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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이라서 여기에라도 써봐요

엄마 조회수 : 6,176
작성일 : 2025-08-08 01:45:27

오십대 중반이고 아들하나 있어요

어려서 소위 조용한 ADHD 즉 ADD 진단받고 이제 군대다녀와서 복학하려고 해요.

착한아이고 말수없고 일상생활은 그럭저럭하는데 무기력하고 주로 자거나 게임해요.

부탁하면 집안일은 그래도 해주고

그리고 아주 어릴때 빼고 친구가 없어요

아이아빠랑은 애 중학교때 이혼했고

저도 지난달에 회사에서 나이많아 명퇴했어요

보면 천불이 나는데 말도 조심스럽고

오늘은 유난히 잠이 안오네요

솔직히 그냥 아무도 날 모르는 곳으로 혼자 사라지고 싶어요.

자식을 왜 낳았을까요? 

 

IP : 221.142.xxx.10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반
    '25.8.8 1:50 AM (221.142.xxx.108) - 삭제된댓글

    참 학교도 결국 고3을 못마쳐서 검정고시로 마쳤고 대학도 간신히 들어갔어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도 애 잘 크라고 안해본거 없고 혼자 공부도 많이 해보고 … 그냥 웃으면서 얘기하는 사이가 되자 하는 맘으로 사는데 둘다 지에 하루종일 요 며칠 있으니 이녀석 앞날이 너무 막막하고 솔직히 죽고 싶은 밤이에요.

  • 2.
    '25.8.8 2:04 AM (118.235.xxx.152)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 보다 어리고 혼자거든요
    그래도 원글님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걸 아들이 기억해주지 않을까요
    저는 비밀인데 제가 쓰러지면 땡이예요
    집에 있을 때 죽으면 와볼 사람도 없지만 비밀로 하고 삽니다

    그리고 요즘 애들 자고 게임하고 오히려 사고 치고 술 마시고 다니고 그런 게 아니라 나은걸지도 몰라요

  • 3. 저도
    '25.8.8 2:22 A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오십대 중반
    남편은 내나이 50에 죽었고 나도 남편처럼 암에 걸리길 기도해요.
    큰애는 29살이나 되어도 여전히 취준생이고 둘째는 2학년 복학했어요. 애들 생각하면 돈벌러나가야 하는데 몸도 마음도 무력하고 살기도 싫어요. 잔고가 0이 되면 살고 싶을까요? 굶어죽을 지경이 되면 움직이게 될까요?
    세상이 두렵고 삶이 무의미해요.
    뭔가 준비해서 한걸음 세상으로 나아가는 순간 그 희망을 비웃듯 네 인생은 오늘까지란다 매정한 신의 선고가 내려질 것 같아요.

  • 4. 코로나가
    '25.8.8 3:04 AM (211.234.xxx.205)

    변화시킨 일상 같아요.
    그런 아이들(청년들) 많아요.

    굳이 친구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는걸 코로나 비대면 시기를 겪으며 알았으니까요.

    지인 아들이 굉장히 사교적인 아이였는데 코로나 이후 친구를 안 사귄대요. 어차피 군대갔다 복학하면 친구관계 흐지부지 된다며..

    원글님네 자녀만 그런게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5. 생각을
    '25.8.8 3:16 AM (49.168.xxx.19)

    바꾸세요.
    저도 이혼했어요.
    저는 명퇴할 직장도 없었답니다.
    마음을 조금 다독여 주세요.
    기특하지 않아요?
    잘 커줘서 군대도 다녀오고 복학도 할거고
    저는 살아내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이쁘다. 이쁘다
    바라봐 주세요

    저도 사라지고 싶은 적 많았어요.
    모든게 마음에 달려있더라고요.
    늘 내 마음이 문제였어요
    엄마도 아이도 고생 많으셨어요

  • 6. .....
    '25.8.8 3:28 AM (216.147.xxx.133)

    그닥 나쁘지 않은데요? ADD는 굉장히 흔한 질병이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적당히 조절하면서 사회생활, 가정생활 다 유지합니다. 어머니 열심히 일하셔서 은퇴하셨으니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고요 안맞는 남편하고 비교적 일찍 갈라져서 그동안 마음고생 안하셨겠네요. 다행이죠.

    어머니도 약간 우울증이 있으신것일수도? 아들과 같이 운동하고 밖에 나가시면서 활력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7. ....
    '25.8.8 3:33 AM (125.133.xxx.94)

    아들과같이 있다는것만도
    살아갈 충분한이유입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3년전 아들 잃고 시간이 멈췄습니다.
    아들을 다시볼수만 있다면...
    아드님과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 8. 엄마
    '25.8.8 4:06 AM (116.34.xxx.214)

    저도 그런 아들 있어요. 우울증도 있고 대학은 자퇴했고 4급이라 공익인데 아직 지원을 안하고 돈번다며 이일 저일 한다며 계속 마이너스여요…코인한다 뭐한다 하여 신불이고 지난주엔 집을 나갔어요.
    제가 이녀석 때문 잠을 못자고 있어요. 눈 앞에 있어야 일을 안치는데 조용하게 일을 크게 치네요.
    아드님 정도면 전 감사할듯하네요.
    가끔 아픔 없이 자다 죽었음 하다가 이녀석 나 없음 누가 그나마 뒤치다꺼리 해주나 싶어 맘 편하게 죽지도 못하네요.

  • 9. 저도
    '25.8.8 4:43 AM (122.36.xxx.84)

    간간이 몰려오는 삶에 무게로
    어제 땀을 비오듯하며 집 청소하며
    사라지고 싶었는데
    저녁이 되니 풀벌레 소리와 함께 바람이 시원했어요.
    큰거, 바라는거 없어도 이게 삶에 행복 같아요.

  • 10. 아이들
    '25.8.8 4:44 AM (92.40.xxx.231)

    대학 가고 군대도 다녀왔네요
    복학하기전에 잠 더 자고 게임하는거 평범한 청년아닌가요 저도 친구 하나 없는 아들있어요
    제 친구들 아들들 예전 우리 어렸을때 같이
    친구 많고 술먹고 놀러다니지 않는 애들 꾀 됩니다
    원글님 마음이 힘들 수 있을것 같아요 그러나
    그 힘듦을 아들에게 투영시키시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 11. ..
    '25.8.8 5:39 AM (117.111.xxx.107)

    제가 듣기로는
    친구는 없어도 된다는
    시대따라 가치관도 다르대요
    인간관계를 빨리 터득하다보니
    친구의 중요성을 못 느끼고
    혼자서도 잘들 살아간대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활발하게 뭐든 잘하는 아들을 원하지만 그때는 제 아들도 그랬어요
    속으로는 아들도 생각이 다있고
    본인 살아갈 걱정 합니다
    물론 엄마는 답답하지요
    인생살이 하루 살아내기 만만치 않아도
    우리 잘 살아 보아요

  • 12. 짧은 댓글
    '25.8.8 6:27 AM (175.208.xxx.213)

    속에 인생을 담아주셨네요.
    다들 살아내시느라 수고 많으세요.
    힘냅시다, 모두

  • 13. 공감
    '25.8.8 7:03 A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저도 50대 중반 남편도 퇴직 앞두고 있어요
    스무살 넘은 아들이 밖에 나가지 않아요
    아르바이트 3개월하고 더 이상 아무것도 안하네요
    하루에 한끼 먹고 살아요
    우울증 같아 병원가자고 해봐도 안되고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군대는 4급이라 공익 기다리고 있는데 그건 갈 수 있을지도 고민이 됩니다

    키도 크고 얼굴고 잘생긴 멀쩡한 녀석이 왜그러는지 남모르게 고통스럽네요
    내가 큰소리도 윽박지른게 트라우마라 아무것도 못하겠다는데 제 잘못인거 같아 지금은 그냥 그녀석이 하고 싶은대로 지켜보고 있어요
    언제까지가 될지 몰라 저도 고통스럽습니다

  • 14. ...
    '25.8.8 7:19 AM (118.220.xxx.145)

    군대다녀오고 복학한다는데 당분간만 봐주세요. 복학했다가 때려치고 방안에만 틀어박혀있는 아들도 있어요. 정말 제가 죽고 싶네요.

  • 15. 에이..
    '25.8.8 7:44 AM (1.227.xxx.55)

    별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는 자식을 두고 왜 낳았을까라뇨
    힘드신 건 이해하는데 그런 생각 마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 16. ..
    '25.8.8 7:48 AM (223.38.xxx.155)

    조용하고 착한 아이인데 천불나실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퇴직 노화 등의 상황이 바뀐 스트레스가 약자인 아이에게 향하는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밖에 나가서 운동하시고 사람 만나고 할 일 찾으세요.

  • 17. 군대갈정도면.
    '25.8.8 7:52 AM (175.124.xxx.136)

    요즘은 친구없는 애들이 유독 많은것같아요
    히키코모리도 많구요.
    알바라도 해보라고 권해보세요.
    코로나 겪은 세대라 더하죠

  • 18. 저라면
    '25.8.8 7:55 AM (118.235.xxx.144)

    아들하고 작은 뭐라도 할거 같아요
    아이한테 물어보고
    뭐 하고 싶냐고
    요리를 잘할지도 모르잖아요

  • 19. . .
    '25.8.8 8:35 AM (182.172.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가 우울함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약인거 같아요.
    저도 이제 제대 사회복무요원으로 제대 한달 남은 아들있어요. 검사는 안해 봤지만 조용한 adhd증상을 모두 가진아이에요.본인이 병원가는걸 싫어해서 검사를 못했어요.
    사회성 부족하고 성실함도 조금 결여 집에 있을 때는 화장실가고 밥먹는 시간 외에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해요.
    제발 공부안해도 좋으니 눕지말고 잠시라도 앉아서 핸드폰해라 부탁을 해도 절대 듣지도 않아요.
    동작성지능도 낮아 혼자 뭘 일해결도 못해요.
    아이 수능 끝나고 이혼했는데
    최저시급받는 일하다
    지금은 파트알바해요.
    이런 일상의 연속으로 가끔 우울할때가있어요.
    근데 금방 떨치는 방법은 자식이 허망하게 죽거나 다치는 사고 뉴스를 보거나 주변 분들 자식문제로 골치썩는 거 보면 나만 자식때문에 힘든게 아니구나
    그래도 큰 말썽 안피우고 아픈데 없고 착하게 사는 것만도 괜찮다싶기도 해서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고 있어요.
    내자식 잘나길 바라는 욕심을 버리는 중이에요.

  • 20. . .
    '25.8.8 8:43 AM (59.10.xxx.58)

    군대도 다니고 대학도 다니고...관찮아 보여요

  • 21. 조용한ADHD
    '25.8.8 8:57 AM (119.71.xxx.144)

    어려선 몰랐는데 대학다니며 아이 스스로 병원가게 되면서 알게됐었요. 제아이는 공부를 무척 잘한아이인데 어려운 공부하려니 증상이 나타난건지.. 어쨌든 약을 복용하고 있고 연구를 잘하고 있어요
    의사샘이 연구끝날때까지는 약을 먹으라고 했다네요
    아드님도 신경정신과 가서 정확한 원인을 찾고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요

  • 22. ..
    '25.8.8 9:14 AM (59.5.xxx.8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우울증약 드세요.
    저도 약 먹으며 열심히 살다가
    부모님 돌아가시고 아이 독립하고 고양이도 죽고나면
    그때 죽으려고요. 다 내려놓아도 될 때

  • 23. 수두루빽빽
    '25.8.8 9:43 AM (125.189.xxx.41)

    요즘 시대가 달라져서 그런지
    밤 게임 낮 늦잠
    ㄴ이런애들 너나할거없이 많고
    우리세대 부모는 속에 천불나고
    그래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건강 걱정되고 그러네요.
    그러려니해야 서로가 삽니다..
    그러다가 충전되면 또 본인을 위해 동력지피고
    그러더라구요..제가볼때 그 정도면
    괜찮아요..

  • 24.
    '25.8.8 11:22 AM (1.225.xxx.83)

    adhd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는지요?
    약 먹어도 개선되지않나요?

  • 25. ...
    '25.8.8 11:51 AM (125.129.xxx.132)

    저의 아이도 ADD입니다.
    어릴때 키도 시모 닮아 1번으로 작았고..
    식욕없고 밥도 잘 안먹어 약 복용 중지하고 안 먹였어요.
    공부 못 하는건 각오하고, 행실과 생활지도 열심히..

    아이아빠도 ADD인데, 예전엔 그런 진단도 못받고 커서
    생활습관 경제관념 꽝이고 내내 사고쳐서 20년 고생하다 이혼했어요. 대학간판은 괜찮은데 어릴때 공부 못하고 칭찬받지 못해 자존감 엄청 낮아 만만한 와이프한테만 갑질하는 인간이었어요.
    소개받아 결혼했는데, 남들한텐 호인이라 전혀 몰랐지요.

    좋은 유전자 받아 아이 잘 키워 보는 꿈이 있었는데..
    집안 유전이 ADD에. 주사, 무기력, 게으름..
    제인생 망했어요.

    아이는 지방 저멀리 대학 다니고 있는데..
    방학이면 집에 와서 늦잠자고 노는게 일상..
    속이 뒤집어 질 때도 있고
    졸업이나 할까..
    취업해서 밥벌이 할 수 있을까 걱정이지만..
    다 내려 놓고 도 닦듯이 삽니다..

    공부 잘 하고 빠지는거 없던 내인생
    남편 잘 못 만나 지지리 고생하며 산 거 생각하며
    지 팔자대로 살겠지..생각합니다.

    아이는 공부빼면
    예의도 바르고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어 보입니다.

    저는 최소한의 생계비를 벌고 있으며,
    제인생 살려고 노력합니다.
    내몸과 마음 상하지 않게 운동하고 맛있는거 먹고
    소소한 재미찾아 놉니다.
    50중반 넘어 지금이 내 인생 황금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걱정거리 생긴 다면
    그건 그때 생각하렵니다.

    더 나쁜 상황에 비해서
    지금 참 좋다 하면서 사는게
    최선이 아닐런지요

  • 26. ..
    '25.8.8 12:44 PM (180.69.xxx.29)

    대학가고 힘든 군대도 견디고 온 아들 복학하는데 뭐가 걱정이신가요 이리생각하고 그냥 지켜보고 응원지원 만 필요하지 다른건 불필요합니다
    (타고난 고유의 성격 성품 친구관계 이런건 엄마가 걱정해서 달라진다고 생각은 안들어서요)
    엄마의 상황이 달라진거지 또래 애들처럼 아들은 자기생활 하는걸로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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