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은중이와 상연이를 8회까지 보고 (스포)

은중상연 조회수 : 4,039
작성일 : 2025-09-17 07:30:26

8회 끝났어요

은중이도 상연이도 연기 참 잘하네요 

그런데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린 3개 씬은 모두 상연이 씬.

 

오빠가 찍은 사진들 한장한장 넘기며 울 때 

오빠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산에 앉아서 짐승처럼 통곡할 때

엄마 시한부인 거 알고 무너져 은중이한테 전화하며 흐느낄 때

 

매번 나도 따라 울었어요.

 

그때 극장에서 상연이의 전화를 받았으면 둘은 무언가 달라졌을까.

적어도 은중이가 그렇게 상처받으며 헤어지지는 않았을까.

 

호흡이 느린 드라마인데 의외로 몰입이 너무 잘되고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선이 그대로 전달되었어요.

 

상연이가 산에 앉아 통곡할 때 그녀의 뒷모습을 보던 상학선배의 눈동자가 흔들렸던 것, 마음도 따라 흔들렸던 것.

그것도 너무 이해가 갔어요. 

그건 양다리도 아니고 은중이를 덜 좋아해서도 아니예요.

무니형에 대한 감정, 숭배? 애정?

그의 불행한 비밀과 죽음, 그의 여동생.

상학선배는 상연이의 아픔을 정말 고스란히 느꼈다고 생각해요.

어짜면 그 순간에 은중이가 거기 있었대도 그 정도도 상연의 절절한 아픔을 느끼진 못했을 것 같아요.

 

니가 자격지심, 열등감을 누구한테 느끼냐고 묻던 은중이 말에 상연이는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그건 당연히 은중이겠죠.

 

가난하지만 밝고 건강한 엄마의 사랑 속에서 구김살없이 자란 은중이.

 

내 엄마가 아끼고 좋아하는 은중이.

내 오빠가 사진을 가르쳐주고 카메라를 선물할 만큼 좋아하는 은중이.

상학선배가 사랑하는 은중이.

 

그 은중이가 상연이는 부럽고 때로는 밉고 그랬나봐요.

하지만 사실은 미워하지도 못하죠.

아마 한번도 미워한적이 없을 거예요.

상연이 자신도 은중이를 너무 좋아했으니까요.

 

이제 다음편 보러 갑니다.

IP : 37.159.xxx.15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포
    '25.9.17 7:40 AM (112.169.xxx.252)

    6회 본 사람한테 스포를 다 말해버리다니
    나빴어요!!@!

  • 2.
    '25.9.17 7:43 AM (37.159.xxx.159)

    님아 6화 보신 분이 이건 왜 읽으셨어요? ㅋㅋ
    어쩔 ㅠ
    죄송합니다

  • 3. 잔인
    '25.9.17 7:45 AM (112.151.xxx.75) - 삭제된댓글

    제목에 스포라고 써주셔야죠

  • 4. 스포라고
    '25.9.17 7:46 AM (211.60.xxx.148)

    말씀 하셔야죠..
    읽다보니 핵심을 다 말해번리셨네요
    반칙이죠

  • 5. 그러게요
    '25.9.17 7:50 AM (61.105.xxx.17)

    글 좋네요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
    저도 은중 상연의 감정 하나하나
    몰입이 너무 잘되서
    푹 빠져서 봤네요

  • 6. 어젯밤
    '25.9.17 7:54 AM (124.216.xxx.79)

    7화까지 봤어요.
    전 스포 좋아합니다.
    기대되네요
    느린 영화지만 몰입이 잘 되네요.
    진짜 그러네요.

  • 7. ...
    '25.9.17 7:57 AM (61.83.xxx.69)

    상연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좋아하면서도 부러운.
    그래서 미운가?
    아니 ...
    어쩌면 원글님은 섬세한 주인공의 감정선을 잘 알고 보셨네요.

    은중이 아역 연기도 참 좋았어요.
    저런 아이도 있구나 하면서 봤어요.

  • 8. 맞아요
    '25.9.17 8:03 AM (61.105.xxx.17)

    은중 아역도 연기 좋았어요 222
    딱 그나이때 가지고 있는
    순수함이 느꺼졌어요
    외모도 은중도 닮고 한예리도 닮은듯

  • 9. ..
    '25.9.17 8:05 AM (223.38.xxx.71)

    제목에 스포 쓰세요.

  • 10. 스포
    '25.9.17 8:08 AM (37.159.xxx.159)

    썼습니다
    아직 8회까지 안보신 분들 죄송해요 ㅜ

  • 11. ㅌㅂㅇ
    '25.9.17 8:13 AM (117.111.xxx.254)

    8화까지 봤다고 제목에 적혀있구만..

  • 12. ..
    '25.9.17 8:14 AM (37.159.xxx.159)

    아역 연기 정말 좋았어요
    어린 아이가 어찌 그리 섬세한 감정 표현을 잘하는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지 기대됨

    상학선배 연가도 좋네요
    오버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딱 상학선배인 듯 ㅎ

  • 13. ..
    '25.9.17 8:16 AM (36.255.xxx.142)

    이렇게 서로 부러워하고 절교하고 그런 감정들,
    글로만 읽어도 답답하고 짜증스러울 정도인데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 재밌다고 하시니
    저만 다른가, 해서 신기해요.

  • 14. ..님
    '25.9.17 8:24 AM (37.159.xxx.159)

    아직 안 보신 거죠?
    사실 저도 계시판 글들 보며 님과 비슷한 생각했어요 ㅎ
    그리고 전 두사람중 어떤 부류도 아니고 그런 감정을 나눠가진 타인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집중하고 그들에 이입되는게 신기했어요

    이게 작품의 힘인듯요
    극본, 연출, 연기..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거 없는 작품이 주는 힘

  • 15. 공감
    '25.9.17 8:25 AM (122.36.xxx.179)

    저 이제 2회 남았는데 원글님이 정리해 주셔서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어졌어요. ㅎㅎ
    결국 인생은 자기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는
    생각도 들어요. 은중은 옆에 함께 할 사람들을 계속 만들었고 상현은 함께 하고 있던 사람들 조차 밀어 내고
    나의 아저씨 이후로 맘에 드는 드라마네요.

  • 16. 좋은작품 이에요
    '25.9.17 8:33 AM (61.105.xxx.17)

    연기 연출도 좋았지만
    일단 작가가 글을 넘 잘썼어요

  • 17. ㅇㅇ
    '25.9.17 9:21 AM (118.223.xxx.231)

    저도 무척 좋았어요
    저는 상학이 상연에게 느낀건 흔들림보다는..진짜 여동생을 위한 마음? 천상학을 대신 하는 마음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상연이가 은중이에게 비밀로 지켜달라고 했을 때, 그냥 은중에게 말하면 둘이 헤어질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안타까웠지만, 힘들어 하는 여동생을 천상학을 대신해 위로해주고 싶었구나..그리고 잘못될까바 걱정했구나 정도로만 받아드렸죠
    하지만 은중은 그러지 못했어요. 모든 남자들은 상연이를 좋아했고, 예전에 자기가 좋아했던 애도 상연이를 좋아했거든요.

    상연이는 꼬인 마음이 더 외롭게 만드는 사람의 전형인 것 같아요. 옆에 사람도 힘들어져요

  • 18.
    '25.9.17 10:12 AM (59.7.xxx.113)

    저는 상연이가 나르시스트처럼 느껴졌어요.
    모든 면에서 상연과 은중은 반대예요. 상연이가 중병에 끝나는 걸로 마무리해서 그렇지 병에 걸리지만 않았다면 부동산으로 재산 일구고 영화로 대박치고 끝까지 잘먹고 잘 살았을 거고.. 은중에게서 영화 훔쳐간 것도 얘기 안했을 거예요.

    그래서 박지현이 연기 더 잘한다..상연이에 공감간다는 글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요.

  • 19. 드디어
    '25.9.17 4:06 PM (39.7.xxx.75)

    오! 드디어 저랑 같이 느끼신 분 발견!

    이렇게 서로 부러워하고 절교하고 그런 감정들,
    글로만 읽어도 답답하고 짜증스러울 정도인데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 재밌다고 하시니
    저만 다른가, 해서 신기해요222

    아, 이 분은 안보셨나요?
    전 보다가 포기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3927 긴급 청원입니다. 고 홍정기 일병 국가배상 항소심 재판부 탄핵.. 6 긴급 청원입.. 2025/09/17 1,240
1753926 진짜 사촌이 땅사면 배가 아픈가봐요 3 ..... 2025/09/17 2,402
1753925 강릉 비옵니다. feat.맘카페소식 16 ㅇㅇ 2025/09/17 2,838
1753924 자궁근종 수술 병원 추천부탁드립니다. 10 호호호 2025/09/17 1,156
1753923 당근을 몰랐던 내 친구 20 눈물 나게 .. 2025/09/17 3,588
1753922 오케이캐시백 2025/09/17 386
1753921 다시 태어나고 싶으세요? 13 0011 2025/09/17 1,817
1753920 권성동 구속 축하 드려요 21 구속축하 2025/09/17 2,980
1753919 한국인 근로자들 조지아 구금시설때 강제접종 4 .... 2025/09/17 3,015
1753918 조희대 제보에 몰랐던점 5 0000 2025/09/17 1,892
1753917 어제 민생쿠폰2차 못 받는 사람도 무슨 쿠폰인가 신청은 해 볼 .. 1 .. 2025/09/17 2,720
1753916 한동대 어떤가요? 11 ... 2025/09/17 2,378
1753915 정치권에서 이낙연 엮이면 필망이다 생각했으면 15 ㅇㅇ 2025/09/17 1,741
1753914 골드바 2 000 2025/09/17 1,473
1753913 고구마 삶을때 5 2025/09/17 1,568
1753912 미 자동차산업에서 대한민국 위엄ㄷㄷㄷ 8 ... 2025/09/17 2,393
1753911 내머리 맡겼던 헤어디자이너가 쉬는날 다른 디자이너한테 하면 11 미용실 2025/09/17 3,046
1753910 중국놈 구하다 죽은 우리나라 경찰분의 죽음 진상규명 해주세요. 36 .. 2025/09/17 3,119
1753909 호불호없이 고양이가 잘먹는 분유 추천해주세요 ..... 2025/09/17 279
1753908 통화스와프 요구 배경 3 공부합시다 2025/09/17 1,144
1753907 은중이와 상연이를 8회까지 보고 (스포) 18 은중상연 2025/09/17 4,039
1753906 계란찜 전자렌지에 하시죠? 15 계란 2025/09/17 2,656
1753905 한 번 부자한테 시집가면 30 ㅡㅡ 2025/09/17 16,405
1753904 지금 코레일 사이트 들어갈 수 있나요? 20 ... 2025/09/17 1,367
1753903 금목걸이 잃어버릴뻔,,, 5 유리아 2025/09/17 3,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