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든 친정이든
뭘 못 먹은 사람들 처럼 음식을 주구장창...
결국 남아서 버리고 ㅠㅠ 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여행간다고 선포했더니
세상 좋아요.
너무 좋아요.
고기, 전, 김치, 나물 못먹은 귀신들이 있는것도 아니고,
평소 매일 같이 먹는것들을
장보고..지지고 볶고,,.ㅠㅠㅠㅠ
나가면 먹을것이 천지인데...
20년 가까이 하다보니
정말 그만하고 싶어요.
그래서 욕 먹어도 그냥 여행 간다했어요.
남편도 눈치보면서...수궁합니다.
(모시고 가자!! 하길래 대답도 안했어요.)
시어머니도 며느리 안오고 아들 손주만 오는것을 편하게 생각하세요.
며느리오면 청소에 음식에..ㅠㅠ
외아들이지만, 이때까지 할 만큼 하고 살았네요.
매년 돌아오는 두번의 명절이 정말 괴로워요 솔직히
먹는거 불편해, 자는거 불편해, 씻는거 불편해. ㅠㅠ
시댁도 친정도 전혀 편하지 않고,
집이 제일 좋아요.
특히 일하는 며느리라서인지, 이렇게 긴~~~휴가는 좀 진짜 쉬고 싶어요.
계속 쉬면 오라고 할것 같아서 어디라도 떠나요.
나는 정말이지 아들이 결혼하면 긴 명절 ~~~~알아서 여행가라고 할거에요.
하나도 섭섭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