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어머니와 통화하면 레퍼토리가 비슷해요.
"이런이런 불편한 일이 있었다. 기분나쁜 일이 있었다.
내가 참을 사람이냐. 참지않고 혼내줬다 또는 따졌다.
또는 다른자식OO에게 그 연락처좀 알아봐라고 했더니, 그 자식OO이 알아서 처리해줬다."
어릴때는 제가 가까이 있어서 그런 일들 다 해결해드리려고 발 동동 굴렀는데...
이제는 네.. 하고 영혼없이 대답하고 말아요.
그랬더니 이젠 저말고 다른 자식이 대리인이 되었네요.
왜 좀 평온하게 조용하게 살지 못할까요.
가까이 살때 항상 했던 생각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네.. 였어요.
이제 착한자식 안하기로 한 다음부터는 눈에 안보이고 통화안하는 동안에는 최소한 평화로워요.
나이들면 화가 많아지나요?
50대가 된 나는 기운이 하나도 없고
나이들수록 화낼 에너지도 없을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