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딸이 학원을 좀 멀리 다녀요.
10시에 끝나는데 숙제를 미리 안해서 나머지 공부를 하고
올 때가 있습니다. 저녁도 안먹고 4시쯤 이른 식사를 하고
가는데 정규 시간 마치고 바로 오면 도착할 10시 반이
지나가고, 11시쯤 되면 걱정이 되죠.
애도 지치고 힘들다고 역까지 데리러 나오라고 하고요.
걸어서 오분 남짓. 너무 늦은 시간이라, 또 공사 현장
지나가야 해서 위험할 것 같아서요.
그렇게 나가 있으면 삼십분 길게는 한시간도 기다려요.
그래서 끝나면 전화를 달라, 문자라도 달라 하는데.
귀찮데요..
어제도 11시 반이 넘어가고 전화도 안받고
문자 답도 없고..
오늘 그 얘기를 했죠. 소통이 잘 되면 좋겠다.
끝나면 연락을 좀 달라.
그랬더니 자기는 전화를 했데요.
두번이나.
그럼 폰 좀 보자 했더니
제가 건 부재중 전화 기록만.
어쨌건 자기는 전화 했다고.
자길 못 믿냐고.
관심 좀 끄라고.
마구 소리를 지르네요.
넌 걱정하는 엄마 생각은 안하니?
자기는 지쳐서 남 생각할 겨를이 없데요.
엄마가 너에게 소중하지 않니?
소중한 사람이 걱정하면 엄마라면
걱정 안하게 연락 하겠다.
하니 제발 자기를 내버려 달라고.
자기 혼자서도 다 할 수 있다고...
아유.. 내 딸이지만 고약하네요.
제가 지나치게 관심 갖는 걸까요?
과잉보호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