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3때까지는 그냥 암것도 할줄모르는 아기같았는데
희안하게 대학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부쩍 철이든 느낌이더라구요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고 조용한 성격인데
맘에 맞는 친구들이 몇명 있어요
지난번에 친구 4명이라 바닷가 갔다가
저녁에 치킨집에서 1인1닭하고 신나게 놀고 들어왔는데
그때 친구하나가 식사비 10만원을 다 냈다고 하면서
(그 아이가 숙식하는 곳에서 알바를 해서 알바비 많이 받았다고)
그래도 혼자내기 많은거 같아서 자기가 5만원을 보내줬다는 거예요. (우리애는 한달용돈 50만원도 남기는 돈 아껴쓰는 아이 ㅋ)
그런데
오늘 그 멤버 그대로 또 바닷가를 가고 치킨을 먹었는데
아이가 지금 집에와서 하는 말이
그 때 자기가 5만원 보내고 다른 친구 2명이 2만원씩 보내서
자기가 만원밖에 안냈다고 하더랍니다 ㅎㅎㅎ
애들 너무 착하죠? 근데 돈 보내고 서로 보낸다 받았다 말도 없고 그냥 끝인가봐요. 오늘 다들 웃었다고 ㅋㅋ
그러면서 오늘은 내가 제일 많이 내겠다고 해서 그 아이가 많이 냈데요 ㅎㅎ
오는길에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어서
베라가서 그건 자기가 샀다고 하길래
잘했다고 엉덩이 톡톡 해줬네요
맨날 암 생각없이 지내는거 같아
밖에서 사회생활 잘 하려나 걱정했는데
한시름 놨어요 ㅎㅎ (사회생활이랑 상관이 없는건가요?? ^^;;)
귀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