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동학대나 트라우마 있는 사람한테 성인이후는 니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들

... 조회수 : 728
작성일 : 2025-10-02 09:59:29

여기에도 가끔 어릴때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혹은 성폭력 이런걸로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이 괴로웠다는 얘기 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분들 일상생활을 못하는거도 아니고 그 기억이 평생 지워지지 않고 계속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얘기하는데

그런 얘기하면 댓글에 성인 이후 인생은 니 책임이다 이딴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말 하는 사람 보면 지능이 낮은거 같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어디서 주워들은 말 계속 앵무새처럼 되뇌이고 자기 주관대로 생각을 하지 않고 남들 하는 말 어디서 듣고 계속 재생산하듯이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중년에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을 당해도 그 기억이 인생에 미치는 충격이 큰데

어릴때 폭력은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죠.

저는 '성인 이후 인생은 니 책임이다' 이딴 식의 말이 우스운게

성인이라는게 19살 이었다가 성인 되는 날 딱 자정이 되면 인생이 과거의 기억이 리셋되고

없던 통장에 돈이 쌓이고, 주변에서 너 이제 성인됐으니 넌 이제 새사람! 하고 임명장이라도 주나요?

뇌가 없는 발언 같은걸 계속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게 참 이상해요.

 

가끔 보면 아무런 이상징후도 없이 일상생활도 잘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하는 트라우마 생존자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하고

흔히 말하는 나 어렸을때 힘들었는데 지금은 잘 산다 하고 극복했다는 듯이 올리는 사람들하고는 아예 차원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온라인 커뮤에 나 어렸을때 불우했고 힘들었는데

(그 힘들다는 패턴은 대개 비슷함. 술주정뱅이 부모에 반지하 살고 가난했다,

죽기살기로 돈벌어서 지금은 뭐 월수입 천  넘고 잘 산다) 이런류..

이 사람들은 정신적인 데미지가 아니라 그냥 돈이 없었을 뿐이고 돈이 이제 생겨서 난 만족한다. 그거에요.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입은게 아니라 그냥 돈이 없었다가 있어서 이젠 떵떵거리고 산다 이거거든요.

경제적인거 변화 그거밖에 없죠.

 

근데 진짜 정신적 육체적으로 트라우마를 받은 사람들은 경제적인 변화 가 생겨도 그게 극복이 쉽지 않아요.

정체성을 뒤흔든 부분이라..

 

82에도 보면 돈이 중요하다고 모든게 돈으로 다 해결되는 경우의 글을 가끔 보기도 하는데..

돈이면 다 되는 사람이면 돈 하나만 없으면 말짱 헛거죠.

뭐 돈없는 삶만 살다가 돈 생기면 모든게 오케이인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아닌 인생도 있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아동학대나, 성폭력, 학폭, 가정폭력 당한 피해자가 아니면

피해자의 트라우마에 함부로 니인생 니책임 이런식으로 훈수두지 말았으면 하는거에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 본인은 다행스럽게도 그런 학대의 피해자가 되지 않은 운이 좋은 경우에 해당할 수도 있는거고 나중에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도, 본인의 자녀가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거니

함부로 남의 인생에 대해서 단정하지 말라는거에요.

 

 

 

IP : 211.217.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 10:05 AM (106.101.xxx.136)

    아동학대나 트라우마 있는 사람한테 그러진 않죠.
    부모 원망하는 사람중에
    그시절 부모세대에는 그랬을수도 있을거 같다거나
    그다지 심한 부모 아닌데도
    심하게 부모 원망하는 사람들 많던데요.
    시대보정 하지도 않고 지금 기준으로 부모를 원망하고요.
    심지어는 어릴때 자전거 타는거 부모가 안가르쳐줬다고 원망하는 글도 봄

  • 2. .....
    '25.10.2 10:10 AM (121.169.xxx.83)

    여기 덧글보면 수준이 처참합니다.
    인생의 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들이 그런소리하죠.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자식조차
    어떤과정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이해없이
    바반 먹이면되는 동물처럼 키웠을거예요.

    살다보니 인간이란 종으로 같이 분류되지만
    그 종 사이에도 발달수준따라 엄청난 간극이 있어요.
    안타깝지만 그들은 그렇게 살다 죽을거구요.
    내가 누군가를 그리 보듯
    누군가도 나를 그리 보겠죠.

    그냥 같은 종이지만...종자가 틀리다고 생각하고 화푸세요.

  • 3. ㅇㅇ
    '25.10.2 10:24 AM (218.39.xxx.136)

    그 트라우마를 못 벗어나는건
    결국 자신을 깍아 먹는거라
    때론 망각하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 4. ...
    '25.10.2 10:27 AM (211.36.xxx.37)

    맞아요. 훈수나 안 뒀으면 좋겠어요.

  • 5. ㅇㅇㅇ
    '25.10.2 10:34 AM (211.246.xxx.18)

    지 자식들 아동학대한 장본인들이 그런 말 하는걸거예요
    고아원에 안 버리고 키워줬으면 된거고
    성인됐는데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 6. 답답
    '25.10.2 11:21 AM (39.118.xxx.173)

    누군가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는
    객관적, 합리적, 상대적, 주관적,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의견을 개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심한 위로는 이럴 때 필요한 건데 말이죠....... ㅠㅠ

  • 7. ...
    '25.10.2 11:29 AM (106.101.xxx.242) - 삭제된댓글

    깊고어두운 상처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죠
    오랜세월을 영향받고
    게다가 어른되면 비슷한 학대의 경험 또 합니다
    위축되고 제대로된 판단 못해서 이용당하고
    다시 상처받아요
    안타깝지만 어린시절의 경험이 악몽으로
    가끔 꿈에 나오기도 하고
    자식기를때도 대를이어지는 양육방식때문에
    고생하고
    자식이 부모와 기질이 비슷한 운나쁜 케이스도 있겠죠
    한번뿐인 인생인데

  • 8. ㅇㅇ
    '25.10.2 12:21 PM (118.235.xxx.198)

    위에 무식한 댓글 여전히 있네요
    망각하는 게 낫다고 ㅎㅎㅎ
    인간의 뇌에 버튼이 있어서 누르면 원하는 기억이 지워지는 줄 아나 봐요

  • 9. 하음
    '25.10.2 12:45 PM (121.160.xxx.250) - 삭제된댓글

    세계적 트라우마 권위자 가보마테도
    과거를 인지하고 인식하고 그 감정을 인정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자신의 삶은 자기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아야 치유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 빅터프랭클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어떠한 재난적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했고요'
    그 의미라는게 바로 내 인생 나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인생의 희노애락을 해석해 나가는 것이죠

    저 역시 가정폭력 피해자로 위의 말들에 동의합니다.

  • 10. 하음
    '25.10.2 12:47 PM (121.160.xxx.250) - 삭제된댓글

    세계적 트라우마 권위자 가보마테도
    과거를 인지하고 인식하고 그 감정을 인정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자신의 삶은 자기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아야 치유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 빅터프랭클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어떠한 재난적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했고요
    그 의미찾기라는게 바로 내 인생 나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인생의 희노애락을 주체적으로 해석해 나가는 행위죠

    저 역시 가정폭력 피해자로 위의 말들에 동의합니다.

  • 11. ㅁㅁ
    '25.10.2 1:00 PM (121.160.xxx.250)

    세계적 트라우마 권위자 가보마테도
    과거를 인지하고 인식하고 그 감정을 인정하는 건 중요하다.
    그 과거는 현재의 내 상태에 분명 큰 영향을 미쳐다
    그러나,
    현재 '자신의 삶은 자기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아야 치유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 빅터프랭클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어떠한 재난적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했고요
    그 의미찾기라는게 바로 내 인생 나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인생의 희노애락을 주체적으로 해석해 나가는 행위죠

    저 역시 가정폭력 피해자로 위의 말들에 동의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3747 대화 도중 제가 말하는 사이 상대방이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1 맞나? 01:41:43 54
1763746 넷플 전쟁영화인데 아시는분? 3 111 01:25:41 112
1763745 황하나 어디서 뭐하나요 1 Aaa 01:25:12 251
1763744 명언 - 말 한마디 ♧♧♧ 01:19:39 120
1763743 창문 여니 찬바람 훅 들어와요  ........ 01:14:42 136
1763742 건조기 가버렸네요. 몇키로 쓰세요? ㅜㅜ 01:05:17 189
1763741 오늘까지만 딱 6 ㅇㅇ 00:55:02 681
1763740 담달 새집으로 이사가는데 층간소음 ... 00:52:00 327
1763739 영화질문)90년대 영화중에 무대에서 눈알(의안)이 빠지는 장면 1 .. 00:51:14 321
1763738 관계 잠수단절 5 도리코리 00:40:47 674
1763737 오르비 Pharma님 글 퍼옴, 고1들한테. 5 대1맘 00:34:01 598
1763736 자꾸 남의 아픔을 긁어 부스럼 만드는데 4 00:30:12 595
1763735 피아노 전공하시거나 자녀 입시하는분~ 2 ㅇㅇ 00:28:53 343
1763734 아래층에서 층간소음 항의가 너무 심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35 ㅇㅇ 00:24:07 1,939
1763733 저도 도화살 홍염살있는데 1 ㄹㄹ 00:21:19 600
1763732 2시간 요리 4 .. 00:17:57 485
1763731 26순자도 못 되었네요 5 wlwjfl.. 00:15:10 1,129
1763730 남자들 동남아로 여행간다면 따라가세요 5 .. 00:09:19 1,337
1763729 배달기사 음식 빼먹는거요 5 배달 00:06:25 1,451
1763728 저렴한 오천짜리 오피스텔 사서 개인공간으로 쓰면 어떨까요 7 Yㅡ 00:05:31 1,142
1763727 영어발음 좀 도와주세요. 3 .. 00:01:48 334
1763726 9수라는건 생활이 3 ㅎㄹㄹㅇ 00:01:29 1,057
1763725 오늘 길에서 노인분 휠체어에 앉은 모습 3 부자되다 00:01:13 1,121
1763724 대법관들이 거짓말을 했군요 28 굉장하다 00:00:35 2,230
1763723 내일 마지막 모고인데 4 아휴 2025/10/13 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