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네 시가가 시골인데요.
명절에 만나면 항상 참기름, 과일, 농산물을 줘요.
근데 그걸 저희 시어머님댁으로 보내서..
명절에 저희한테 나눠주시는 구조에요.
저희는 어머님이 나눠주시는 거라 감사하긴한데
딱히 답례를 하진 않아요.
계속 주시니까 부담되기도 하는데요.
어머님이 대신 시골에 뭘 내려보내시는 걸까요?
그냥 받기만 하시진 않을텐데..
암튼 감사한 마음이었다가..
시매부 빈정거림 사건 때 (제가 어제인가 글 썼어요)
제가 화가 나서 쿵쿵거리면서 짐 챙기고 애 챙기고 떼쓰는 거 울려서 데리고 나왔어요.
어머님이 참기름 가져가라고 저한테 주셨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시매부네 시골집에서 보내주신 거잖아요.
그것도 가져오기 싫어서 주방에 몰래 두고 나가려니까,
어머님이 참기름 어디갔냐고 찾으시더라구요. 남편이 저보고 참기름 어딨냐고...
망설이다가 주방에 있다고 했어요.
시매부는 뒤돌아서서 비웃던데요...
원래 그런 거 받고 감사했는데, 진짜 쳐다보기도 싫어서 놓고 온 건 잘못인가요..
남 기분 상하게 해놓고 제가 그런 행동한 건 또 비웃을 일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