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잠잠해질 무렵
일 받기 위해 외주업체에 간적이 있어요.
사장님이 통화만 몇 번 하다 제 얼굴이 궁금했는지
일도 맡기는데 마스크 한번 내려보라는거에요.
순간 뭐지 싶고 기분이 좀 그래서
죄송한데 감기도 코로나도 아닌데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쓰고 있는게 나을것 같다니
에이 그래도 앞으로 일 같이 할텐데
얼굴은 알아야 하지 않겠냐 하더라고요.
순간 쎄 했으나 을의 입장이라 결국 벗었고
아! 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앞으로 잘해보자며 굉장히 친절히 대해주시더라고요.
그후로 일 때문에 자주 사무실에도 오시고 했는데
올때마다 커피며 빵이며 사다주시고 그랬어요.
아마 제가 못생겨서 안심이 되셨던듯 ...
제가 좀 늘씬하고 패션에 관심도 많고해서 옷도 잘입고
당시 헤어스타일도 좀 와일드한 웨이프펌 하고 있어서
첨 만나던날 되게 궁금해하는 눈치였거든요.
근데 제가 얼굴이 좀 못생겼어요 ㅋㅋ
아니 많이 못생겼어요. 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일도 잘됐고 다음일도 또 주시고
그랬어요.
음. 그냥 이게 끝이에요.
지하철 타고 어디 가는길인데 심심해서 써봤어요.
명절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