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냉장고가 고장났는데..
사용 9년째 고장난 거라 컴프레셔 무상으로 바꿔준다 했지만 처음엔 메인보드 부품이 없다고 안된다 하고.. 그 다음엔 호환되는 다른 부품이 있다며 된다 하더니.. 오늘은 그 호환되는 부품이 하필 불량품인 것 같다고 내일 다른 거 가지고 다시 오신다네요.
기사님 고생하시는 건 아는데, 차라리 못고치는 게 분명하면 새걸 살텐데.. 집 근처 매장에서 하루만에 새 냉장고를 가져다준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2-3일을 끌다보니 김치냉장고의 절반을 냉동모드로 해도 다 채우지를 못해서 어쩔 수 없이 꽤 많은 음식물을 버리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못 먹을 음식을 종종 정리해왔던 터라 그다지 버릴 만한 게 없었는데 그렇다고 누구 줄 사람도 없고.. 먹을 수 있는 걸 버리다니 죄책감이 드네요. 결혼 20년 넘게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냉장고를 꽉꽉 채우지 말자. 내일 제발 냉장고가 고쳐지길 바라며 이제는 헐렁하게 써보자 다짐해봅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