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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온라인에 쓴 글

온라인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25-08-03 06:57:12

 

최근에 82쿡에 돌아가신 형부이야기를 썼는데

 

 

어제 언니가 언니의 며느리(나에게 질부)가 그 글을 읽고

많이 울고(질부는 시아버지를 뵌 적이 없음)

또 조카에게

보여주니 대학생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조카도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해서 너무 놀라서

 

대체 82쿡은 익명인데 질부는 그게 어떻게 돌아가신 자기

시아버지의 글이고 이모인 내가 쓴 건지 알았는지

대체 어디서 본건지 언니에게 물으니

언니는 어느 사이트에서 며느리가 본 건지는

모르겠다면서

 

질부가 다른 글도 읽었다며

내가 또 남편을 잃은 큰언니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글을 썼는데 그 글도 봤다는

말을 해서 도저히 질부에게 직접 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형부나 언니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는

전혀 없는 글이었지만 소소하게 쓰는 일상글도

많기에 누군가가 계속해서 읽고 있다는건

나로서는 심각한 이야기였다 더구나 조카며느리가

읽고 있다니

 

 

형부이야기는 최근에 82에 썼고

그 익명의 글을 조카며느리가 어떻게

찾아 읽었는지가 너무 궁금해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조카며느리의 전화번호가 당연히 없어

예전에 문자한적 있던(결혼선물 보냈던) 카톡으로

문의를 드리니

 

 

 

조카며느리는 시어머니댁에서

내가 사비로 출간했던 오래전 책을 보고

그 책을 한권 사려고 책제목 검색을 했더니

어머나 공개로 적은 모든 글이 줄줄이

뜨면서 조카며느리는 오래전에 쓰다가 버려둔

내 블로그에 갔고

 

2019년 형부가 돌아가시고 쓴 글

혼자 남은 언니에 대해 쓴 글을 읽고

한번도 보지 못한 시아버지

혼자 남아 살아간 시어머니에 대한 글을

읽으며 울고 그걸 조카에게 보여주고

조카도 그 글을 읽고 울었다고 했다

 

 

 

(82에 썼던 글을 본 게 아니었다)(다행이라면 다행)

 

 

 

시시콜콜한 일상글을 쓰는 블로그였는데

죄다 공개글이었고 나쁜? 글은 없지만

시답잖은 농담이나 우스개소리 하는 걸 좋아해

품위없는 시이모의 일상이 조카며느리에게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에 너무 놀라며

 

 

과연 글쓰는 것을 좋아해 그 동안 온라인에

써올린 그 많은 글들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카며느리가 읽었던 것처럼

과연 나는 모르는 채

나를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읽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글 말고 내 일상글을 온라인에 이렇게

계속 쓰는게 맞는 것일까하며

 

 

 

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

 

 

 

(조카며느리 82쿡에는 안 오는거지)

 

 

 

(썼던 글들 중 쓸데없는 글들은 시간날때 좀

지워나가야겠다)

 

 

 

(조카며느리 말고 다른 사람은 안 왔으면 좋았겠다

간절히 생각해본다)

IP : 220.95.xxx.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5.8.3 7:06 AM (112.187.xxx.63)

    그게 그렇더라구요
    글만이 아니고

    제가 라디오 껴안고 살던 시절이있었는데
    일생에 몇번이나 만날라나싶은 옛어릴적 친구
    지인들이 전국에서 ㅎㅎ저의 소식을 라디오로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제 이름이 특이라 ㅠㅠ)

  • 2. 예전에
    '25.8.3 7:18 AM (180.66.xxx.192)

    글검색하다가 봤던 이상한 사이트
    82쿡 자게 글들이 아카이빙 되어 있었어요. 화면 설정도 비슷하게요.
    그런 덴 대체 뭘까요???

  • 3. ,,,,,
    '25.8.3 7:23 AM (110.13.xxx.200)

    맞아요.
    저도 그래서 블로그에 개인글은 거의 안올려요.
    그냥 죄다 정보위주.
    어떤때는 30명남짓 개인모임 톡방에 어떤분이 특정단어 검색결과를 82쿡 글로 가져와서 깜놀한적도..
    조심해야겠단 생각.

  • 4. 저도
    '25.8.3 7:24 AM (211.234.xxx.31)

    블로그하다가 그만두고 있어요

  • 5. ㅇㅇ
    '25.8.3 8:05 AM (212.192.xxx.24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블로그에 원글님 이력을 공개적으로 소개한 게
    발단이 된 거군요.

    원글님은 당황하셨겠지만
    사람냄새나는 글들이었을 거라 사실 별문제 없죠.. .

    어떤사람은 야동 리뷰글 써놨던 블로그를 안지우고
    자기 사업 블로그로 이어서 쓰다가
    리벤지포르노물 지탄받는 시기에
    과거에 리뷰했던 미성년 몰카 영상
    (그 당시엔 '야동'으로 퉁쳐졌나봐요)
    발굴돼서 한때 시끄러웠던적 있음..
    이런 경우는 떳떳하지 못하니 폭망인 거고..

    저도 "82글에 내얘기 쓰면 안된다 다보더라"
    이런글 보면 과거에 한번 적나라하게 쓴적이 있어서
    일단 괜히 움추러드는 게 있는데
    '살면서 상처받고 의문가졌던 일이었고
    특정된다해도 내가 떳떳하지 못할 게 뭐 있냐
    상처받고 어디 물어볼 곳 없는 사람은 인터넷에 글도 못쓰냐'
    (그때 82덕에 해소, 치유 했고..)
    이런 마음이 드니 아무렇지 않더라구요

  • 6. ㅇㅇ
    '25.8.3 8:07 AM (212.192.xxx.246)

    원글님이 블로그에 원글님 이력을 공개적으로 소개한 게
    발단이 된 거군요.

    원글님은 당황하셨겠지만
    사람냄새나는 글들이었을 거라 사실 별문제 없죠.. .

    어떤사람은 야동 리뷰글 써놨던 블로그를 안지우고
    자기 사업 블로그로 이어서 쓰다가
    리벤지포르노물 지탄받는 시기에
    과거에 리뷰했던 미성년 몰카 영상
    (그 당시엔 '야동'으로 퉁쳐졌나봐요)
    발굴돼서 한때 시끄러웠던적 있음..
    이런 경우는 떳떳하지 못하니 폭망인 거고..

    저도 "82에 내얘기 쓰면 안된다 다보더라"
    이런글 보면 과거에 한번 적나라하게 쓴적이 있어서
    일단 괜히 움추러드는 게 있는데
    '살면서 상처받고 의문가졌던 일이었고
    특정된다해도 내가 떳떳하지 못할 게 뭐 있냐
    상처받고 어디 물어볼 곳 없는 사람은 인터넷에 글도 못쓰냐'
    (그때 82덕에 해소, 치유 했고..)
    이런 마음이 드니 아무렇지 않더라구요

    결론. 떳떳한 글이면 사실 알아보든말든 괜찮다(?)

  • 7. 82에
    '25.8.3 8:30 AM (61.81.xxx.191)

    쓴걸로는 유추할수 없겠지만(익명)
    블로그로는 충분히 알수있죠.

    예~전 싸이월드 시절에요ㅎㅎ
    그때 시가 식구들이 하도 제 사진과 ㄱㄷㄹ에 어~ 어디갔구나
    우리 ♡♡이가 뭐했구나 답글도배시전..제 친구들이 너네 시누들 대단하다?ㅎ이러고 이거도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지금은 모든걸 다 비공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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