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네, 지금 워낙 이 사안이 첨예해서 쉽지 않은 인터뷰일텐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본부터 여쭤볼게요. 필기시험 없이 의전원에 들어갔다, 이것이 바로 특혜다. 이렇게 그런 취지로 보도가 초반에 됐는데 확인해보니까 부산대 의전원은 수시든 정시든 부산대 자체에 필기시험이 아예 없는 것으로 보이던데 맞습니까.
동기 : 네, 자체 필기시험은 없었죠. 그때.
김어준 : 그리고 그 필기시험은 아예 없고 수시든 정시든, 대신 대학의 성적, 의학적성능력시험 MEET 영어능력 텝스, 서류 평가, 면접, 뭐 이런 걸 종합적으로 본다고 전형에 나와 있던데 의전원이 그렇게 자체 필기시험을 안 보는 건 부산대만 그런 겁니까 아니면 자체 필기시험은 대부분 잘 안 봅니까?
동기 : 그 당시에 의전원 뽑는 것 자체가 MEET로 뽑는 학교가 많았기 때문에 다른 의전원에도 자체 필기시험이 없는 학교가 많았어요.
김어준 : 우리가 필기시험은 당연히 보겠거니 했는데 의전원은 그렇지 않군요. 그리고 제가 의학적성능력시험이란게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의전원에 진학하려면 MEET라는 걸 봐야하는데 일단 MEET도 보지 않았다 이렇게 보도가 됐던데 실제로 MEET는 다 봐야지 일단 신청할 수 있는 거죠?
동기 : MEET를 봐야 원서를 넣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거죠.
김어준 : MEET를 봐야 원서 자체를 넣을 수 있는 건데 MEET도 안 봤다 라고 보도돼서 그것도 사실관계가 다른 것이고 그러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유급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2015년 1학년 1학기 그리고 2018년 3학년 2학기 유급을 두고서 조민 학생이 학업능력이 안 된다, 이런 취지의 보도가 많았어요. 자격과 자질이 안 된다는 보도죠. 1학년 1학기 수업이면 보통 아주 쉬운 수업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1학년 1학기를 유급한 건 큰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흔히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동기 : 1학년 1학기가 상당히 부담스럽긴 해요. 전반적인 일반 자연과학에서 배우는 생물학의 개념 자체를 한 학기에 다 배우고 넘어가려고 하니까 거기에서 유급하는 학생들이 꽤 있어요. 그래서 그 한 달을 되게 무서워해요. 학생들이 부담감을 진짜 많이 느껴요.
김어준 : 아 그렇군요, 저는 대학원 자체를 가본 적이 없어서, 대학 1학년 1학기는 교양 듣고 가벼운 건 줄 알았더니 1학년 1학기 수업에서 많이 유급이 되는 군요 오히려.
동기 : 네 거기서 꽤 많이 유급을 줬던 사례들도 있고,
김어준 : 1학년 1학기에 기초과목 하나를 F를 받으면 그러면 1학년을 다시 해야 돼요?
동기 : 네 다시 해야죠
김어준 : 1학년을 다시 해야 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1학년 1학기 지나고 1학년 2학기가 있을 텐데 1학년 2학기가 소용없이 그러니까 2학기는 소용이 없고 1년 기다렸다가 1학기를 다시 해야 된다는 거예요?
동기 : 그렇죠, 2학기로 아예 가지 못하고 2학기는 그냥 쉬어야 되고 그 과목을 다시 들어야 되니까 그 과목은 또 1학년 1학기 때 개설 될 거니까 내년까지 넘어가야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러면 이것도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워낙 많은 기사가 워낙 많은 사안들을 얘기해서 그 중에서 사실이라면 심각한 거 아닌가 하는 부분만 제가 여쭤보는데 조 후보자의 딸 하나의 유급을 막고자 전원을 구조하는 특혜를 줬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기 :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그랬으면 걔가 다음 년도에 유급이 안 됐겠죠, 그렇게 되면 2학년 때는 살려놓고 3학년 때는 다시 자른 다는 게... 살리려면 계속 살렸겠죠, 그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저희 학생들은 웬만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어준 : 워낙 이런 저런 의혹 제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직접 동기 분을 한 분 섭외해야겠다고 해서 모신 건데 알겠습니다, 유급이 굉장히 심리적 부담을 주는 제도고 그걸 다 두려워한다 이해했고요. 그래서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한 학년 전체를 구제하는 특혜를 줬다 이런 의혹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이거는 개인적인 평가일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가까이서 직접 지켜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대목이라 여쭤보겠는데 이 모든 문제제기가 결국은 자격이 안 되는 학생이 부모의 백으로 어떤 특혜를 받았다 이런 의혹이거든요, 직접 겪어본 조민 학생은 어떤 학생입니까?
동기 : 제가 학교 같이 다니면서 봤던 걸로는 자기 맡은 바 열심히 하고 시험기간에 시험공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걸 봤었고 다른 사람들이랑 잘 지내려고 했었고 다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했던 친구거든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장학금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당사자인 교수님한테 여쭤보겠고 의전원에는 장학금의 종류가 많습니까?
동기 : 네 종류가 많아서, 외부 장학금도 여러 가지고 안에서 주는 장학금도 성적 장학금도 있고 저소득층 학우들에게 주는 장학금 따로 있고 되게 여러 가지 인걸로 알고 있거든요
김어준 : 여하간 장학금의 종류는 굉장히 많고 내부적으로도 있고 외부적으로도 있고 성적 장학금 외에도 굉장히 종류가 많다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까?
동기 : 무조건 성적으로만 주진 않아요
김어준 : 그건 뭐 당연히 그렇겠죠, 면학 장학금이란 것도 있고 하니까 이게 이제 워낙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인터뷰라서 이런 인터뷰에 응하는 자체가 부담됐을 텐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부산대 의전원 조국 후보자의 딸 동기 한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