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황도인줄 알았고
향이 너무 달콤한 망고향이 나서
이건 무조건 맛있겠다 싶더라고요.
마침 아침에 그 복숭아 사갔다가
맛있어서 다 먹고 다시 사러왔다며
모르는 할머니가 무조건 사라고 권하더군요.
그래서 감사하다 하고 노란 빛이 더 많이
나는 걸 고르려는데 익은 거 말고 덜 노래도
(심지어 살짝 연두빛이 도는) 아삭이며
맛있더라며 막 들이밀었어요;;;
황도는 무조건 물렁대는 푹 익은 걸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그 분이 골라준
걸 사게 됐다는...
집에 와서 그 중 젤 노랗고 잘 익은듯한
걸 하나 꺼내서 깎았네요.
푹 익어서 스윽 스윽 껍질이 분리되던
황도 생각하고 아무리 긁어도 껍질이
꼼짝을 안해서 칼로 깎았는데 향기가
너무 달큰하니 망고향이 짙어서 한껏
기대하며 한입 물었더니...으음?
향만 달고 맛은 그냥저냥 달듯말듯 해요.
심지어 떫은 느낌도 살짝 나서 당황
그 할머니는 이걸 맛있다고 또 사러 왔단건지
향으로는 세상 달큰하니 푹 익은 망고인데
향만 달고 진짜 맛은 당도가 낮다니 이게 뭔
페이크라지요;;;;;;;
이런 특이한 종자말고 그냥 원래 내가
즐겨 먹던 오리지널 황도가 그립네요.
향기롭고 당도 끝내주고 과즙이 주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