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딱 봐도 시골 할머니
말투며 행동 모든게 정감있는 할머니
오늘 새로 저희 엄마 들어갈때 부터 이것저것 말씀 하시더니같이 얘기하자고 너무 무료하다고 아예 대놓고 저희 엄마 침대로 잠깐 놀러오셨는데 평생 농사일 하셨던 분이고 시골에 사시고 자식들은 다 서울경기에 거주하고요. 좋은 이웃이 들어왔다며 이 얘기 저 얘기 하시면서 수술하고 다 나아 거동되면 할머니 시골집에 놀러오래요. 먹을건 지천에 널렸으니 그냥 와서 놀다가라고 저희 엄마랑 7~8살쯤 나이 차이나는 분인데. 저는 그 분한테 뭔지 모를 할머니의 정 포근함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평생 일을 너무 해서 어깨를 수술할 지경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자식이 모셔와서 수술하고 온김에 치과치료 까지 싹 받고 계신대요. 이웃 잘 만났다 좋아하시고 진짜 쿨 하신게 대화를 오래 질질 끌지도 않고 그만 쉬라고 바로 앞 본인 침대로 건너가시더라구요. 사투리가 저희엄마랑 동향분 이시구나 했더니 맞고요. 그런데 할머니 양쪽 뺨에 피멍 같은게 있어서 도대체 왜 그러실까 했더니 수술하고 마취 안 깬다고 간호사가 뺨을 하도 때려서 그렇다는데 할머니가 전신마취 후에 진짜 한참 못 깨어나셨나봐요. 양볼에 피멍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어쨌든 무미건조한 병원생활과 병간호에 활력?이 된달까요. 오늘 할머니 덕분에 오랫만에 많이 한참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