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 80대 중반이신데,
돈이 없는 것도 아니예요.
땅도 있고 임대료 받는 곳도 두군데 있어요.
근데
1,2년 전인가부터 전화오면 항상 돈빌려달라시는 내용이네요.
금전 문제에서 깔끔하셨던 친정아버지가
요즘 부쩍 돈빌려달라는 것도 조금 불안하고요.
그것도 당신이 직접 쓸돈도 아니고
니동생이 돈이 필요한데 니가 빌려줘라, 니 언니가 대출받는데, 대출이자 아까우니 니가 빌려줘라
그런건 단호히 거절했는데
몇달전에는 부재중 전화를 몇시간 후에 알게되서 콜백했더니
집수리한 비용 대신 송금해달라고 하려 하셨던 거였어요. 100만원 안되게.
제가 전화가 안되서, 다른 자식한테 빌려서 해결하셨더라고요.
그리고 또 얼마 안되서 저한테 100만원 빌려달라고 하시기에
1주일 쓰고 준다고 하시기에
그건 빌려드렸죠.
약속한 날에 돌려받긴 했어요
근데 저번주에 또 전화와서 2천만원 빌려달라시는거예요.
왜그러시냐 햇떠니
뭐 신고할 게 있는데,
지금 돈이 없고, 예금담보대출 받으려면 이자도 나오고 귀찮으니 3달 쓰고 주신다는 얘기.
그런 돈 없다고 했더니
그럼 천만원이라도 빌려달라시기에 일단 알았다고 햇는데
생각할수록 빌려드리기 싫은거예요.
빌려드릴 돈은 있찌만 저도 예비자금이고,
담보대출이나 사업자신용대출 받으면 되는데 왜 굳이 저한테?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
느낌상 제주머니에서 돈 빼서 다른 자식 주머니에 넣어주려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문자로
죄송하지만 딴데서 융통하시라고 보내버리고
전화오면 안받고 잠수탈 생각인데
야박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