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적부터 심하게 말랐었어요.
뼈대도 작고 너무마르고 심지어 키까지작아서 저희 엄마아빠도 제가 키가클지 예상도 못하셨어요.
중1때 149에 뼈밖에없어서 초딩애가 교복을 덮고다니는거같았고 제일 듣기시른말이 살좀쪄라 였었죠ㅠㅠ
정말 듣기싫었어요ㅡㅠㅠ
생리가 늦었어요 애들 다 6학년 중1때 했는데 저만 안하니까 애들이 너 문제있는거아니냐 하고 걱정해주는척? 할때마다 위축됐어요ㅠㅜ
근데 키가 갑자기 무섭게 크기시작하더니 중3때 생리를하고 167로 중학교를 졸업했어요.
중1때 담임이 중3때 저를보고 너무 놀랠정도로요.
여전히 뼈밖에없었고 고1때 애들이 장난으로 이 멸치야 그랬는데 그말이 어찌나 듣기시른지?
고등졸업을168로하고 대학을 갔더니 왠걸?
키크고 날씬하다고 엄청 부러움을 샀어요. 취업할때나 알바구할때도 솔직히 플러스가 된건 사실이에요.
길가다 그때 쎄씨라는 패션잡지에 찍히기도했고 그땐 미디어가 공중파 잡지 같은거밖에 없으니 그 길거리 사진 한쪼가리나온거로 동창들이 저나오고 그랬던 시절이였어요.
아 근데요. 제가 애기낳고 평생 뼈말라일줄알았는데 60키로를 넘기더라구요.ㅋㅋ 그전까진 50정도였구요.
그냥 키크고 적당히 덩치있는 60키로 넘는 아줌마가 되어서는 친정식구들도 인정을 안했어요. 니가 살찔줄은 죽어도 몰랐다고요.
어디에서 누가 키를 물어보면 당연히 168 조금안되는 언저리 이라고 했고요.
30중후반 어느날 건강검진에 키를쟀는데 169.8이나오길래
뭐 살이쪄서 키도커지나? 하고 넘겼는데 제가 3년전 살을 확빼서 54,55까지 뺐는데도 계속 검진때마다 169.7-8정도 나오드라구요 오차는있을거에요.
여튼 그뒤로는 어디서 키를물어보면 168인줄알았더니 170이더라 대답했고요.
최근 또 키를쟀는데 171이나오대요?살은 안쪘구요
우스게소리로 나 아직 성장판이 안닫혔다고 하고 웃으며 얘기하고 다니는데 아직도 신기해요.
고등때 167-8사이로 알고 졸업혔는데 현재 171 ㅡㅡ
아들이 저를 닮았나 기아처럼말르고 식탐이없는데 중2 만13세 177찍었어요.
부디 내 유전자가 애들에게 갔길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