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작아서 중등부 아이들 몇 없어요.
중등부 아이들은 제 아들은 중 3인고 형은 고1인고 동생은 중2에요.
고만고만한 애들이고
아들은 동생을 싫어하고 형하고만 예배보는 날만 만나는거 같아요.
교회에서 예배 끝나고 점심을 먹은후에
교회에서 만난 형이랑 사발면을 따로 먹는다고 물을 부어놓고 뚜겅을 닫은상황에
먹을 준비중이였어요.
아들이 잠시 나에게 용돈을 받으러 온 사이에
교회서 알던 중2동생이 우리아들 사발면을 뚜껑열고 막 비비고 있었어요.
그 앞에 고1 형은 웃고 있고
중2 동생은 웃으면서 비비는게 아들자리에 안 앉아있는 사이에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보여서
제 아들에게 쟤가 네 사발면에 뭐하는거냐?
하고 물으니 아들이 제 앞에 있다가 그쪽으로 가더니
사발면을 뺏는데 둘이 서로 사발면을 안 놓는 장면에서 저러다 엎어지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으로 바라봤어요.
남자 아이들이고 청소년기에 아이들일을 부모가 나서는건 아닌거 같은 생각에 아무말도
안하고 그 자리서 나왔는데오.
보통 동생들이 형에게 형이 안본사이에 먹는걸로 저런 장난을 치는건가요?
전 정말 몰라서 동생이 의젓해보인다고 아들에게 몇번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들은 그런 말을 하는 나를 안좋아했었어요.
오늘 보니 그 이유를 알거 같아요.
그동안 제가 안본 중등부 예배에서 저 동생이랑 마주치면 얼마나 피곤했을까 ?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