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을 선택한다면

하하 조회수 : 1,986
작성일 : 2025-08-09 22:29:13

어릴때부터 절친, 둘다 공부 겁나 잘해서

하나는 서울의대 하나는 서울법대 갔어요

 

이제 오십대에 접어든 두 친구

의사 친구는 빅5 의대 교수로 적당히 잘 벌고 사는데

아주 큰 부자는 아니에요 

강북 인기 없는 동네 단독주택 살아요 

재테크에 별 소질 없음

부모님께 물려받을 재산 없고 개천용 오히려 부모한테 돈 들어가요

연애결혼했는데 아내도 가난한집 딸이에요

은퇴하면 남편 연금으로 살거라고 함

 

근데 둘이 아주 겁나게 사이가 좋아요 

아이들 독립해 나가고 부부만 남았는데

꽁냥꽁냥 꿀이 뚝뚝 떨어져요

둘이 맨날 뭐가 그렇게 좋은지 속닥거리고 킬킬거리고 

여행을가든 외식을하든 항상 둘이 붙어다녀요

남편이 공황장애가 왔을땐 아내가 함께 출근해서 하루종일 연구실에 같이 있었대요 

남편는 일하고 아내는 뜨개질하심 ㅎ

아내가 옆에 있어야 남편이 정신줄을 붙잡아서 ㅎ

 

변호사 친구는 누구나 들으면 아는 그 로펌 시니어

본인 벌이도 단위가 엄청날 거예요

반포에 자기들끼리 결혼한다는 그 아파트 살아요 ㅎ

근데 그 집에선 변호사 월급 그까짓거 몇푼 번다고 수준

마담뚜 중매로 준재벌집으로 장가가

상속증여 받은것도 엄청나요 말로만듣던 강남건물주

아내가 하도 부잣집 딸이라 그런지 성격이 엄청나요

본인피셜 직장에서 클라이언트 비위맞춘다 생각하며 산다고 해요

건강염려증 있어서 툭하면 큰병이 났다고 난리치고

시가엔 십년 전부터 발길 끊고 완전히 처가 위주로 살고

남편이 애들만 데리고 시가에 가는 것도 못견뎌함

처가 가족들 모든 뒷바라지 당연히 시킴 마당쇠 취급

니가 우리 덕에 이렇게 살지 인간적 모멸감 발언 밥먹듯

그렇다고 이혼할까 고민하는 정도는 아닌데

아내에게 속상한 일을 털어놓는다든지 의지한다든지 그런건 절대못함

 

 

아휴 쓰다보니 그냥 답이 나오네요

난 아무리 강남건물 준대도 그렇게 눈치보고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후려치기 당하는 결혼생활 못할듯 

 

둘다 고등학교때 문이과 전교일등 쌍벽이었고 절친이었는데

서서히 멀어지더군요

 

 

IP : 121.160.xxx.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 다
    '25.8.9 10:38 PM (118.235.xxx.109) - 삭제된댓글

    똑똑하네요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고 책임도 지는듯

    몇몇은 자기가 선택한 거면서 와이프한테 친정에서 돈 못받아왔다 아쉬워하든지 와이프네서 주는 혜택은 꾸역꾸역 받으면서도 자격지심 쌓아두더라고요

  • 2.
    '25.8.9 11:25 PM (182.211.xxx.204)

    자기 성격대로 팔자대로 사는 거겠죠.
    쉬운 인생이 없어요.

  • 3. 돈이
    '25.8.10 12:04 AM (223.39.xxx.148)

    다가는 아니죠. 본인 능력도 있는데 변호사친구처럼 살고싶지는 않아요.

  • 4. 당연히
    '25.8.10 12:15 AM (210.217.xxx.68)

    저는 전자요..돈이야 적당히만 있음 되고..남편이랑 오손도손 재밌게 잘사는게 좋죠..

  • 5. ㅇㄹ
    '25.8.10 2:34 AM (211.218.xxx.216)

    전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9493 요즘 국 탕 밀키트가 제법이네요 3 ........ 02:15:27 208
1779492 시누이 얘기(욕?) 남편한테 어디까지 말해야 할까요? 3 iiiii 02:08:24 168
1779491 한양대 부채가 1조7천억 8 01:31:14 1,009
1779490 박나래, 조진웅 다 관심 없음 그런데 시그널 2는 보고 싶음 4 01:28:42 728
1779489 이이경 억울하다더니 9 .. 01:01:06 2,865
1779488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말 6 00:56:49 875
1779487 주사이모를 잡아서 조사해야 5 .. 00:54:29 1,290
1779486 뭐든지 1 00:52:15 145
1779485 인중 제모 추천? 비추천? 2 Js 00:45:58 246
1779484 박나래도 우울증이었네요. 16 ........ 00:45:22 3,519
1779483 오늘 제사날인데 아무도 모르네요 7 wakin 00:32:03 1,575
1779482 연예계 연이어 폭로 기사 16 00:16:05 2,963
1779481 전국 법원장들 "12,3 계엄은 위헌 ...신속한 재판.. 10 그냥3333.. 00:10:21 1,269
1779480 박나래 자기 몸살같은거 안걸린다고 8 00 00:09:28 3,216
1779479 우체국택배 일요일에도 배송 되나요?? 18 하아 00:09:08 567
1779478 저 공무원 시험 준비해요 5 ㅈㅇㅈㅇ 00:05:45 988
1779477 제가 친정엄마랑 대화하기 싫은 이유 8 .. 00:03:25 1,504
1779476 박나래 요즘 너무 이뻐보여서 4 .. 00:00:42 3,253
1779475 그알..천사 가수의 두 얼굴 9 어휴 2025/12/06 4,355
1779474 유기견 보호소 기부물품 후원 부탁드립니다(안쓰시는 수건, 무릎담.. 2 올리비아핫소.. 2025/12/06 519
1779473 무식해서 질문드려요 4 .. 2025/12/06 643
1779472 조진웅 댓글 작업까지? 12 .. 2025/12/06 2,750
1779471 대학생 아이 탈모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3 탈모 2025/12/06 643
1779470 연예계 캐비넷 폭발 이유는 배상윤회장 귀국 7 진짜 이유 2025/12/06 2,350
1779469 명언 - 힘들이고 고생하지 않으면서... ♧♧♧ 2025/12/06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