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올라온 내 생애 가장 잘한 소비 글을 읽고 저도 보았던 일, 적어봐요.
충격까지는 아니지만요 ㅎ
지난주 명동교자에 칼국수 먹으러 갔어요. 새로 신축한 건물로요. 사람이~ 사람이~ 외국인이 50%를 넘어가더라구요. 이제 김치가 테이블마다 있어서 자유롭게 더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먹고 나왔는데 건물 앞에 그 더운 여름날의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긴 소매의 더운 옷을 입고 계신 시골장터에서 뵐 것 같은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계셨어요. 아크릴 수세미를 뜨고 계셨는데 완성한 수세미가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지나치며 파실려나 보다.. 아이구 누가 살까나.. 순간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와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사람 중 올빽 포니테일에 헤어밴드, 탱크탑을 입은 멋쟁이 아가씨가 지나가다 다시 돌아와 할머니 손에 오만원권 지폐를 한 장 쥐어드리는게 아니겠어요. 할머니~ 맛있는거 사드세요! 하면서요. 하고는 부리나케 달려가더라구요.
순간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얼음~하며 멈추고 보았어요. 몇 주전 그 동두천 중학생도 생각나고..
아~ 이런 뜨뜻함을 가진 선한 사람들이 있나..
저 같으면 만원은 몰라도 오만원까지는 노점 할머니께 못드리는데.. ㅠ
멋쟁이 그 아가씨~ 모든게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