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늦을 대로 늦었지만
그때는 더충격적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손자 자식 아내 이게 다 없는 거고 그들과 함께
했던 추억조차 없는 거니까요.
돈이 좀 있었다면,
연봉이 높았다면,
전문직, 의사, 판사
였다면 결혼을 했을 거 같아요.
제가 너무 보잘 것 없어서 결혼은
도저히 꿈을 꿀 수가 없네요. 하객으로
결혼식장 가면 저는 솔직히 결혼식장의 높은
천장과 하객수를 보고 겁에 질릴 정도예요.
저는 이런 규모를 혼자서 감당할 능력이
없거든요. 그래서 더 결혼식장에가기가
무서워요. 나는 안 되는데 남은 되는 걸
눈으로 목격하러가는 거라서요.
이런시대에 결혼한 사람들
결혼해서 애기 둘씩 키우는 사람들
정말 능력자예요. 정말 능력인 시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