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살 아이 대학을 타지로 가면서 독립시켰어요
2월 말에 원룸 꾸며주고 주말 처음 가보고 지금 집으로 가는 길이예요
독립시키기 전까지 솔직히 외동이였던 기간도 길었고 제가 그냥 내가 하고 말지 라는 생각으로 다 해주다 시피 했고 아이도 별로 관심도 없고 할 생각도 없고 그렇더라구요
고3때 처음으로 냄비에 라면 끓여먹었어요
그리곤 너랑 나랑 살길은 서로 독립하고 터치안해야 한다 맘먹고 그냥 뒀어요
뭐 필요하다 하면 쿠팡시켜주고..
밑에 동생둘이 아직 초등생이기도 하고 해서 저도 딸아이한테 가 볼 생각도 못했고 입시전 워낙에 아이랑 저랑 서로 트러블도 심해서서 좀 관심을 끄고 싶기도 하고 뭐 그랬어요
그러다 저번주 아이 원룸 처음 갔는데 그냥 모르겠어요
다 제가 깔끔하게 정갈하게 살림사는걸 못보여줘서 그런가 싶어요..(저도 살림에 소질있는것도 아니고 손도 좀 느리고 그런데 그래도 손님 온다 하면 싹다 치우고 정리하고 해요 지저분한 모습 부끄러운건 아는..
아이 원룸 갔더니 처참 하더라구요
화장실 청소하라고 사준 솔이며 세제는 그대로..
방에 먼지가 소복 소복 소복..
그냥 난리..
아이랑 통화 하면 친구들도 몇번 집에 왔다 갔는데 이렇게 해놓고 친구를 어찌 불렀냐고 하니 친구들 암말 안했다고..
이정도면 깨끗한거 아니냐고..,
그래서 청소며 정리며 다 싹하고 그랬는데..
쓰레기40리터 버렸어요.
그냥 제가 좀 더 깔끔하게 살림하고 했으면 아이도 보고 배웠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다 다 제탓 같아요..
깔끔하게 살림하고 잘 하시는분들 아이들은 어떤가요..
깔끔하게 정리정돈 잘 하고 사나요..
집에 내려가면서도 좀 속상해요
다 제탓이 싶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