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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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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속없는 딸

.. 조회수 : 4,248
작성일 : 2025-10-06 09:49:04

명절마다 김치를 한통씩 담가서 가져옵니다.

원래 어머니도 김치를 맛있게 잘 담그셨는데

나이드시니 귀찮다하시고 

명절되면 한봉지씩 사다 놓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명절 준비 겸 담가온지 몇해 됩니다.

오늘아침 차례상 치우고 밥상 차리다가

김치를 한 쪽 꺼내려니

어제 먹던거 먹어버리자고 못꺼내게 하시네요.

어제 먹던게 많으면 그럴만도 하지만

겉잎 세장정도 남은거 잘라서 담아놓은터라

양이 많지가 않았거든요.

근데 계속 고집피우시길래 제가 신경질을 냈어요ㅋ

어차피 쌈배추 반 갈라 포기채 담근거라

반포기가 크지도 않고 식구들 먹기에 딱인데

왜 그러셨게요?

한쪽이라도 더 남겨서 딸 오면 주려고!

어머니 84, 딸 59, 저는 55입니다.

59 정도면 김치담가다 엄마 드리지는 못할망정

겨우 걸어다니는 엄마가 주는 김치 받아먹고 싶은지..

속이 없는 어머니 딸. 제 시누입니다.

몇해전부터는 김장도 버거워하시길래

제가 두 통씩  담가다 드리는데

딸은 친정에 와서 김장해가요. 혼자 못한다고..

절임배추 배달시켜 놓는다지만

장봐다 손질해서 양념만들어  두는건 어머니 일이고

딸은 아침에 빈통 들고와 비벼가면 끝!

솔직히 김장은 양념만드는게 힘들지

비비는건 상대적으로 일도 아니젆아요.

이머니 힘드니 하지말자고 말하면

시누이는 자긴 김장할줄 모르니 할수 없대요.

그렇다고 제가 담가주거나 시누집 출장 갈 생각은 없고요.

어머니도 그 김장에 절 부르진 않으시니

저는 모르쇠 하긴 하는데

속없는 시누이때문에 오늘 짜증나서 주절거려요.

 

못담그면 그냥 사먹어요.

엄마 좀 어지간히 부려먹고.

IP : 122.35.xxx.6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오
    '25.10.6 9:53 AM (122.32.xxx.106)

    장보는게 요리의 50이죠
    그 딸의 남편이 젤 꿀떡이긴해요

  • 2. 그렇게라도
    '25.10.6 9:57 AM (211.247.xxx.84)

    엄마 노릇 하고 싶은 거에요
    망할 딸년 같으니라고.

  • 3. ..
    '25.10.6 9:57 AM (211.208.xxx.199)

    그것도 겨우 걸어다니면서도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 엄마를 둔
    그 시누이의 복이에요.

  • 4. ㅁㅁ
    '25.10.6 10:06 AM (1.240.xxx.21)

    내가 가져간 김치 꺼내는 것도 간섭할 정도면
    이제 그만 하셔야 할 듯
    말씀하세요. 명절에 다 같이 먹으려고 담근거지
    시누 주려고 한 게 아니다라구요.

  • 5. ..
    '25.10.6 10:07 AM (112.214.xxx.147)

    망할 딸년 같으니라고.2222

  • 6. 여기
    '25.10.6 10:09 AM (122.32.xxx.106) - 삭제된댓글

    여기다 속푸시고 직접말하시는건 참으세요
    얼마나 더 사신다고
    어짜피 피한방울안섞인 사위 입에 들어가는건데요

  • 7. ...
    '25.10.6 10:11 AM (118.42.xxx.95)

    그 시누는 좋것다
    60바라보는데 엄마가 다 해줘서
    내나이 54
    결혼하고 엄마 반찬 못 읃어먹은건 물론이구 친정갈땐 음식싸가네요
    동생들두요
    우리엄마 유일한 자랑거리..
    난 일 안하잖니

  • 8. ..
    '25.10.6 10:12 AM (59.20.xxx.3)

    고생 많으시네요.
    말씀하세요. 명절에 다 같이 먹으려고 담근거지
    시누 주려고 한 게 아니다라구요. 22222

  • 9. 원글입니다.
    '25.10.6 10:12 AM (122.35.xxx.67)

    아침에 차례상 엎어지는줄 알았어요.
    상놓는데 시아버지와 남편간에 설전이 벌어졌어요.
    이게 맞다. 아니다! 작년엔 이렇게 놓으셨다
    설욍설래하다가
    남들은 다 안하는거 하면서 고집피운다고
    아버지께 뭐라 하셨고
    아까부터 돕던 아들도
    제사지내는 집이 20%니..
    조상덕 본 후손들은 지금 해외여행 가버렸니..하면서
    거들었거든요.
    아직 고집을 꺾지 않는 시아버지께서 버럭하셔갖고는..ㅎㅎ
    암튼 차려는 지냈는데
    며느리는 시어머니께 성질부리고...
    우여곡절 많은 추석아침입니다.

  • 10. 원글입니다
    '25.10.6 10:19 AM (122.35.xxx.67)

    저는 시부모님 하시던거 마저 하시는건 불만없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면
    아버지도 고집 내려놓고
    딸도 엄마 힘들게는 안해야한다고 생각되서요.

    엄마가 주는거야 가져갈수도 있겠지만
    기어이 김장까지 손넣게 하는게 반복되니
    괜히 오늘 김치에 화가 났지요.
    딸 주려고 그러느냐소리는 안했지만
    속이 부글거리긴 했어요.

  • 11. 아휴
    '25.10.6 10:25 AM (125.243.xxx.29)

    저희도 딱 59살 글쓴이님 시누같은 시누있어요
    저도 시누보다 2살 적어요
    어머니 자기가 저렇게 부리는건 괜찮고 다른사람일로 몸이 바쁘면 난리입니다 엄마 힘들게 한다규
    저는 일찌감치 어머님께 음식해달라 안하고 사먹던지 내가 하던지 하는데 ..언제 철은 들지 싶네요

  • 12. .....
    '25.10.6 10:41 AM (220.118.xxx.37)

    냅두세요
    속 안끓이는게 그나마

  • 13. ..
    '25.10.6 10:59 AM (125.186.xxx.154)

    아이구 두야~
    글만 봐도 머리가
    김치는 뭐하러 담가서 가져가나요
    시누 어쩌구 마시구
    사다 먹든지 말든지 마시구요
    가져가고 속을 끓일 필요가 있을까요
    할줄 모르면 사먹겠지요
    저라면 딱 제사음식만 해서 먹고 오겠어요

  • 14. ...
    '25.10.6 11:06 AM (219.255.xxx.153)

    김치 만든 사람 마음대로 꺼내지도 못하나요?

  • 15. 에휴
    '25.10.6 11:07 AM (223.38.xxx.100)

    혼자 사시는 87세 친정엄마 아직도 김치 담아
    딸들, 며느리 퍼주기 하세요.
    허리아파 무릎아파 다리아파 골골 백세 체질이라
    앓아누우면서도 김치 담으세요.
    저는 엄마 고생하고 병 나는거 싫어서 김치 안받아온지 10년쯤 된 것 같은데 올케랑 딸들은 좋다고 받아와요. 우리 엄마 김치가 최고라면서.. 엄마는 또 흐뭇해하고..
    서로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병나서 서울로 병원 오시면 그뒷감당은 나의 몫.. ㅎㅎ

  • 16. ㅅㅅ
    '25.10.6 11:08 AM (218.234.xxx.212)

    시누이도 다른 집 며느리일텐데, 그 며느리도 다른 곳에 비슷한 글 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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