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딸과 엄마.

딸. 조회수 : 1,830
작성일 : 2025-09-25 13:29:10

저는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을까요..

 

어제는 제 생일이었어요. 

중3딸아이는 어깨가 아프다는 저에게 파스를 선물해주었어요..

파스를 사러 약국을 갔는데 어깨 통증 종류가 여러가지라는 말에 마음이 속상했다는 편지를 함께 주었지요..

비오는 저녁에 학원에 다녀오는 아이를 데릴러 가려고 하자 오늘은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오고 싶다는 

아이에게 그러자 하고 간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화과 한박스를 사가지고 왔어요..

엄마 . 무화과가 방광염에 무척 좋대요.. 하고 내밀어요.. 

네 저는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무화과 귀신이지요..

무하과가 비싸기도 하고 저만 먹는 과일을 사는게 좀 아까워서 이빨이 시리다
(실제로) 는 핑계로 안사먹었었어요..

플라스틱 과일 박스를 건네는 손과 눈빛이 어찌나 고맙던지... 그냥 그 순간 모든게.. 좋았어요.

 

저는 5남매 홀어머니의 맏이로 동생들을 돌보고 생활력 없는 엄마를 돌보느라 제 감정이 어떤지 잘 모르고 살았어요.. 그때 그때 헤쳐나가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제 감정까지 보기에는 너무 바빴거든요..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익숙치 않아 아이들 낳고 처음엔 너무 어색했는데,

생일엔 면을 먹어야 오래 산다고 꼭 아이가 밥을 사요.

어제 아이 일정도 제 일정도 맞아서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서 ,,

늘 생일을 이렇게 챙기는게 엄마는 아직도 좀 어색한 것 같아 라고하자,,

어쩌지.. 난 크면 엄마 생일에 늘 모시고 여행을 가던지 이벤트를 꼭 할껀데~

엄마 노후는 내게 맡겨!! 내가 엄마 노후야!! 

라며 활짝 웃어요..

뭐 딸 아이에게 노후를 맡길 생각도 그 아이에게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을 것이지만,

말이라도 저렇게 하는 싱그러운 그 아이가 고마웠어요..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고 별 다를 것 없는 하루일 뿐인 생일이,

큰 아이가 크면서 매 회 추억이 생기고 아이의 말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날이라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자식이란 정말 너무나도 신기한 존재여요.

좋을 때는 그 어떤 것보다도 좋고 

설사 미울 때도...  모진말로도 뒤돌아서면 밉기보다 안쓰러운..

참으로 신기한 존재..

 

 

 

IP : 211.253.xxx.15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9.25 1:32 PM (223.38.xxx.227)

    똑같은 중3딸 있는데
    천지차이네요.ㅠㅠ
    너무 부럽습니다.
    늘 딸과 함께 행복하세요~~

  • 2.
    '25.9.25 4:22 PM (121.167.xxx.120)

    행복한 엄마네요
    예쁜 딸을 낳고 기른 원글님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8796 삼성 기술 홀랑 넘겼는데 '징역 6년'…"이러니 빼돌리.. ㅇㅇ 23:05:41 240
1808795 인스타 릴스중에서요 제 취향을 발견했는데 ㅠㅠ 3 ㅇㅇ 23:00:44 384
1808794 멕시코시티가 매년 24cm씩 가라앉는다고 1 .무섭 22:58:07 436
1808793 딸 생일인데 이게 싸울일인지 속상하네요 12 ... 22:53:24 1,069
1808792 조국혁신당, 이해민, ‘The Global AI Nexus, 평.. ../.. 22:50:41 124
1808791 나솔 정희나오면 장르가 호러로 바뀌네요 1 ㅇㅇ 22:49:39 447
1808790 정말 글 쓰기 무섭네요 5 ... 22:49:17 1,036
1808789 종소세에 어느것까지 포함되나요? 3 궁금 22:47:54 328
1808788 클로드에게 질문하니 기가막힘 22:40:10 303
1808787 與김용남 "조국, 사람 질리게 만들어…인위적 단일화 없.. 19 ㅇㅇ 22:37:57 776
1808786 오페라덕후님~ 보시면 질문드려요 2 ㅇㅇ 22:35:39 190
1808785 펌이 세달만에 풀리는데요 10 .. 22:29:07 704
1808784 장례 때 조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12 ... 22:24:14 1,241
1808783 우울증이 낫기도하나요 4 20대 22:23:23 877
1808782 평촌 근처 수술후 요양할 곳 안식 22:22:19 133
1808781 달거리라고 쓸게요. 1 정말 22:15:31 689
1808780 남자는 남성화장품vs여성화장품 중 어느쪽이 효과 좋나요? 2 ..... 22:13:04 206
1808779 성환 사시는분 3 유휴 부동산.. 22:04:52 644
1808778 남들한테는 한없이 베푸는 시어머니 12 22:04:03 1,871
1808777 혼자 여행 하려다가 6 22:02:11 1,067
1808776 명이나물장아찌 2 여름 21:59:16 480
1808775 지금 네이버 접속 되세요? 4 접속 21:58:46 637
1808774 직장 동료가 예금 적금만 한다더니 주식으로 대박났어요 22 이제 하루 21:57:17 3,792
1808773 부모님 병원비로 빚을 많이 지셨네요 4 의아한 21:54:28 1,904
1808772 챗지피티나 제미나이 유료 쓰시는 분요 3 ..... 21:54:18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