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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아줌마, 운동 중 난생 처음 경험한 신기한 일..

유체이탈 조회수 : 23,914
작성일 : 2025-08-03 10:28:21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하고 살았는데 50 들어서면서 갱년기에 폐경에 몸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쳬력이 달리더라고요 

그래서 pt를 2년 열심히 하면서 도파민 샤워도 맞아보고 그래서 얼굴 벌개지고 땀범벅으로 끝나면 허허실실 머리에 꽃 단 광녀도 되어보곤 했었죠 

중독의 희열과 무서움도 알게되고 (무서운 건 운동을 안하면 몸이 찌뿌둥 괴로워 어떻게든 몸을 쓰게 된다는 것) 

 

이후엔 알아서 혼자 운동하다가 나이 60을 코앞에 두고 다리를 다치면서 재활 필라테스를 시작한지 1년 반

열심히 해서 다리도 회복되고 레벨도 초급에서 상급으로 넘어갔어요 

그런데 며칠 전 운동을 하다 이 악물고 마지막 횟수를 채우는데 갑자기 사방이 고요해지면서 제가 필라테스 하는 건물 어느 곳이 아닌 사람이 아무도 없는 어떤 공간으로 이동한 느낌인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꼭대기에서 나 혼자 저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

흰 구름을 발 아래 두고 혼자 눈감고 앉아 있자니 폭포수가 머리 위로 우르릉쿠와앙 하며 쏟아지는 느낌.. 

너무 신기해서 멍하니 있었는데 필라테스 쌤이 ㅇㅇ님 물 좀 드시고 다음꺼로 넘어간다고 했는데 처음에 그 소리가 잘  안들리고 선생님은 눈 앞에 있는데 마치 다른 세상 유리벽 너머에서 저를 보며 입만 벙긋거리는 느낌.. 

 

나중에 정신차리고 그 얘기를 쌤에게 했더니 넘 신기하다고.. 물론 진짜 신기한 사람은 저였죠 

분명 연습실 안인데 사방에서 소리도 사라지고 사람도 사라지고 나 혼자만 존재하면서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 느낌! 

그러다 어제 브래드 피트 (소니 해이스 역) 나오는 영화 F1을 4D로 봤는데 마지막에 소니가 온힘을 다해 초집중해서 달려요 

레이싱 특성상 레이스카가 바닥을 긁으며 우당탕거리며 초고속으로 달리고 회전하는데 극장 의자는 그 느낌을 잘 살려서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고..

그러다 마지막 랩에선 갑자기 극장안이 고요해지며 아무 소리가 안 들리고 의자에서 땅 긁는 느낌이 사라지며 하늘을 나르는듯 슈웅~ 부드럽게 움직여요 

그때 영화 속 누군가 말해요

소니는 지금 달리는게 아니라 날고 있다고.. 

저는 속으로 중얼거렸죠 

'소니, 너도 도달했구나. 그 곳에.. ㅎㅎ'

 

생전 처음 경험한 '그 맛'을 알아버렸으니 이제는 모른척 할 수 없는... 

나이들면 무슨 재미가 있냐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이 나이까지 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을 매년 한두개씩 알게 되고 만나게 되어서 나이드는게 나쁘지 않고 앞으로 또 무엇을 알게 될까 기대하는 마음이 커져요 ^^

 

 

 

IP : 118.235.xxx.129
7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8.3 10:29 AM (118.235.xxx.129)

    혹여나 나이도 많은데 무식하게 운동하다 잘못될까 걱정하실까봐.. 
    운동 사이사이 몸상태 체크해가며 선을 넘지 않도록, 선넘기 직전까지만 하고 욕심 안부리고 절제력을 키우는 것도 제 운동의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조심해서 하고 있어요 

  • 2. ㅇㅇ
    '25.8.3 10:31 AM (219.250.xxx.211)

    오 신기하네요 거기 다다르기까지 얼마나 운동을 열심히 하셨을까요
    너무 부러운데 운동하는 건 엄두가 안 나는 저는 다만 입을 쩍 벌리고 있습니다

  • 3. ㅇㅇ
    '25.8.3 10:32 AM (219.250.xxx.211)

    저는 숨쉬기 걷기 운동밖에 안 하는 사람이지만
    어떤 강도로 얼마나 운동을 해서 그런 경지에 다다르셨는지 노하우 좀 풀어 주세요
    이 생에 직접 경험은 틀렸고
    간접 경험이라도 하게요 ㅎㅎ

  • 4. 우와
    '25.8.3 10:34 AM (121.190.xxx.189)

    러너스 하이같은 느낌일까요? 물론 저는 단한번도 느껴본적 없습니다만..
    저는 수영 3년차로서 수영할때도 그런느낌 느껴봤음 좋겠네요~~
    행복한 운동하세요!!

  • 5. ...
    '25.8.3 10:38 AM (39.125.xxx.94)

    저도 운동 초보이긴 하지만
    무리하신 거 아닐까 조금 걱정 됩니다

  • 6.
    '25.8.3 10:47 AM (118.36.xxx.122) - 삭제된댓글

    저도 러너스하이가 그런 느낌일거 같단 생각이...
    그렇게 운동을 꾸준히 하신분은 관절이나 몸 아픈곳, 혈압같은 대사증후군 하나도 없으신가요?
    너무 부럽습니다

  • 7. ㅎㄱ
    '25.8.3 11:00 AM (218.155.xxx.234)

    극한의상태를 경험하며 일종의 환각상태에 이른거아닐까요?lsd다큐가 떠오르네요(넷플릭스에있음)정확히는 님의 경험과는다르지만 사람의뇌는 어떤자극,상황이되면 다른것을보고느낄수있구나 생각했어요 어떤약물에 의지하지않더라도요

  • 8. ^^
    '25.8.3 11:08 AM (118.235.xxx.254)

    저도 다른 운동에선 그저 힘들어도 기분 좋다 정도이지 그런 기분은 현재까진 유일무이해서 잘 모른자고 보는게 맞겠죠
    그런데 예전에 pt하면서 정말 힘들게 운동하고 나면 울상에 나가떨어지는게 아니라 실성한 사람처럼 나도 모르게 히히흐흐 웃었던 경우를 몇번 경험했는데 그게 유체이탈? 혹은 러너스 하이?의 전단계인듯 해요
    너무 힘들어 욕이 나올 지경인데 왜 내 몸은 내 생각과 달리 몸이 가벼워지면서 흐흐 웃고 있는지 .. 내 몸을 내가 콘트롤 못할 정도로 웃는 저를 보며 코치쌤이 운동 제대로 했다고 했거든요
    물론 거기서 더 운동을 하지 못하게 했어요
    무리히다 몸 다친다고

    어쩼든 이번 일도 의도적인 것도 아니고 무조건 힘들고 무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듯 해요
    그 이후에 한번 더 운동하고 그때도 강도는 비슷했는데 그 느낌은 아니고 엄청 힘든데 몸은 날아갈듯 기분좋은 정도였어요
    아마도 몸 상태, 운동 강도, 호르몬 분비가 딱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꼭 그 느낌이 아니라도 운동 열심히 심장 벌렁거릴 정도로 하고 나면 몸도 기분도 참 좋아지고 뭘 하고싶은 의욕도 솟구쳐서 나이들수록 더 필요하다 생각해요
    뭘 하고싶은데 몸이 방해물이 되면 슬프잖아요
    운동선수가 될 필요는 없지만 하고싶은 것을 하는데 몸이 받쳐준다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으니까요

  • 9. ..'
    '25.8.3 11:08 AM (121.125.xxx.140)

    수영할때 저는 느껴본적있어요. 수영 한 일년했을때 인데 매일수영장갔고 멈춤없이 10바퀴 자유수영으로 돌고있었는데 주변소음이 사라지고 내몸이 물안에서 가벼워지더니 붕뜨고 팔다리가 엄청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는 느낌. 무중력상태가 이런건가? 몇분아닌 몇초였나? 그랬는데도 영겁의 시간같이 순간 멈춘시간 속에서 나는 자유롭게 있었어요. 금방 주변 수영장 소음을 느끼긴했죠

  • 10. 운동
    '25.8.3 11:13 AM (122.36.xxx.73) - 삭제된댓글

    타고나길 근골격계가 약해서 40대 후반부터 운동을 생활화 했어요 헬스는 기본으로 수영 요가 50넘어선 필라테스까지..덕분인지 60중반인데 아직 골다공증 잘 방어하고 있고 무릎 어깨관절 양호합니다 덤으로 혈압 당뇨 고지혈 정상수치 유지해 먹는약은 하나도 없습니다..지금도 월수금 헬스 화목 필라테스 하고 주말엔 딩굴거리는 루틴으로 삽니다

  • 11. ..
    '25.8.3 11:16 AM (121.137.xxx.171)

    철인삼종경기 하는 동기한테 들은 적 있는 거 같아요.
    러너스 하이.
    이런 증언 좋네요.

  • 12. ㅎㄱ님
    '25.8.3 11:17 AM (118.235.xxx.184)

    공감해요
    저는 음악을 들을 때도 그럼 황홀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운동하다가는 딱 한번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는 한번씩 느끼거든요
    마약을 하면 이런 느낌이려나..
    가슴이 터질 것 같고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려서 고래처럼 지구의 오대양을 맘껏 헤엄치고 물 위로 치솟았다가 첨벙 물 속으로 뛰어들며 바다의 바닥까지 다니며 세상이 내 것인양 다니는 자유로움을 느껴요
    우주로 쏘아올려진 로켓같기도 하고 눈앞에서 빅뱅을 보고 내 몸도 폭발해서 산산조각 먼지로 해체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하고 싶을만큼 좋은..
    약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죠

  • 13. 하이를
    '25.8.3 11:21 AM (220.78.xxx.213)

    느끼셨나봅니다^^

  • 14. ...
    '25.8.3 11:25 AM (49.170.xxx.96)

    그런 경험을 엑스터시 라고 하더라고요. 의미는 나라는 의식밖에서(ex) 서서 나를 보는 경험, 뭔가 초월적 세상에 들어온 기분을 표현한다고 해요. 저도 항상 궁금하신 합니다. 운동하면서 느낄수도 있지만 가만히 있다가도 느낄 수 있고, 명상할때나 기도할때도 경험할 수 있대요.

  • 15. ...
    '25.8.3 11:26 AM (211.203.xxx.115)

    그걸 공들이지 않고 바로 얻으려는 꼼수가 마약이나 목조르기가 아닐까요

  • 16. 저는
    '25.8.3 11:26 AM (175.208.xxx.4)

    그 느낌이 뭔지 알거같아요.
    오래전에 비슷한 경험한적이 있는데요,
    기수련할때요. 어느순간 팍 그랬어요.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제몸이 공기중의 기 흐름대로 춤추고 있었구요, 엄청 시원하게 머리위에서 퍼부으며 샤워하는 느낌... 말로 표현 못하겠는 부드러운 시원함?
    수련 열심히 하면 어느순간 기가 통해서 그런다고 했어요. 눈감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기 열기도 느껴지고, 평소같으면 엄청 힘든 자세로 몇분도 못버틸거같은데 막 30분 이상씩 유지해도 하나도 안힘들고...
    다들 부러워 했었는데요....

  • 17. 죽기직전
    '25.8.3 11:27 AM (183.108.xxx.201)

    몸이 죽기직전의 상태에 이르러
    그 정도의 고통의 상태에 이르렀을때
    몸이 스스로 환각물질을 분비해서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려고 하는거라고 들었어요.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몸이 방어하는 물질을 내보내는것이죠.
    운동을 얼마나 하면 이런걸 느낄까요
    대단하십니다.

  • 18. 어쨌든
    '25.8.3 11:28 AM (123.214.xxx.155)

    뇌의 어느 부분에서
    어떤 뇌작용이 있었다는건데..산소부족이든 뭐든요.
    그 원리가 궁금하고
    자주 경험하는게 건강에 문제가 되는건 아닌지.

  • 19. 축하
    '25.8.3 11:31 AM (116.32.xxx.155)

    내몸이 물안에서 가벼워지더니 붕뜨고 팔다리가 엄청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는 느낌. 무중력상태가 이런건가?

    평소같으면 엄청 힘든 자세로 몇분도 못버틸거같은데
    막 30분 이상씩 유지해도 하나도 안힘들고...
    저님의 윗 댓글처럼... 그럼 실제 신체 상태는 어떤가요?
    예컨대 평소에는 10바퀴 돌지만
    15바퀴라도 계속 돌 수 있는 상태가 되려나요?

    원글님. 부럽네요!

  • 20. 이거
    '25.8.3 11:33 AM (1.238.xxx.158)

    섹스할때 오르가즘도 동일한 느낌아닌가요?

  • 21. 건강
    '25.8.3 11:36 AM (218.49.xxx.9)

    잠시 기절한 느낌이
    아닐까요

  • 22. .......
    '25.8.3 12:02 PM (211.234.xxx.30)

    기절한느낌?? 절대아니죠.저도 등산다니면서 한계치에 다달을정도로 심장이 마구뛰고 숨이 차올랐는데 어느순간 그게 너무 희열감이 느껴지면서 몸이 가뿐하고 뭔가 더 할수있는 생각이 들면서 벅차오르던 기분이 생생합니다. 운동 안할땐 숨이 차는게 정말 불쾌했던 기억만 있었는데 체력이 오르고 심폐도 강화되다보니 이렇구나 하고 알게 되었네요.

  • 23. ..
    '25.8.3 12:03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환상을 깨는것같아 죄송한데
    저는 체력장 매달리기할때 느꼈어요 ㅋㅋㅋㅋ
    매달리기 하고 있었는데 잠시 원글님 같은 상태였다가
    서서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반 아이들이 그만 내려와!!! 소리치고 있었어요.
    내려와보니 체력장 만점 기준치를 훌쩍 넘는 시간이었어요.
    윗님 말씀처럼 잠시 기절했을까요? ㅎ

  • 24. ...
    '25.8.3 12:04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환상을 깨는것같아 죄송한데
    저는 체력장 매달리기할때 느꼈어요 ㅋㅋㅋㅋ
    매달리기 하고 있었는데 잠시 원글님 같은 상태였다가
    서서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반 아이들이 그만 내려와!!! 소리치고 있었어요.
    내려와보니 체력장 만점 기준치를 훌쩍 넘는 시간이었어요.
    근데 전혀 힘들지도 않고 몸이 가볍더라고요.
    윗님 말씀처럼 잠시 기절했을까요? ㅎ

  • 25. ...
    '25.8.3 12:05 PM (219.255.xxx.142)

    원글님의 환상을 깨는것같아 죄송한데
    저는 체력장 매달리기할때 느꼈어요 ㅋㅋㅋㅋ
    매달리기 하고 있었는데 잠시 원글님 같은 상태였다가
    서서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반 아이들이 그만 내려와!!! 소리치고 있었어요.
    내려와보니 체력장 만점 기준치를 훌쩍 넘는 시간이었어요.
    근데 전혀 힘들지도 않고 편안했어요.
    잠시 다른세상 다녀온 느낌
    윗님 말씀처럼 기절했을까요? ㅎ

  • 26. ....
    '25.8.3 12:18 PM (124.49.xxx.13)

    60년대 히피들이 도달한경지 우주와 내가 하나인 느낌
    마약으론 lsd 자연식물로는 미치광이 버섯
    자력으론 러너스하이 명상
    오르가즘
    다 경험해보지 못한거라 궁금하네요

  • 27.
    '25.8.3 12:20 PM (58.29.xxx.42)

    수영장 레인에서 혼자 자유형할 때 느꼈어요
    너무 자유롭고 전혀 힘들지 않았으나 그 순간에도 계속해도 되나 의구심 들어 밖으로 나왔어요

  • 28. 죄송하다니요
    '25.8.3 12:22 PM (220.117.xxx.100)

    환상이 아닌데 깨고 자시고 할게 있나요
    황홀한 느낌을 표현한 것 뿐
    기절은 아니라고 봐요
    기절은 의식을 잃는건데 의식이 깬 상태에서 완전 다른 세상을 보고 느끼는거니까요
    아주 작은 호르몬 한방울의 위력이 새삼 대단하고 인체의 신비에 감탄해요
    20대 사랑에 빠졌을 때도 눈에 뵈는게 없었는데 이렇게 뒤늦은 나이에도 사랑 말고 다른데서 격렬하고도 황홀한 느낌에 휩싸여 눈에 뵈는게 없는 일이 일어난다는거요^^
    클래식 음악만 들으면 5분도 안되서 잠들던 제가 한시간 반짜리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듣고 또 듣고 하루를 다 보내기도 할 정도가 되니 이 세상에 아직도 제가 모르는, 알면 또다른 신세계를 맛볼 것 같은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세상 탐험 의욕이 솟구쳐요
    어릴 때 재미없다고 제껴두었던 혹은 눈길도 주지 않았던 것들의 매력을 새롭게 알고서는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한번씩 합니다

  • 29. 예전
    '25.8.3 12:58 PM (182.221.xxx.29)

    기수련할때 친한 회원언니가
    그런경험했다고 알려주었어요
    유체이탈해서 공중에서 날면서 회원들도 구경하고 다시 몸으로 돌아왔대요
    그리고 친엄마돌아가시고 49제할때 저승사자도 봤대요

  • 30. ㅐㅐㅐㅐ
    '25.8.3 1:11 PM (61.82.xxx.146)

    오르가즘하고 같은 맥락 맞아요
    ㅎㅎ
    아 옛날이여~~

  • 31. 카테고리
    '25.8.3 1:52 PM (125.244.xxx.62)

    장르만 변경되면
    접신?
    은혜받음?
    그런 느낌일듯.

  • 32. 잠깐
    '25.8.3 2:05 PM (112.169.xxx.252)

    기절한건가봐요.

  • 33. 오~
    '25.8.3 3:25 PM (211.58.xxx.192)

    신기한 경험의 공유, 감사합니다.

  • 34. 오 신기
    '25.8.3 4:09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저는 기도하다 그런 경험 있고요...

    춤을 좋아해서 GX에서 신나게 몰입해서 춤을 추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 다 사라지고 나 하나만 하이라이트 조명 받아서
    음악과 내가 하나된 느낌..몸이 스스로 움직이고 그 안에서 자유함과 희열을 느끼는..

    그런 경험이 있어요. 원글님 것보다는 약한 것 같지만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조았어요.

  • 35. 장구
    '25.8.3 4:18 PM (112.147.xxx.164)

    소름 돋아요. 여지껏 한번도 말한적 없는데요!
    저도 그런적 있었어요
    20년전에 풍물패여서 혼자 장구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4년 차에..

    몸이 붕뜨고 하늘을 나는 느낌, 폭포수가 막 쏟아지는 느낌 ,
    산 한복판에서 느끼는 숲속 청량함, 구름속 느낌, 주변소리 안들림

    너무 비슷해요

    오르가즘 하고는 달라요. 뭔가 설명이 안되요ㅡ 다른차원으로 잠깐 다녀온 기분이에요

  • 36. 오 신기
    '25.8.3 4:24 PM (222.100.xxx.51)

    저는 기도하다 그런 경험 있고요...
    위에서 폭포수가 쏟아져서 저의 더러움을 다 씻기는 것 같았어요
    실제로 그 뒤로 우울증과 불면증이 사라졌고요.

    또 한 번은, 춤을 좋아해서 GX에서 신나게 몰입해서 춤을 추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 다 사라지고 나 하나만 하이라이트 조명 받아서
    음악과 내가 하나된 느낌..몸이 스스로 움직이고 그 안에서 자유함과 희열을 느끼는..

    그런 경험이 있어요. 원글님 것보다는 약한 것 같지만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조았어요.

  • 37. 오..
    '25.8.3 5:03 PM (220.117.xxx.100)

    소중한 경험담 나눠주신 여러 82님들 감사합니다^^
    들어보니 저도 신기하네요
    왜 그런 경험은 비슷한 것들을 연상하는 혹은 실제 그런 느낌을 느낄까요
    하늘이나 높은 곳, 폭포수, 무한한 자유로움…

    실은 어젯밤에도 어떤 교향악에 빠져 저녁 내내 돌려서 듣고 또 듣고 하면서 가슴이 터질 것 같고 그 어느 것도 바라는게 없고 인간의 몸으로 느끼는 중력도, 삶의 무게도, 허파로는 불가능한 바닷 속 숨쉬기도,.. 그 모든 것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느끼며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껴서 황홀하면서도 힘들었어요
    그런 음악을 만들어준 작곡가에게 감사하고, 멋지게 연주해준 연주자들과 지휘자에게 감사하는 동시에 그걸 표현하고 싶은데 적당한 말을 못찾아 괴롭기도 하고..

    뭔지 모르지만 제 몸 안에서 뭔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거겠죠
    화학반응이든 영적 체험이든
    무한 고통이 아닌 무한 희열이라는 것에 감사할 뿐 ^^

  • 38. 명상
    '25.8.3 5:07 PM (112.155.xxx.106)

    희안하네요.
    운동 힘들게 하면 그런 경지가 있다는 것은 아는데..
    그게 명상에서 느끼는 다른 차원으로 가는 그런 것이라는게..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 같기도 하고..

  • 39. ..
    '25.8.3 5:12 PM (115.136.xxx.87)

    명상에서 말하는 삼매? 무아지경 같은거 느낀거네요.
    무한한 사랑의 감정도 느낀다는데 신기하네요!

  • 40. ...
    '25.8.3 5:34 PM (218.153.xxx.10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젯밤에도 들었다는 그 교향악곡이라도 알려주세요.

  • 41. 초몰입
    '25.8.3 5:39 PM (93.203.xxx.181)

    그거 초몰입인 것 같습니다.
    운동할 때만 나타나는 것 아니구요, 공부할 때도 와요.
    저는 예전 대학생때 도서관에서 일본어 공부하다가, 그런 초몰입의 순간에 들어간 적 있었어요. 그 맛을 못 잊어요. 근데 그 이후로 한번도 다시 초몰입의 경지에 이르러보지 못했어요.

  • 42. 그러면
    '25.8.3 5:41 PM (218.54.xxx.75)

    원글님 그 들으신 교향악 곡 좀 알려주세요.
    무슨 곡인지 저도 들어보고 싶어요.
    아마도 원글님이 굉장히 순수한 분인듯....

  • 43. 초몰입님
    '25.8.3 5:49 PM (220.117.xxx.100)

    맞아요
    제가 몰입을 잘 하는 편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아마도 세손가락에 드는 것이 몰입의 지경에 빠지는 즐거움이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어요
    책 읽을 때도 몰입하는 편인데 이야기에 빠져들고 작가가 엄선한 단어나 표현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처음에 말한 무아지경에 빠진 적은 없고 저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때인데 정신적으로 빠지는걸 해보다가 몸쓰는 운동을 하다 그런 경험을 하니 신기하고 좋아서 써봤어요

  • 44. ㅡㅡ
    '25.8.3 5:54 PM (125.185.xxx.27)

    기수련할때 공중부안했다는댓글분..지인분ㅇㄷㄴ 실제 공중부양한건지...느낌만 그랬단건지요?

  • 45. 음악이 궁금하신
    '25.8.3 5:55 PM (220.117.xxx.100)

    분들께

    그 교향곡은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한 말러 7번이예요
    음악은 취향이라 누구에게나 듣기 좋지는 않겠지만 올려봅니다
    보통은 눈으로 보는게 방해가 되서 소리만 듣는데 이건 아바도의 지휘도 감동입니다
    암에 걸려 바짝 마른 노구에도 열정과 희열 그 자체로 감사하며 지휘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제가 음악은 잘 모르는데 그냥 듣고 그거에 꽂히면 주구장창 그것만 듣습니다 ㅎㅎ
    말러 7번도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아침저녁으로 매일 듣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안 들리던 소리와 화음이 들려서 계속 듣게 되네요
    크고 작은 나팔소리가 메아리치듯 사라지는거, 하프 튕기는 소리, 비올라의 섬세하고 매끄럽게 줄타는 소리, 콘트라베이스의 심장을 밟고 지나는듯한 낮은 소리, 샤갈의 하늘을 나는 신부가 떠오르는 밤의 음악, 온 세상이 깨어나 폭발하며 하나가 되는듯한 마무리, 정확한 세박자의 리듬감,… 파면팔수록 금덩이가 자꾸 나오는듯 좋아요
    파란만장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담은 듯도 하고 온 우주가 한 곡에 다 담긴 듯도 하고..

    이건 제가 올린 동영상도 아니고 홍보도 아니고 그냥 음악이 좋으니 궁금하신 분들 찾기 편하시라고 링크 걸어요
    https://m.youtube.com/watch?v=QdxvC7NNSLQ&list=RDQdxvC7NNSLQ&start_radio=1&pp=...

  • 46. 우와
    '25.8.3 6:09 PM (114.203.xxx.84)

    원글님 글도 댓글님 글들도 진짜 넘 신기하네요
    그게 어떤 기분일지 전 진짜 상상도 안되고요ㅎㅎ
    근데 원글님의 댓글을 읽어 보니 원래 몰입이 잘 되시는 분
    이군요
    왠지 마음(?) 영혼(?)이 굉장히 맑고 깨끗한 분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47. 우와님
    '25.8.3 6:24 PM (220.117.xxx.10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나눠주시는 분들 모두 그만큼 맘이 예쁘니 가능한것 아니겠어요
    모두들 복받으셔요 ^^

    사실 몰입은 잘 하는 편이어도 그렇게 나만 혼자가 되었다 나 자신조차도 사라지는 느낌이 드는 그런 경험은 많지 않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그런 몰입의 순간으로 이끄는 것들은 아름다운 음악, 어슴프레 새벽에서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순간, 바람에 흔들리는 반짝이는 나뭇잎들과 바스락대는 소리, 눈밭 위로 비추는 하얗다 못해 푸르스름한 겨울 햇빛,… 등 자연은 저에게 설레임과 흥분의 원천이예요
    돈이 없어도 사방에 널렸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ㅎㅎ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우주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자연 속 작고 끊임없는 변화는 지루한 적이 없고 아름답지 않은 적이 없어요
    몰입하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는건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오니 서프라이즈 선물같아서 두배로 행복해지는 순간이지요
    끊임없이 돌아가는 지루할 수도 있고, 왜 이런 일이 생기나 싶은 머리아픈 일상 속에서 이런 속뚫리는 순간들은 소중하고 소중한 만큼 놓치지 않고 누려줘야죠

  • 48. 자아도취
    '25.8.3 6:25 PM (180.68.xxx.199)

    같은거라고 봐요.
    스스로가 뿌듯해서 느껴지는 경지.
    전 운동아니어도 2번 경험한 적 있어요

  • 49. 조심하세요
    '25.8.3 6:40 PM (117.111.xxx.254)

    탈수 초기증상입니다.

  • 50. --
    '25.8.3 7:13 PM (211.234.xxx.210)

    탈수 초기라니..어이없네요ㅎ

  • 51. 이거 때문에
    '25.8.3 7:15 PM (223.38.xxx.18)

    밤새워 수백키로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 52. 와...
    '25.8.3 7:25 PM (121.130.xxx.247)

    부러워요
    삼매에 들었었나 봐요
    명상이나 요가하면서 많이 경험한다고 들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도 문득 그런 경험을 할때도 있대요
    내가 죽기전에 한번이라도 그런 체험 해볼수 있을런지

  • 53. 저는
    '25.8.3 7:34 PM (116.43.xxx.143) - 삭제된댓글

    그런 느낌 알아요
    그건 님처럼 경험할 수도 있고 깊은 기도중에 경험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수양중에 경험하기도 합니다
    물론 누구나 겪는 건 아니고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 54. ㅡㅡ
    '25.8.3 7:50 PM (140.248.xxx.3)

    저도 예전에 딱한번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몸이 붕뜨며 너무 가볍고 내몸이 느껴지지않고 기분이 너무 좋고…다른세상에 온 느낌…
    저도 몰입을 좋아하고 클래식음악 좋아해요
    달리기하며 힘든순간을 지나면 몸이 가벼워지며 하나도 안힘들고 계속 달리게되는 에너지가 더 나는 경험도 해봤고요

  • 55. 다른
    '25.8.3 7:55 PM (210.222.xxx.250)

    얘기일지도 모르겠는데 꿈..이라는 가톨릭 월간ㅣ에 어느 수녀님이 기도하다가
    그런느낌을 묘사한 거 읽은적 있어요
    신기하네여

  • 56. 정말
    '25.8.3 7:56 PM (121.181.xxx.51)

    저는 운동을 싫어해요..
    근데 님의 저런경험은
    그저 부럽네요^^

  • 57. 원글님
    '25.8.3 8:30 PM (220.65.xxx.99)

    죄송한데 다른 질문 드려요
    두 다리 다치시고 재활 필라테스 하셨다 했는데
    얼마나 지나 효과를 느끼셨나요?
    주에 몇번이나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 58. 참선
    '25.8.3 9:09 PM (1.248.xxx.236)

    조용하게 명상하다보면
    몸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죠.
    너무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명상을 시간날때마다 하고싶어져요.
    명상도 집중이거든요.
    한곳에 집중하다보면 삼매상태가 되는 것 같아요

  • 59. 죄송
    '25.8.3 9:29 PM (118.33.xxx.226) - 삭제된댓글

    깨는 댓글 같아 죄송한데 회식 때 술마시고 노래방에서 탬버린 미친듯 흔들다가 비슷한 경험한적 있어요. 여기가 어딘가, 내가 누군가, 몽롱해지며 김완선 신내린 기분.

  • 60. ...
    '25.8.3 9:36 PM (115.138.xxx.99)

    오.유체이탈...

  • 61.
    '25.8.3 10:32 PM (121.155.xxx.78)

    신기하네요. 전혀 무서운 느낌은 아닌가봐요

  • 62. 집중
    '25.8.3 10:49 PM (1.227.xxx.107)

    사랑이든 운동이든 음악이든 어느 한곳에 몰입해서 빠져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앞뒤를 바라보지 않고 모든것을 내려놓고 푹빠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저는 잘안되지만 순간을 깊이 즐기시어 희열을 맛보는 찰라의 시간이 되시길. 부럽네요

  • 63. ㅇㅇ
    '25.8.3 11:30 PM (125.130.xxx.146)

    넘 신기하네요.

    위기의 순간에 시간이 슬로우 비디오 마냥 천천히 지나가는
    경험은 해봤지만..

  • 64. oo
    '25.8.4 12:17 AM (118.220.xxx.220)

    댓글까지 읽다보니 원글님이 얼마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분인지 알것같아요
    감각이 남다르게 섬세하니 느낄수 있었던 경험이었던것 같아요
    유튜브 링크 감사해요 음악 잘 들을게요

  • 65. ..
    '25.8.4 12:18 AM (211.176.xxx.21)

    우와 신기합니다.

  • 66. 74년생
    '25.8.4 12:18 AM (182.226.xxx.97)

    멋진 50대 이시네요. 저질 체력이라 예전에 헬스클럽 갔다가 트레이너가 시키는 거 하다가 심박수가 너무 올라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헬스 트라우마 생겼어요. 요가나 수영 이런거는 좋아하는데 헬스는.... 걷기도 좋아하는데 요즘은 정말 공기가 너무 않좋고 기상상태도 너무 나쁜것 같아요. 예전에 요가 배울때 아주 몰입이 잘되면 그런 기분 느낀 적 있었어요.
    심지어 곧 공중부양할 것 같은 느낌이요. ^^ 다시 요가 도전합니다.

  • 67. ..
    '25.8.4 12:26 AM (122.36.xxx.160)

    무아지경,삼매경이라는게 그런 느낌일려나요?
    러너스 하이라는 용어도 처음 들어보는데 신기하네요.

  • 68. ㅂㅂ
    '25.8.4 12:58 AM (125.251.xxx.78)

    저는 요가하고 나서 마지막 마무리하는
    이완자세 사바사나 할때
    몸이 뜨는것 같은 느낌을 종종 받았어요
    조금 힘든 수업이고 사바사나할때 잡생각없이 무념무상의 상태면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클래식도 동감해요
    아마데우스에서 귀족여인들이 공연을 보면서
    마치 마약이라도 한듯 황홀한 표정을 짓다가 쓰러지는
    그런 장면을 보고 어릴때는 그 모습이 그냥 감동을 표현하는 연기쯤으로 알았는데
    어느날 클래식을 들으면서 그 느낌을 알겠더라구요
    뭔가 살짝 현기증이나면서 떠오르는듯한
    어느분 댓글처럼 오르가즘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 69. ….
    '25.8.4 6:06 AM (180.65.xxx.13)

    원글님 경험 신기해요 덕분에 새로운 거 알게
    되어서 좋아요.
    말러 교향곡은 저도 좋아해요
    공연장에서 들으면
    정말 거대하고 신비한 우주를 느끼는거 같아요.

  • 70. 좋은 아침^^
    '25.8.4 6:19 AM (175.193.xxx.86)

    82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으니 얼굴도 모르지만 친근한 느낌이 드네요
    오늘 아침, 여긴 서울인데 근래들어 간만에 맛보는 시~원함에 망
    ㅁ이 가벼워지네요
    비는 스프레이처럼 흩뿌리는 것이 우산을 써도 좋고 안써도 되는, 선택의 여지를 주는 날씨!
    선택권이 있다는건 삶에 여유를 주죠
    마찬가지로 자신이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를 많이 만들어 놓는 것도 나의 매일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겠죠
    이 아침도 말러 7번은 저에게 가슴 부푸는 기쁨을 주고 있어요
    82님들도 조금은 시원해진 공기에서 어제보다 조금은 덜 힘들고 조금 더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재활필라테스 물으신 원글님님,
    회복기간은 얼마나 다쳤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저는 한쪽 발등뼈 골절, 다른 한쪽 퇴행성 ㅎㅎ 관절염으로 한달 정도는 집밖에도 안 나가고 쉬고 통증 잡히고 주 2회 한시간씩 일대일 필라테스로 살살 시작했는데 한달 반 정도 지나니 걷는데 문제없었고 이후에는 근력 키우는거에 집중하고 1년 정도 지나고 상급으로 올라가면서 전신운동에 포커스 두고 유산소 병행하며 하고 있어요
    확실히 저에겐 강도있고 몸 전체를 동시에 쓰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집중해야 가능한 전신운동이 재미있고 맞는듯
    힘든거 표현 안하고 꾹 참는 스타일인 제 입에서 포효가(필라 쌤 말로는 ㅎㅎ) 터진 적도 있을만큼 힘든데 문제는 끝마치는 순간 밀려오는 쾌감이 자꾸 하고싶게 만들어요
    넘 좋고 날아갈 것 같고 의욕이 넘쳐요
    평소 집에서는 수시로 스트레칭하고 복근운동하고 계속 움직이는 편이예요
    물론 쌤은 요기서 끝! 이라고 하지만

  • 71. 지금 생각난
    '25.8.4 6:36 AM (175.193.xxx.86)

    원글의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미니 삼매경? 을 느낀 적이 몇번 있던게 떠오르네요
    50대 초반 pt받고 트레이너가 하라는대로 열심히 하니 세달 정도에 몸이 꽤 만들어졌어요
    제가 여자치고 근육이 좀 잘 만들어지는 몸이라 ㅎㅎ(어릴 땐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감사^^)
    나이가 있다보니 달리기는 무릎 망가질까 몸사리고 잘 안 뛰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뛰고 싶은 맘이 솟는거예요
    어느날 평소처럼 새벽같이 일어나 동네 천변에 나가 스트레칭하고 배운 운동 하다가 한번 뛰어봤어요
    그런데 중력이 느껴지는 쿵쿵거리는 걸음이 아니라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이 거의 안드는 가벼움이 느껴지길래 냅다 달려봤죠
    아무도 없는 가로수 길을 달리는데 어느 순간 뛰는게 아니라 바람에 올라타 앉아서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몸은 달리면서 제 머릿 속으로 흠칫 놀라고 기뻐하고 그랬던 적이 있었죠
    새가 공기흐름 탈 깨 날개짓 멈추고 가만히 있어도 날아가듯이 저도 실은 달리고 있었지만 데 뇌로는 몸의 움직임이 안 느껴지던..

    또한번은 한달 전쯤, 그날도 열심히 운동하고 엉덩이와 허벅지 등 팔 여기저기 불에 타는듯한 괴로움과 동시에 쾌감을 느끼며 연습실을 나와 집으로 가는데 2층이라 계단 20칸 정도를 내려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제가 1층 바닥에 내려와있는거예요
    계단을 한칸한칸 밟은 느낌이 전혀 없는..
    이게 말로만 듣던 축지법인가.. 순간 생각이 들며 혼자 웃었죠
    남이 보면 정신나간 아줌마라고 생각했을지도.
    물론 당연히 아니고 근육이 아주 잘 만들어져서 몸의 무게와 중력을 일초단위로 느끼지 못해서 그랬겠지만 어쨌든 나이들면서 운동의 필요성, 근육의 잠재력을 날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82님들도 건강하셔요

  • 72. 도라
    '25.8.4 7:32 AM (188.214.xxx.175)

    운동 시작한 지 5개월 된 사람으로서 원글님이 느낀 그 상황과 경지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호기심이 드네요. 전 근육이 없어서 지금 몸상태 보면 한숨 나지만 운동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그 황홀한 느낌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 73. ㅇㅇ
    '25.8.4 8:16 AM (218.158.xxx.101)

    너무 멋져요
    알수없는 그 기분. 저도 느껴보고싶네요

  • 74. 태극권
    '25.8.4 8:39 AM (175.192.xxx.55)

    그냥 운동에 몰입하고 몸이 좋아지면 그럴때가 많습니다.
    수련중에 마음줄을 놓으면 언제든 그길로 갑니다.
    황홀하고 행복하지만 늘 경계합니다.
    그래서 무술에는 투로라는게 있어요.
    투로는 무술 한동작 한동작을 이어놓은거예요.
    내가 삼매에 빠져 딴세상에 빠질때 나를 잡고 투로를 따라 묵묵히 운동하게 합니다.
    조용히 호흡하고 몸을 단련하며 그런 현상에 신경쓰지마세요.

  • 75.
    '25.8.4 9:01 AM (180.83.xxx.74)

    그 느낌을 받은적이 있어요
    어떤 일로 엄청 피곤이 절정에 달했을때인데
    갑자기 현실세계가 아니고 붕 뜨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런 느낌이 좀 피곤할때 가끔씩 왔어요
    약간 무섭기도하고...저는 무서웠어요 비현실세계가
    근데 전 그게 공황장애로 이어졌어요
    지금은 공황장애 증세는 거의 다 없어졌어요
    저를 치료 해 준 분이 하시는 말씀이
    제 몸에 기의 흐름이 다 막혔다고 하더라고요

  • 76. ㅁㅁㅁ저도
    '25.8.4 9:08 AM (58.78.xxx.59)

    집중할때 그런 경험 했어요
    음악 들어볼래요

  • 77.
    '25.8.4 9:49 AM (223.38.xxx.114) - 삭제된댓글

    좋은 의미로 무아지경이고
    나쁜의미로는 공항장애 시작이에요
    도서관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쓴 글 봤는데
    공항장애가 오게된 상황을 자세히 썼어요
    내용들이 대충 비슷해요
    그뒤로 공항장애가 심해져서 약먹는다고 ᆢ
    근데 지난달 교통사고보니 걱정스러웠어요

    몇년전 언니 돌아가시고 저는 너무 울어 눈으로
    대상포진와서 한동안 치료받았는데
    동생은 운전중 앞 차들이 후진들을 계속하는거같은
    경험을 몇번이나 해서 오랜기간 운전을 못했어요

  • 78. 저두요
    '25.8.4 10:08 AM (115.41.xxx.18)

    엄청 수영 열심히 할 때였는데 그때는 지구력이 좋아서 한번 물에 들어가면 한 1시간 정도 왕복을 천천히 했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 천지에 나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뭔가 득도한 느낌,아무튼 설명이 어려운 그런 상태에 도달하더라고요. 엄청 기분이 좋고 행복감을 표현하기 어려운데 그런 경험을 햇엇네요.

  • 79. 으하하
    '25.8.4 4:02 PM (175.120.xxx.74)

    탈수초기 ㅋㅋㅋㅋㅋ
    극 대문자 T님의 의견인거같아 갑자기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전 절대 다다를수 없는 경지겠구나 생각하며 읽고 있었는데 ㅋㅋ
    고난 극복 아주 못하는 타입 포기의 여신이라 ㅋㅋ
    세상 신기한 현상이 좀은 풀리는거 같긴해요 초능력이거나 접신된 무당같은 경우 되게 신기하고 궁금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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