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향 짙은 복숭아를 샀는데요

[happy]

얼핏 황도인줄 알았고

향이 너무 달콤한 망고향이 나서

이건 무조건 맛있겠다 싶더라고요.

 

마침 아침에 그 복숭아 사갔다가

맛있어서 다 먹고 다시 사러왔다며

모르는 할머니가 무조건 사라고 권하더군요.

그래서 감사하다 하고 노란 빛이 더 많이

나는 걸 고르려는데 익은 거 말고 덜 노래도

(심지어 살짝 연두빛이 도는) 아삭이며

맛있더라며 막 들이밀었어요;;;

 

황도는 무조건 물렁대는 푹 익은 걸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그 분이 골라준

걸 사게 됐다는...

 

집에 와서 그 중 젤 노랗고 잘 익은듯한

걸 하나 꺼내서 깎았네요.

푹 익어서 스윽 스윽 껍질이 분리되던 

황도 생각하고 아무리 긁어도 껍질이

꼼짝을 안해서 칼로 깎았는데 향기가

너무 달큰하니 망고향이 짙어서 한껏

기대하며 한입 물었더니...으음?

 

향만 달고 맛은 그냥저냥 달듯말듯 해요.

심지어 떫은 느낌도 살짝 나서 당황

그 할머니는 이걸 맛있다고 또 사러 왔단건지

향으로는 세상 달큰하니 푹 익은 망고인데

향만 달고 진짜 맛은 당도가 낮다니 이게 뭔

페이크라지요;;;;;;;

 

이런 특이한 종자말고 그냥 원래 내가

즐겨 먹던 오리지널 황도가 그립네요.

향기롭고 당도 끝내주고 과즙이 주루룩~

[··]

과일에 이런저런것들 안했음 좋겠어요
예전에 먹던 오리지널 과일맛들이
점점 사라지는것같아 슬퍼요
망고맛 토마토 애플맛 토마토
망고수박 등등

[늘보3]

잘라서 화이트발사믹 얼그레이 가루낸것 섞어서 냉장해뒀다 시원하게 드세요.

[원글]

맞아요
진짜 과일 갖고 장난질 한 느낌
망고향 복숭아;;;
복숭아향 나는 복숭아가 그리워요
선크림도 복숭앙향기 나는 거 쓰는데
꿀즙 뚝뚝 황도는 어딨는가~~~

복숭아에 딱히 샐러드화 해서 먹는 거
안좋아해서요.
그냥 복숭아맛에 충실한 복숭아 먹고프네요.
차라리 설탕 넣고 조려서 냉장보관 했다
먹으면 쫀득하니 맛나려나

[오늘]

말랑한 백도 하나 깎았는데
물이 흐르면서 속이 빨간 것이
한입 먹으니 이게 바로 복숭아야..하는 맛
오랜만에 느껴봤네요
저도 최근에 복숭아 연달아 실패했었거든요

[딱딱한황도]

일거에요
맛난건 디게 맛나요
제가 산 황도에서는 복숭아 벌레까지 나타나서 깜놀 ㅡㅜ
당도가 높으면 벌레가 나올수도(?)있다더니;;;;

암튼 농라카페가면 신기한 복숭아 품종들 많아요 :)

[나는나]

황도 딱딱이 저도 몇 해 전에 먹어보고 오잉 했네요. 그 이후로 맛있는걸 못만나요.

[늦은 황도]

9월까지 수확하는 품종인데
황도 같지만 황도의 떫거나 쓴 맛 없는 그 건가 보네요
그레이트 어쩌고 였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