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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조언 팩폭 안하는것이 좋죠?

ㅇㅇ 조회수 : 2,680
작성일 : 2025-09-10 17:32:53

친구 아이가 고3이고, 이번에 수시지원 하는데,

전부터 조언 구하는 전화가 종종 와요.

제가 어쩌다보니 애들 대학 보내고나서 좀... 보이는것이 많아요...

 

오늘 오전에 전화 받고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습니다.

친구 아이는 내신이 안좋은 쪽이에요. 반면 모고는 좀 나은것 같고..

친구는 눈이 높습니다. 본인이 정한 라인 대학이 있어요. 그 밑으로 보낼 생각이 없는듯해요.

 

몇달 전에 컨설팅 물어볼때는 제가 아는 한 제법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샘을 소개시켜줬어요.

친구도 그 분 조언을 듣고 안정카드를 정했다고 했어요.

문제는 그 담에 친구가 알아서 컨설팅 받은 사람인데, 그 사람은 있는 그대로 친구의 말을 빌면, ㅇ와 ㄱ와 ㄹ 중 하나는 교과(추천서 필요)를 마지막날 오전 경쟁률 보고 ㅁㅁㅁ하면 넣어라, 빵꾸나면 추합 두바퀴 돌면 가능성있다, 했대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말도 안되는 조언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건 우주상향 정도가 아니라 초우주상향이에요.

그 사람 누군지 물어보고 따지러 가고 싶더라고요.

올해 07이 인원도 많고, 제가 알기론 그 학교가 절대로 거기까지 떨어진적이 없어요.

 

마침 아이 학교에 그 라인 학교 추천서 희망자가 없어서 성적이 부족하지만 우선 그 중 두장을 받기로 했대요. 

그리고 자기는 추천서 두장을 우선 쥐고 있다가 컨설턴트 말 듣고 경쟁률 보고 둘 중 하나를 쓸지 둘 다 쓸지 결정한대요.

안정카드와 이 카드 제외하고는 모두 논술 쓰는 아이에요.

 

근데 학교에서 담임이 그 학교 학생 중에 이 아이보다 내신 좋은(붙을만한)애가 뒤늦게 추천서를 달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담임이 양보해달라고 아이를 붙잡고 얘기를 했대요.

 

그 소식을 들은 제 친구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럴거면 미리 말을 할것이지, 자긴 죽어도 포기 못한다고 하거든요. 

저한테 온 전화는 담임한테 어떻게 설득력있게 내 이 의견을 피력하랴, 자긴 죽어도 포기 못한다.

즉, 저한테 속상한거 털어놓고 지지를 받으려는거죠.

 

근데 저는,

우선적으로 추천서를 미리 챙기지 않은 그 모르는 어떤 아이와 그 엄마가 잘못한것은 맞는데,

제 생각엔 친구 아이 절대로 그 카드 쓰면 안되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냥 원서 한장 날리는건데, 자기만 날리는게 아니라 어떤 아이의 기회도 빼앗는것이라..

거기다가 보험이라고 쓴 카드도 제가 보니 보험이랄수도 없어요..자세하겐 말 못하지만.. 그 전형이 그래요..

제 눈에는 6광탈 조짐이 보이는데...

 

근데 편들어달라고 온 전화에 대고 팩폭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냥 애둘러, 그럼 굳이 두장 다 쥐고 있지 말고 한장이라도 양보해주지.. 했더니 펄펄 뛰네요.

 

이럴땐 참 안타까와요.

차라리 물어보지를 말던가...어쩌란건지...

그냥 입 다물고 있는게 좋겠죠?

IP : 58.29.xxx.2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0 5:35 PM (1.235.xxx.154)

    맞아요
    시간 지나서 나는 잘 몰라
    이걸로 일관되게 말해야해요
    전문가도 아니고 절대 조언은 금물이었어요
    알아서 결정해
    이래야해요

  • 2. 그래도
    '25.9.10 5:35 PM (106.101.xxx.252)

    말할것같아요
    다떨어지면 탓할수도 있어요
    걔생각해서는 얘기하지마시고 거기까지 절대 안간다
    다른데 써라 하세요

  • 3. ...
    '25.9.10 5:40 PM (39.117.xxx.28)

    아무리 우주상향이래도 뒤늦게 넣어달라고 하는 친구를 위해
    컨설팅까지 받고 넣는 곳을 포기하라고 말하긴 어렵죠.
    본인이 자진해서 하면 몰라도 후회가 남을테니..
    어쨋든 다 떨어져도 원망합니다.
    그냥 원서는 개인의 영역이예요. 입댈거 아닙니다.

  • 4. 그러다가
    '25.9.10 5:40 PM (175.211.xxx.92)

    컨설팅부터 소개하지 말았어야…

  • 5. 저라면
    '25.9.10 5:41 PM (118.235.xxx.12)

    전화도 안 받아요 저런 사람에게 누구 소개 시켜주는 것도 조심해야죠 그리고 남의 아이 입시엔 그냥 모른 척ㅊ하는 게 제일 좋아요 내 아이 입시 때 생각하고 내 아이와 상황이 다를텐데 전문가도 아닌데 누구에게 조언 하는 것도 문제에요 6광탈 하든 말든 내비두세요

  • 6. ..,
    '25.9.10 5:41 PM (119.202.xxx.168)

    절대! 네버!!!
    조언했다가 잘되면 좋을까 뺨만 맞는게 아니라 저주를 퍼 부을 듯이요. 요새는 많이 바뀌어서 나는 잘 모르겠네…이 시전으로 일관성 있게 말해요.

  • 7. .....
    '25.9.10 5:44 PM (221.165.xxx.251)

    입시조언은 가족끼리도 절대로요.
    온전히 본인의 선택이어야지만 나중에 뒷탈이 없습니다.
    컨설팅도 소개해주지 않는게 낫고 그냥 물어보면 난 여기 물어봤다 까지만 대답해줘야돼요. 주변에서 물어보는걸 보면 아이들이 대학을 잘 갔나본데 이건 아무리 물어봐도 아이가 알아서 해서 잘 모르겠다 해야됩니다.

  • 8. ...
    '25.9.10 5:45 PM (211.235.xxx.76)

    님의 경우라면 저라도 가만히 있는것이라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면 담임샘은 보통 어떻게 하나요?
    늦게 말했지만 확실한 아이에게 추천서가 가나요? 아니면 무조건 선착순으로 먼저 계획된 아이에게 가나요?

  • 9. ㄴㄴ
    '25.9.10 5:48 PM (115.138.xxx.43)

    논술 넣는거면 정시 생각하고 하는거예요
    초우주상향이든 뭐든 학교장추천 받았으면 끝이지 뒤늦게 안넣은 아이를 위해 양보할 필요는 없죠
    아무말도 하지 마세요

  • 10.
    '25.9.10 5:55 PM (211.235.xxx.29)

    아이도 추천 받은 적도 추천 넘긴적도 있지만
    원글님 경우는..성적 좋은 다른 아이에게 미안한건 아닌듯한대요.

    학교마다 다른지 몰라도
    대부분의 학교가 추천 받을 대상자들에게는 신청하라고 이야기 하고(기간도) 안하겠다면 그 다음 아이에게 넘기는거잖아요.
    넘길때 지금 안한다하면 나중에 번복 못한다 충분히 고지하고요.

    추천전형 가능성 낮다고, 원서 한장 날리겠다 싶어서 안하겠다 하고 지금 수시접수 기간에 번복하는게 말이 안되는거죠.

    원글님 친구는..안쓸지도 모르는 추천 한장으로는 비난받아야할지 몰라도,
    앞 선 아이가 번복한 추천서에는 책임 없어요.
    만약 친구 아이가 안한다 하면 그 다음 등수의 아이에게 넘어가는게 맞지, 이미 안하겠다는 아이에게 가는게 원칙에 어긋난거 아닌가요?

  • 11. 원글
    '25.9.10 6:23 PM (58.29.xxx.20)

    저는, 아이 입시 치러보고, 또 재수도 시켜보고 해서,
    원척적으로 제 친구 아이가 추천서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것 잘 알아요.
    다만, 입시 치러본 엄마로써 얼굴도 본적 없는 어떤 아이와 그 엄마가 얼마나 멍청하게 추천서 받을 기회를 날린건지를 잘 알고, 그게 또 안쓰럽네요.
    물론 제 친구와 그 아이가 제일 안쓰러워요.
    제 친구는 정시를 갈 생각이 없어요. 눈이 높아서 보내고 싶은데가 있고 거기 못보내면 재수든 삼수든 시킨다고 해요.
    재수가 얼마나 험난한지, 정시가 얼마나 어려운지 저는 다 잘 알아요. 그니깐 안타깝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조언하신대로 아무말도 안했고, 내일 전화 또 와도 아무말도 안하겠습니다.
    그냥 잊어버려야 겠네요.

  • 12. ..
    '25.9.10 6:59 PM (182.209.xxx.200)

    네, 원래 사람들이 잘되면 자기가 잘해서, 못되면 누구때문에~ 이 태도잖아요.
    절대로 아무 말 마시고, 입시가 매년 다른데 나는 감 떨어져서 잘 모르겠다란 입장만 유지하세요. 우주상향이든 초우주상향이든 떨어지면 자기들이 책임져야지 누구 탓하는 여지를 주면 안돼요.
    추천서는 뭐.. 일정 안에 안 받아간 그 아이가 잘못한거죠. 뭘 더 할 말이 있겠어요.

  • 13. .,,
    '25.9.10 8:24 PM (119.202.xxx.168)

    저거 입시 치뤄 본 엄마들은 알겠지만 초보는 몰라요. 겪어 봐야 그제야 껄무새가 되는건데…옆에서 보면 란타깝지만 조언해줘서 잘 됐어도 고마운게 아니라 저 조언대로 안했으면 더 높일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한다는…
    결론은 겪어 봐야 한다! 냅둬라!

  • 14. ..
    '25.9.10 9:33 PM (211.246.xxx.246)

    진학사 0칸 3개 쓰길래 너무 모험이다 조언했더니 섭섭하다 그러고는 재수할 때 후회하더라구요. 그 이후 입시에 대해 어떤 말도 안해요.

  • 15. 모른척
    '25.9.10 9:52 PM (211.48.xxx.45)

    모른척 하세요. 나중에 원망 듣지 말고요.
    듣기만 하고 절대 동의, 반박, 의견을 내지 마세요.
    저도 고3엄마인데요. 1대학 냈는데 2대학 냈어야되는데 ㅜㅜ
    후회 돼요.
    올해 황금돼지들 47000명 많아요.
    극하향 1개만 되면 어쩌죠 ㅠㅠ

  • 16. Lemonade
    '25.9.11 10:30 AM (222.109.xxx.157)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근데 지나고 보니 꼭 지나야 보이는 게 있더라구요. 입시에 아주 냉철하게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정말 힘들다는 점.... 혹 초우주 상향 지르고 후회하는 건 그 친구 몫이에요. 객관적인 지표들이 나와 있어도 우리 애가 특별한 케이스가 될 거라는 마앙 ^^;; 입시카페 쓱 둘러보니 올해 인원이 더더욱 많아서 그런가 소신 내지는 하향 지원이 대세긴 했어요. 그냥 아무 말 마세요.

  • 17. Lemonade
    '25.9.11 10:31 AM (222.109.xxx.157)

    마앙이 아니라 망상인데 오타가 ^^

  • 18. Lemonade
    '25.9.11 10:32 AM (222.109.xxx.157)

    와 근데 댓글에 있는 진학사 0칸 3장은 진짜 너무 무모한데요 대단한 야수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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