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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평초 같아요

강박증인지 조회수 : 2,142
작성일 : 2025-09-16 16:15:51

전 목욕탕도 안갑니다

여행도 정말 가기싫어요

여행가면 짐 절대 안풀어요

칫솔질 하고 다시 털어서 가방에 넣고

제가 가져간 수건 쓰고 제 가방위에 올려서

말려요

제 물건은 트렁크를 벗어난 곳에 절대 못둡니다

옷꺼내서 안 걸어요

불나거나 전쟁나면 들고 곧바로 튀어나갈수 있을정도로

강박증이 있어요

일단 제 침대 벗어나면 잠 못잡니다

5박6일 여행이나 캠핑ㆍ 친척집 방문ㆍ입원해도

그냥 못잔다고 봐야죠 ㅠ

여행이 제일 싫지만

아이러니하게 남편ㆍ아이들은 여행에 환장해서?

무조건 전 따라나서야 하고

아이 어릴때부터 주말엔 무조건 캠핑ㆍ여행으로 시간보냈어요ᆢ무조건 참으면 시간은 흐른다~

는 마음가짐으로 따라나섰습니다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독립하고

여유가생겨서 인스타 들여다보니

제 또래들은 거의 여행다닌 일과를 많이 올리던데

너무나 편안해보이고 안정되 보여서

정말 부러워요 

 

전생에 매번 짐꾸려서 피난만 다니다가

전쟁통에 죽었는지 ᆢ 

 

전 지금도 남편과 타향에서 살고 있는데

마음의 짐을 아직 풀지 못한 기분입니다

다만 아이들이 이곳에서 태어나서 아이들의 고향이고

여기온지도 30년 지났기에 고향으로 돌아가고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ᆢ제 삶은

평생을ᆢ 캐리어 끌며 길가에 서있는 기분입니다ㅠ

 

 

IP : 175.123.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6 4:19 PM (211.36.xxx.46) - 삭제된댓글

    부평초는 방랑하는 떠돌이 신세를 말하는데...원글님은 집도 안 편한거예요?

  • 2. 안 편하다기보단
    '25.9.16 4:34 PM (175.123.xxx.145)

    문뜩문뜩 ᆢ 아플때는 특히
    난 왜? 여기 있을까!! 생각이 들어요

  • 3. 님......
    '25.9.16 5:01 PM (218.151.xxx.235)

    음...
    뭔가 마음이 아련합니다.

    감수성 높은 분의 오늘의 일기 같아요

    그래도
    평생을 캐리어 끌며 길가에 있더라도
    바람막이 벽 있고 엉덩이 따뜻한 스마트 정류장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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