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소질도 없고 취미도 별로 없었던 결혼 초 시절
외식 좋아하니까 일주일에 삼 사일 정도 저녁 하루 한끼 만 그냥저냥 준비해도
어느 날은 오늘은 저녁 또 뭘 준비하지? 소리가
그때 했던 남편 말: 걱정하지마. 나 밥해줄라고 결혼한 것 아닌데. 외식하자. 뭐 먹고 싶어?
나: 그래? 그래도 내가 뭘 해주면 좋겠어?
남편: 그냥 날 좋아해줘
그때는 그 말에 감명받아 그 쉬운 바람 못들어주랴 했는데
살다보니 차라리 요리 잘하는 게 쉬웠겠다 ... ㅠ
이제 어언 같이 한 시간이 몇 십년
그런데 남편 원한대로 되네요
요리는 아직도 잘못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