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이면 부스스해지고 습기먹음 지맘대로 뒤집어지고 붕뜨는 곱슬이여서 스트레스 만땅
남들 찰랑찰랑 생머리가 너무나 부러웠죠.
젊어서는 머리숱이 많아 볼룸매직을 했지만
나이들고 갱년기에 탈모로 머리숱이 반으로 줄어서
더이상 매직도 못하고 묶고다녔어요.
차리리 빠글하게 볶아버릴까도 했지만
곱슬은 컬이 살지않고 더 부시시해지니 펌도 못하고
더이상 방치했다간 머리로 댕기를 틀어도 될지경이 될까싶어 어제 미용실에 갔어요.
머리숱도 너무 적고 뒤통수도 너무 납짝해서
볼륨매직은 못할거같다.
어떤 머리를 해야할까요했더니
남들은 붕뜨는 머리하고 싶어 펌을 하는데
제 머리는 컷트하고 드라이 잘하면 볼륨이 사는 머리니 뒤통수 살리는 레이어드컷을 하자해서
어깨위로 짧게 자르고
숱을 쳤어요.
근데 곱슬이라 숱을 많이 쳤는데도
숱친게 별로 어색하지않고
게다가 오늘아침 전기헤어롤토 뒤통수쪽만 몇개말아줬더니 뽕이 완전 살구요.
이제야 평생 스트레스였던 곱슬머리가 나이들어서는 빛을 발하는구나 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