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사는 시누가 이번에 한국 여행왔는데 시어머니가 자기 맛있는거 사먹게 매달 1500불씩 보내달라고 너무 당당히 얘기했다고 하네요. 노후 대비 1도 없이 덜렁 큰 아파트 안팔고 매달 남편이 300가까이 생활비 대고 있고, 시아버지도 국민연금 100만원 가까이 나오니까 이미 3,400을 생활비로 쓰고 있는데도 맨날 돈없다 징징 대고 막상 시누가 돈 좀 보내면 당장 써 버리고 나이 80에 저렇게 철이 없어도 없을까 싶습니다. 시아버지는 의견이라곤 없으신게 젊어서 어떻게 사회생활은 하셨나 모르겠고.
시누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 시조카랑 일년에 몇 번 몇천불 씩 보내거든요. 근데 이번엔 정말 놀란 듯 합니다. 정말 기함할 노릇 아닌가요? 아무리 친딸이라도 저러면 정 떨어질 듯요. 남편은 결혼하고 시댁 생활비에 계속 대고 본인 용돈 쓰느라고 저축은 거의 없고 노후 대책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예요. 각자 독립 경제인데 집이니 차니 목돈 드는 건 제가 다 부담하고 생활비는 적당히 각자 내거든요.
집 한 채 있는거 팔아서 작은 아파트로 옮기고 편하게 생활비 쓰시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저렇게 두 노인이 치매도 아닌데 매일 먹는것만 밝히고 미쳤나 봅니다. 저라면 집 팔 때까지 원조 싹 끊고 모른척 할텐데 남편은 전에 한두달 해보더니 결국 더 퍼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