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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심하게 싸우고 나서 남편에 대한 혐오감이 생긴것 같아요

조회수 : 4,776
작성일 : 2025-08-17 23:46:26

어린 아이 둘 키우고 있는데 아빠를 좋아해서

이혼은 접어두고 있어요.

저는 최대한 힘든 티 안내고 남편과 잘 지내보려고 

그리고 다시 좋아해 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는데

이게 제딴엔 힘든 일이었는지 정신과 약을 먹기 시작했어요. 

 

약으로 감정이 잡히니 행복감이 올라와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지금처럼 뭐하는 짓인가 가끔 현타도 느껴져서 힘들어요 ㅎㅎ

버티는게 능사 아닌것도 알고

이래봤자 아이들이 알아줄것 같지도 않지만 

그냥 최선 다해서 버텨보고 

작은아이 스무살 되면 바로 이혼하고 싶네요

친정엄마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겠고

행복하고 싶은데 혼자 너무 힘들어 여기에 주절거려봤어요

 

그냥 혼자 다른나라 가서 조용히 정착해 살고싶어요

하핳하 그래도 삶의 목표는 있어 다행이죠ㅎㅎ 

 

 

IP : 58.78.xxx.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들 그렇게
    '25.8.18 12:27 AM (175.123.xxx.145)

    다들 그렇게 살아요ㅠ
    너무너무 실망하고
    저런사람과 결혼한 내자신에게 스스로 자괴감도 들고
    두팔에 힘이 쭉 빠질때가 많았어요 ㅠ

  • 2. 아이들은
    '25.8.18 12:33 AM (211.208.xxx.87)

    본능적으로 부모를 좋아해요.

    엄마 희생으로 집안이 유지된다면

    그 희생에 대해 보답을 바라지 않을 자신 있으세요?

    님이 아이들 위해 남편을 참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

    남편도 아이들 위해 뭔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돈과 육아라면, 그건 당연한 거예요. 지 새낀데 이걸 안하면 쓰레기죠.

    하지만 우리 잘 알잖아요. 쓰레기가 널렸다는 걸.

    그래서 참으려는 건데 부작용이 난다는 건. 님이 불행하다는 거예요.

    님이 약 먹는 걸 아나요? 알든 모르든 엄마가 이렇게 고통 받으면

    로봇이 아니라 사람인데 티가 납니다. 아이들이 그걸 모를까요?

    아님 아이들 앞에서는 사이 좋은 척하세요?

    찰스가 행사에서 뻔히 카밀라 만날 걸 알고 울고 있으면

    윌리엄이 티슈를 건냈다죠. 그만큼 돈과 권력이 있는 애비인가요?

    집안 냉랭함. 서로 투명인간 취급. 애들에게 집은 살얼음판이 돼요.

    대화해 보시고 나아지지 않으면 이혼하세요.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 3. 그냥
    '25.8.18 4:56 AM (70.106.xxx.95)

    님이 경제적 자립도 자신없고 혼자 애둘 데리고 살기 자신없고
    그렇다고 애들 안보고 살 자신도 없으면 . 인정하고 거기서 발전할만한 구석이 없는지 찾아보며 잘 사세요
    지금 내가 비교적 젊고 건강할때도 못하는 이혼,
    애들 독립하고 한다는게 어불성설이에요.
    더 나이들고 기운없어지고 쪼그라진 할머니 되어서 늙어 볼품없어지면 더 못해요.
    애들이 아빠를 좋아한다라 .. 어릴땐 뭐 모르니 그렇죠 .
    애들이 뭘 알겠어요. 그냥 매일 보는 남자어른이니 좋다하는거지요.
    근데 그거때매 같이 산다고 생각한다면 님은 님도 모르게 자식들한테 부채의식을 심어주게 돼요.
    자식들이 제일 듣기싫은말 1 위가
    이도저도 못하면서 항상 아빠욕하는 엄마, 불행한 엄마 . 너네때매 참고 살았다 너네때매 이혼못하고 내가 괴롭다 에요.
    한편으론 애들은 아빠를 좋아한다는거보면 남편이 괜찮은 사람일수도 있어요. 원글님도 가정에서 백프로 완벽하고 백프로 잘못이 없지도 않아요.
    어차피 못할 이혼, 애들 탓은 하지말고 님이 주도적으로 내가 이혼은 못하니 어떻게하면 더 행복해질수 있을까 ? 를 궁리하세요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길 바란다면 인생이 답답해져요.
    남편은 나가서 돈이라도 벌죠. 님도 밖으로 나가보면 생각이 관점이 달라져요. 그저 애들때매 발목 묶인 불쌍한 나, 변하지않는 남편욕만 해서는 발전이 없어요.

  • 4. ㅇㅇ
    '25.8.18 5:03 AM (211.234.xxx.19)

    저랑 비슷하시네요.
    아이들은 그럭저럭 행복한 가정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냉랭하지 않은 모습, 남편 존중하는 모습, 아이들한테 정상적인 부부 대화, 애정이 뚝뚝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친구 같은 모습 보여주려니 정신과 약 먹어야 하는 거고요....
    분위기가 살얼음판도 아니고 투명인간 취급도 안해요. 나 한 명만 약 먹으면 다 해결되니까요.
    내 속과 겉 모습이 일치하는 냉랭한 태도라면 굳이 약 먹을 필요가 없지요.

    모두를 위한 길이 뭔지 많이 생각해봤는데
    저도 글 쓴 분이랑 비슷한 결론 내렸고
    아이들 다 크고나서 아이들의 마음에 엄마, 아빠 자리가 좀 줄어들면 낫겠지 싶어서 그 때까지 기다리려고요.
    저는 지금은 약은 끊었고 대신 운동과 일을 늘렸어요.
    다 괜찮은데 애들한테 미안해요. 남편한테도 미안하구요. 결혼하지 말 걸.....애 없을 때 이혼할 걸.... 내가 그 때 내 욕심으로 업을 지었구나....힘내세요.

  • 5. ㅇㅇ
    '25.8.18 5:14 AM (118.217.xxx.155)

    약 먹어가며 가정유지를 하는 게 희생이라기보디는
    내가 한 선택으로 가정이 깨져서 애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게 마음이 더 힘들 거 같아서 선택한 거라면 이해하실까요?

    그걸 견디고 볼 자신이 있으면 이혼하는 거고
    자신없으면 참아야죠.
    행불행은 마음 먹기 달린 거예요..

    법륜스님이 이미 이혼해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라, 모르는 사람이 아이를 위해 돈도 벌어오고 잘해주니까 얼마나 고맙냐고 해서 그렇게 생각했더니 저는 훨씬 나아졌어요.

  • 6.
    '25.8.18 8:11 AM (118.219.xxx.41)

    이런 댓글 조심스럽지만...

    저는 제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거든요? 남편 고향에서 남편일을 가끔 도와요
    근데 그 일이 싫어서 부부사이가 안좋을때가 많아요.....
    싸우면 ........

    근데 막내가 초등 1학년인데
    올여름에 반친구 이야길 가끔해요
    누구는 엄마아빠를 못본대, 할머니,고모랑만 살고 엄마아빠를 못보는 법이 있어서 못본대(어려서 잘못알아서인지 그집어른들이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본인은 엄마아빠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부부가 싸우면 아이가 불안해하는게 보입니다...

    제가 심한 가정불화 속에서 커서인지
    아이의 마음을 잘 알것 같아요.....
    그래서 가능한 큰소리 안내려고 하는데
    원치않는 삶에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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