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를 아들 수발이나 드는 무수리쯤으로 여기는 시어머니를 만났어요.
웃동서가 그런 시어머니의 횡포때문에 무릎꿇고 집어던지는 통장 맞으면서
눈물도 흘렸다 들었구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렸어서 그랬다고...)
저는 늦게 결혼도 했고 쳐지는 결혼도 아니었어서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겠다
다짐했는데...수틀리면 퍼붓는 막말문자는 정말 어떻게 대응이 안되더라고요.
친정까지 까내리면서 보낸 막말문자에 1년 발길 끊었더니 먼저 미안하다 사과받고 다시 왕래.
5년만에 다시 또 친정데려가면 끝장날 줄 알라는 막말문자 받고는
전화 문자 다 차단했어요.
남편도 다시는 데려가지 않겠다 하고 있고요.
이제 1년 지났는데 팔순이 돌아오니 저만 빠지면
면이 안서서 그런건지 (선물봉투는 그대로 할 예정요)
차단메세지 정리하다보니 문자를 보내셨네요.
사랑한다고 자길 미워하지 말라면서 꼭 오라고요...
미안하단 말이 없는 것도 그런데 사랑한다고 말하는게
1도 와닿지도 않고 수틀리면 당신 온갖 감정을 문자로 다 쏟아내고
다 풀리니 이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저러시는거 진짜 이해가 안가거든요.
누구와도 싸우고 마무리없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특히나 상처줘놓고 저러면
받아들이시나요? 제가 이상한가요??
다 모이는데 혼자만 안가서 마음 불편했었는데 시어머니 저 문자보고
불편했던 마음이 싹 없어졌어요. 악어의 눈물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