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은중과 상연 내 이야기 같네요

추억 조회수 : 3,917
작성일 : 2025-09-14 20:18:33

국민학교시절  상연같이 공부 잘하고 얼굴 이쁘고

멋진 훈남 오빠에 엄마까지 부드럽고 고상하고 우아했던 전학온 친구가 있었어요

동네에 유일하게 있었던 학교옆 붙어있던 아파트

그곳에 사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옷도 잘입고 공부도 잘했어요 학교선생님들도 그아파트에 많이 실았구요

우리집은 학교에서 한참 걸어들어가는 은중이네가 살던곳과 비슷한 화장실도 밖에 있고 쪽문에 단칸방

집 들어가는 골목도 너무 싫었고 학교친구 누구에게도 우리집 사는곳 알리고 싶지 않았었죠

어쩌다 전학온 그친구랑 짝이 되면서 그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집에서 났던 향긋한 냄새

공부방 침대방 따로 2개나 따로 있던 그친구방

학교에서 인기 많고 공부 잘하고 잘생겼던 친구오빠

친구오빠 보기 부끄러워 인사도 못하고 눈도 못마주쳤던 나.. 나도 그친구오빠 첫사랑이고 짝사랑했었어요  친구는 늘 당당하고 멋졌는데 나에겐 가끔 매몰차고 차갑게 한마디씩 내 자존심를 깎아내리는 말로 상처주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 자격지심으로 더 그렇게 느꼈던것 같아요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나도 중학교가면서 공부 열심히해 성적오르며 활달하고 외향적으로 변했고

그친구는 공부 잘하고 이쁜데 이기적인 친구로 학급에선 오히려 아웃사이더

나는 국민학교때와 달리 반장도하고 나대고 친구많은 학생이 되서 그친구랑 묘한 갈등이 있었어요

아직 초반 2회만 봤는데 그시절 은중이 꼭 나같아요

 

 

 

IP : 58.29.xxx.1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미있게
    '25.9.14 9:01 PM (112.169.xxx.183)

    원글님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더 이전 사람이라 70년대 서울 국민학교
    동네 유일한 아파트는 신식문물
    저를 포함 대부분 한옥 개조 주택
    그리고 비닐하우스라고 할까요 천막촌이라 하는 곳도 있었는데 그냥 어울려 다녔던 것 같아요.

    원글님 그 이후 2편도 써주세요!

  • 2. 막 글읽고
    '25.9.14 9:51 PM (119.64.xxx.101) - 삭제된댓글

    저도 초등학교 3학년때 아파트에 살았었고 제가 미워하던 한 친구는 판자집에 살았는데
    그친구 집까지 미행했던 순간이 떠올랐어요.평생 한번도 생각하지 않은 일인데....
    저 혼자는 아니였고 저랑 제친구랑 그 친구 가난한걸 확인하러 학교 끝나고 몰래 따라갔던 기억이 지금 원글님글 읽고 떠올랐어요
    제가 악마였던 걸까요? 가난한 친구가 미행붙은걸 알고 집을 뱅뱅 돌아가며 당혹스러워했던 기억이 나요. 전 어느순간부터 굉장히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는데 이 기억이 떠오르네요,매번 내가 당했던 억울했던 일들만 기억하곤 했는데 저 지금 몹시 당황스러워요
    왜 그랬니...그당시 원글님 글에 나오는 아이처럼 부자 아파트도 아니였는데 어릴때 저를 찾아가서 한대 때려주고 싶네요.그래서 지금 내가 못사나보다..친구야 미안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3255 건강검진 안 하는 사람의 심리 21 .. 2025/09/15 6,055
1753254 뇟보 라는 단어를 아세요? 4 우리말 2025/09/15 1,876
1753253 시세 차익 vs 월수입 2 .... 2025/09/15 1,512
1753252 오늘 방시혁 기사사진 8 ㅈㅈ 2025/09/15 4,460
1753251 조희대 천대엽 지귀연은 진짜 수상해요 6 ㄱㄴ 2025/09/15 1,631
1753250 최지우는 드라마 대본이 안들어 오나 보네요 33 예능 2025/09/15 17,368
1753249 은중과 상연 실망.. 24 ㅇㅇ 2025/09/15 5,509
1753248 일단 오늘 하루 덜 먹기 5 2025/09/15 1,548
1753247 사실조사하러 갔다가 봉변을 14 주민등록 2025/09/15 4,234
1753246 결혼하고 복병이 무쓸모한 리코타치즈 만들기 다마리간장 만들기 9 ㅇㅇ 2025/09/15 1,319
1753245 수괴정권이 중국에 셰셰했나본데.. 윤찍들 조용하네요? ㅋ 9 .. 2025/09/15 1,231
1753244 삼성전자 매도해야겠져? 9 .. 2025/09/15 3,759
1753243 제가 올 여름에 꽂혔던 것들 (긴글) 3 여름보낼준비.. 2025/09/15 2,046
1753242 요즘 트레이더스 가신분~ 1 트레이더스 .. 2025/09/15 1,479
1753241 성적표 2 고3 2025/09/15 737
1753240 2017년:이재명 시장도 대통령되면 검찰총장은 윤석열,이라 했.. 19 ... 2025/09/15 1,227
1753239 배우 진서연, 총격 피살된 美 극우 인사 찰리 커크 추모 60 시민 1 2025/09/15 10,927
1753238 '국뽕'이라는 표현이 조롱과 혐오의 표현인 이유. 8 ........ 2025/09/15 524
1753237 추석 연휴 중 어느 날이 고속도로가 덜 막힐까요? 4 혼여 2025/09/15 835
1753236 손에 물 안 묻히게 해준다는 약속 2 ㅇㅇ 2025/09/15 1,141
1753235 법무부, 불법체류 동포에게 광복 80주년 특별 선물…".. 12 범죄자가좋은.. 2025/09/15 1,236
1753234 골다공증 변화가 없어, 힘 빠집니다 24 Gh 2025/09/15 3,174
1753233 출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못봤어요 14 2025/09/15 2,663
1753232 올케 연기 하는 게 소름 돋아요 6 .. 2025/09/15 3,576
1753231 이재명 정신차려요! 42 .. 2025/09/15 4,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