군요
제가 결정하면 화내고 이래서 저래서 안된다고 반대하고
자기가 결정한 것만 가능한 사람....
우리집에 2시간 정도 있었는데
식사시간이고 갑자기 오게 돼서
뭘 시킬까 하다가 그냥 대충 먹고 가겠다 해서
모두 11명
애슐리 냉동밥 1개반
낙지 볶음밥 냉동밥2개
냉동실 미국산 소고기 600그람
복숭아1개 사과1 배1 홍시감 5
미니브라치즈4개
빵2개
무화과 잼
딸기잼 빵2개.
커피한잔씩
꺼냈더니 안방으로 들어와서
개같이 벌어야지
아주 꺼내느라 신났구만
이런 얘기는 늘 방에 들어와서 저만 들리게
또는 제 귀에 대고 얘기해요 사람들 모르게
가족들앞에서는 저를 무지 사랑하는 척
가족들 챙기는 척
사람들
감동시키고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쪼잔해서 내가 뭘 선택할 수 없게 하는 이 사람
제가 하는 거 하나하나 간섭하고
그릇 꺼내지 마라
예를 들어 조카 아이스크림 퍼줄 때
스쿱이 있어서 스쿱을 꺼내려고 해도
숫가락으로 하면 되는데 못하러 꺼내냐 끝까지 못꺼내고 막고 꺼내면 아주 울그락 불그락 하는
뭐든 자기가 결정 통제하는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