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 조카들과 저녁을 먹었다면서
시누네 근황을 전해주었는데요.
시누 부부가 인품이 정말 훌륭해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부부입니다.
시누 기준으로
시어머님, 친정어머님이 치매를 앓으셨는데
시어머님이 몇 년동안 치매 앓으시다 돌아가시자
요양원에 계시던 치매이신 친정어머님을
또 모시고 와서 돌아가실 때까지 모시더라구요.
시누 남편이 치매라 아무도 못알아보는 우리 시어머니
집에만 계시면 답답하다고 업고 동네 산책을 다닐 정도로
정성으로 모셨어요.
대하는 사람 모두에게 정성을 다하는 스타일이에요.
애들도 아주 훌륭한 게,
치매이신 양 할머니들 모시고 있으면 애들은 싫을 수도 있쟎아요?
근데 이 집 아들 둘은 외출했다 집에 들어가면
할머니 방에 들어가서 10분이라도 스몰토크를 하더라구요.
근데 슬프게 시누 남편이 아직 젊은데 치매에 걸렸어요.
벌써 5년 되었는데, 다행이 진행은 아주 느립니다.
어제 조카들이 남편에게
부모님이 할머니 치매 돌보시는거 보고 자라서,
자기들도 아버지 치매 잘 돌보겠다고 했다더라구요.
그 얘기 들으면서
역시 애들은 부모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자라는 구나 싶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시누 남편인데
기적적으로 치매 좋아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거든요.
오래오래 같이 얼굴 보며 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