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쌍둥이 낳아서 혼자 키우느라 학구열이고 뭐고 그냥 잠 좀 제대로 몇 시간 자는게 소원이었어요.
그렇게 일상 지친 날이 계속 되니 애들이 학교 들어가도 매일 밥하는것도 힘에 부치더라구요.
뭐 사달라면 사주고 뭐 배우고 싶다면 학원 보내주고..
그냥 수동적으로 아이들의 요구만 겨우 들어주는 정도였죠.
애들이 저더러 다른 엄마들하고는 좀 다른거 같다고 하더군요.
공부하란 소리도 안하고 공부 못해도 혼내지도 않는다고요.
쌍둥인데도 어쩜 둘이 그리 다른지..
한 명은 공부 잘했고 한 명은 바닥이었어요.
그래도 공부에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 그냥 두고 보기만 했거든요.
근데 다른 집 엄마들 보니 애들 대학 들어갈때까지 지치지도 않고 전투력 이글이글 불타오르네요.
진심 대단하단 생각만 듭니다.
바닥권이었던 아이는 고딩 되면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자기 믿어준거냐면서...
그 기회를 놓칠수 없어서
"물론이다. 넌 내 새끼니까 어미로써 널 무한 지지하고 믿었다.
니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알게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왔구나.
대견하다. 진짜 대단하다. 넌 할 수 있다 "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저~~ 쪽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실실 웃고 있는데...
자기는 다 안다는 듯한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뭔가 들킨거 같기도 하고...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