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15년이 거의 다 되어 가네요.
2011년 처음 해외 나와서 인터넷 설치할 때 설치기사가 어디서 왔냐길래
긴장하며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코리아 라고 했더니
노스코리아? 사우스코리아?
라고 묻더라고요. 순간 좀 당황했었어요. 북한은 당연 생각도 해본적이 없어서요.
사우스코리아 라고 답하면서 기분이 묘했었는데
설치기사가 갑자기 환하게 웃더니 지성 박 하면서 엄지 척 하더군요.
완벽하게 의사소통은 안되었지만 그모습에 갑자기 뿌듯해지고 뭉클했어요.
그래서 바로 저도 지성 박 외쳐주고 엄지척 같이 해 주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는 다음해가 되니까 학교에서도 강남스타일, 길거리에서도 강남 스타일....
그리고 이민호, 김수현으로 광고판 도배되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손 흥민이 나오고.....
요즘엔 여름 방학전에 케데헌 이 유행이라 학교에서 애들이 케데헌 이야기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어제 손흥민 한국에서하는 마지막 토트넘 경기 유트브로 보면서
문득 처음 해외에 나와서 박지성 이름 들으며 뭉클했던거 기억나면서
손흥민이 벌써 해외살이에 어깨 뽕을 넣어준지 10년이 되었구나 싶네요.
참으로 고마운 스타들이죠. 미국 가서도 부디 행복축구 계속 잘 해주길 빌어요.
해외에 살면서 아이 친구들이 빅뱅 좋아하고 블랙핑크 춤추고 BTS, 스트레이 키즈.....
등등 콘서트 간다고 티켓 예매전쟁하고 그런거 보면 정말 뿌듯해요.
그리고 한식 엄청 좋아하고요....
한류 덕에 해외에서도 한국 물건 아쉬운거 많이 못느끼고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