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에스콰이어에서 이런 말이 나와요
결혼은 사랑이 소진되는 과정이라고....
그 말이 너무 공감이 되네요.
정말정말 사랑해서 사람만 보고 결혼했고 후회없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그 사랑이 어느새 다 소진되고 남은 건 후회와 원망뿐...
차라리 조건을 보고 결혼했으면 덜 원망스럽지 않았을까 싶구요.
다른 집 아파트 평수 넓혀가고 남편 승진하고 할 때 하나도 안부러웠는데
우린 둘이 정말 사이 좋고 사랑해서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젠 은퇴할 때 되니 사랑은 식었고 알고보니 오래 전부터 나한테 애정없었고
나혼자 착각이었고
다른 집보다 훨씬 형편없는 재산에다 에효.....
그저 원가족만 소중하고 애틋하고....
난 가족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너무 서글프고 후회돼요.
모르고 살았던 게 차라리 다행인 걸까요? 더 일찍 알았으면 더 먼저부터 슬펐겠죠?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