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여자가 자기 현재 남자친구를 성 대신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전남친이 약간 쓸쓸해하는 장면이 있어서요.
가깝지 않으면서 성을 부르거나 우리나라처럼 뒤에 무슨 호칭을 붙이는 거야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일본에서는 서로 사귀는 사이에서도 아주 가까워지지 않으면 이름은 안 부르고 성만 부르는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요즘 일본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여자가 자기 현재 남자친구를 성 대신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전남친이 약간 쓸쓸해하는 장면이 있어서요.
가깝지 않으면서 성을 부르거나 우리나라처럼 뒤에 무슨 호칭을 붙이는 거야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일본에서는 서로 사귀는 사이에서도 아주 가까워지지 않으면 이름은 안 부르고 성만 부르는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일본 회사 다녔는데,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는 0%였어요.
대부분 성+상(님)으로 부르고, 아님 직급(과장, 부장)으로 부르고...
일본에서 대학 다녔는데, 아주 친한 지인은 제 이름 뒤에 ~짱을 부른 경우도 있었어요. 아마 남친이 있었다면 마리짱, 안나짱, 마리, 안나라고 이름을 불렀을지도...
대부분의 경우는 학교 선후배, 동기들도 서로를 성+상으로 불렀어요. 나카무라상, 최상, 김상.
그렇다는 건 알고 있는데
사귀는 사이에 이름 부르는 걸 보고 "아니! 너희 그 정도로 가까워?" 느낌으로 반응하니까 좀 이상해서요.
주인공 남녀가 고등학교 때 사귀다가 대학 들어가면서 헤어졌는데 그때까지도 서로 이름은 안 부르고 성만 불렀다는 게 이상해서 이름을 부르는 그 기준이 뭔가 싶었어요.
친한 사이는 이름 부르죠. 근데 무작정 부르는게 아니라 상대방한테 허락받고(?) 부르는거 같아요. 아니면 나를 (성말고) 이름으로 불러줘~ 라는 식으로 상대방이 얘기하면 부른다거나... 사귈때도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성으로 부르다가 더 친해지면 이름 부르는걸로 알아요. 그게 엄청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다는 뜻이죠. 보신 드라마는 전남친이 쓸쓸해 했는데 다른 만화 보면, 남친이 다른 사람한테 이름 부르고 여친은 성으로 불러서 여친이 섭섭해 하는 경우도 많이 나와요.
근데 드라마나 만화는 연인끼리 이름 부르는거 부끄러워 하던데 저는 대학교때 친해지면 친구들 이름 불렀고... 회사 동기도 친해져서 여자 동기들은 이름 불렀고, 심지어 짱도 안붙임. 남자 동기들도 성을 불러도 코바야시면 코바니 (니는 형/오빠라는 뜻), 하마구치면 하마짱 이런식으로 친한 사이라 애칭으로 불렀어요. 이름 부른 동기도 있었구요.
제가 외국인이라 미묘한 문화를 캐치 못한것도 있겠지만 드라마라서 뭔가 극적인 장치를 보여줘야 해서 그런거 같아요.
어지간히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보통은 성으로 불러요
연인사이라도 위아래가 정해져 있거나 예를 갖춰야 하는 관계인 경우등이 그렇죠
굳이 우리나라식으로 표헌하자면
영희씨, 철수씨 이렇게 부르는것과
영희야, 철수야 이렇게 부르는 어감의 차이랄까요
친구사이에서도 가급적 친해도 성으로 부르는게 서로 예의있다 생각하고 정말 정말 친한 경우에는 이름 부르죠
이름뒤에 히카루군, 아먀미쨩 이렇게 붙여요
ㄴ이어서...
그러고보니 저는 일본에서 공부할때 친구들을 이름으로 불렀던 기억이 별로 없네요
성인되어서 만나 그런가 죄다 성으로 불렀던것 같아요
잠깐 사귀었던 남친에게도 성을 불렀던 기억이...
아... 철수 씨, 철수야 이 차이라고 하시니 조금 알겠네요.
제가 일본 드라마 두 편을 연속해서 보고 있는데
얼마 전 본 드라마에서는 친구끼리 누구누구 짱, 누구누구 냥 이렇게 극? 애칭을 쓰는 반면
지금 보는 드라마에서는 연인끼리도 성을 부르는 걸 보고 조금 혼란스러웠어요.
사야가 남편 한국말로 심씨라고 부를 때 깜짝 깜짝 놀람.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친한사이 맞아요
직장에서는 동일 성이 아닌 이상 성씨로만 부르고 성씨가 우리나라 이름같은 역할을 합니다.
연인끼리도 성으로 부르는 것은 그건 두사람의 심리적 거리감을 나타내는 거라 보시면되요
연인끼리는 이름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