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관계는 길어야 1년. 1년이 지나면 상처가 더 큽니다. 3개월, 6개월 마다 헤어질 고비가 있었을 거예요. 그래도 꼭 붙들었겠죠. 꼭 누구 잘못은 아니에요. 당시엔 서로 잘 해보고자 했던 거죠. 결과론적인건데. 사기와 비슷하죠. 사기도 결과적으로 돈을 잃고 나서야 사기란 표현을 쓰죠. 돈을 벌었으면 은인이라 하겠죠.
인간 관계에서 애를 써야 하는 관계는 이상한 거예요. 한쪽이 애를 쓰고, 상대가 모른다는 것도 이상하고, 아니면 모른척 하면 더 이상한 거예요. 도망나와야 해요. 1년 동안 감정과 마음이 혹사 당했어도 사람은 그걸 착취인지 모릅니다. 혹사인지도 모르죠. 내 감정은 숭고하니까. 이게 자아도취예요. 어떤 식으로든 사람 감정은 착취 당해선 안 돼요. 책임 질 수 없으면 깨끗하게 놓고, 손에 쥐어선 안됩니다. 사람이란 건 영혼이 있어서 쉽게 감동받아요. 이런 걸 이용하는 걸 잘 분별해야 해요.
착한 사람이 무척 그리운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