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반 정도 지났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뒤로도 어머니는 아버지 형제들, 친척들과 아주 가깝게 지내세요
고모랑은 같은 아파트 옆동 살면서 수시로 같이 점심 저녁 식사하시고
작은 어머니 자주 아프셔서 수시로 병문안 다니고
작은 어머니 입원하면 반찬 만들어서 작은 아버지 갖다드려요
이번주엔 아버지 이종사촌이 며느리 본다고 결혼식도 가신다고 하시네요
아버지 형제들은 다 1시간 이내 거리에 살아서 왕래가 잦은 거 같아요
어머니 형제들은 다 멀리 살아서 전화 통화는 자주 하시는데
직접 만나는 건 가끔 만나세요
어머니가 시집식구들 흉보실 때도 있지만
그렇게 가깝게 지내는 게 신기해요
4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살아오면서 의리 같은 게 생기신 것인지
할아버지는 저 태어나기 전에
할머니는 저 초등학교 가기 전에 돌아가셨고
제가 중학생 때까지 외가랑 이웃에 살면서
저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손에 컸으니까
어머니가 시집살이를 하고 그런건 아니신데
아버지 돌아가신 뒤에도 친가 식구들과 교류가 줄어들지 않는 거 보니까 신기해요
인터넷이나 방송 보면
시집이라고 하면 엄청 불편해하고
남편 없어지면 바로 인연 끊어버리는 사람도 많은 것 같거든요
세대차이 같은 것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