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키 잃어버리고 정신 나갔었어요.

... 조회수 : 3,113
작성일 : 2025-07-30 17:09:43

명절 때 부모님 집 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휴게소에서 남편과 밥을 먹고, 남편이 담배 피우고 간다며 차에 가있으라고 저에게 키를 줬어요. 저도 화장실에 들렀다가 차로 갔는데, 주머니에 넣어둔 키가 사라진 거에요.

패딩 주머니, 바지주머니, 심지어 롱부츠 속으로 빠졌나 탈탈 털어봤지만 안나와요.

다녀간 길따라 다 훑고, 화장실 칸칸이 다 훑고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다 살펴보고,

식당 다시 가서 바닥 다 훑어보고, 식판 수거함까지 가서 다 살피고, 정말 미쳐버리겠더라구요.

정말 미친 여자처럼 휴게소를 훑고 다녔어요. 분실물 방송 신청 후 망연자실하게 앉아서 집(부산)을 어찌 가야하나 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데, 오른팔로 왼팔을 쓸었는데 뭐가 만져지는 거에요.

패딩 왼팔 위쪽에 작은 주머니가 있길래 혹시나 하고 거길 열어보니 열쇠가 거기 들어있는 거 있죠;;;

와...차 문을 열고 앉았는데, 남편한테 너무너무 미안하고 난 너무너무 바보같고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ㅎㅎㅎ 왜 그 주머니에 차 키를 넣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무의식 중에 한 행동이었다 해도 어찌 그리 생각이 안날 수가 있었는지..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어이가 없어요.

IP : 58.226.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5.7.30 5:19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며칠전 50대 후반 남자직원이 손에 핸드폰 들고 핸드폰 진짜로 찾았어요

  • 2. 아오
    '25.7.30 5:25 PM (211.48.xxx.185)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뒷골 땡기네요.
    그래도 찾으셨으니 정말 다행이에요ㅎㅎ
    저도 무의식 중에 열쇠 핸드폰등 뒀다 기억 안나서
    씩겁 하는데
    나이 먹어가며 정신 차리고 잘 챙기는 습관 들이려구요.
    차키는 주머니에, 핸폰은 가방에
    이렇게 말로 하면서 물건 챙기면 기억이 잘 나려나

  • 3.
    '25.7.30 5:33 PM (58.140.xxx.182)

    에고 얼마나 난감하셨을지 상상이 돼요.

  • 4.
    '25.7.30 5:33 PM (112.150.xxx.63)

    이 닦으면서 칫솔이 없네 했어요

  • 5. 겨드랑이
    '25.7.30 6:18 PM (112.169.xxx.252)

    겨드랑이에 지갑 끼우고 서서
    어머나 지갑을 집에서 안가져왔나봐요.
    상점 주인이 물끄러미 보더니
    집에 지갑이 어느새 와서 겨드랑이에 들어갔네요.
    ㅋㅋ 우와 챙피해서

  • 6. ..
    '25.7.30 6:27 PM (119.149.xxx.28) - 삭제된댓글

    단디 챙긴다고 그 작은 주머니에 넣은거 아닐까요?

    저는 계곡에 놀러 갔다가 차 키를 잃어버렸어요
    계곡에 자리 잡고 추가로 물건 더 가져올거 있어서 남편이 차에 갔는데 열쇠가 없는거예요
    아이가 어려서 혼자 두고 찾을 수 없어서
    남편 혼자 왔던 길 수십번 다니고 주변 찾아봤지만 없어서
    마지막으로 아이 데리고 한번 더 찾아본다고 길 가다가
    아이가 자동차 열쇠가 없으면 우린 이제 어떻게 해? 라고 했는데
    때마침 거기서 고기 구워 먹던 아저씨들이 그 얘길 듣고
    혹시 차 열쇠 찾냐며 본인들이 주웠다고 해서 찾았어요
    울 아이 말한 타이밍이 ㅋㅋ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 사례할까요 했더니 소주 사달라고 해서
    매점에 파는 소주 한가득 사드렸어요

  • 7. Ggg
    '25.7.30 7:17 PM (211.235.xxx.56)

    저는 애들 겨울파카 주머니에서 찾았어요
    차에 뭐가지러 가면사 애들꺼 주워입고 걸어놨다가 잊은거죠 ㅋㅋㅋ
    그래도 여벌있고 첮아서 넘 다행

  • 8. ...
    '25.7.30 7:34 PM (112.152.xxx.61)

    가족여행 하면서 애들하고 다같이 내리고 밥먹고, 부부만 차타고 하하호호 한시간 이상 가다가 어머 !! 애들 !! 이러면서 혼비백산 찾으러 다니는 사람도 종종 있대요

  • 9. ,,,,,
    '25.7.30 9:03 PM (110.13.xxx.200)

    생각보다 사람이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이 많아요.
    어쩌면 의식보다 무의식이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요.
    찾느라 고생하셨네요.
    내용읽다보니 감정이입되서 내경우라면 얼마나 좌절감이 들었을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258 아이허브 세금 붙네요 2 아이허브 2025/07/31 1,828
1738257 대한민국 40대 평균 자산 ㄷㄷㄷ 18 ..... 2025/07/31 20,061
1738256 넷플,티빙 다 보는데 재밌는 영화가 왜 없을까요? 12 ㅇㅇ 2025/07/31 2,278
1738255 김혜수 언니도 위고비인가요?? 16 ㄴㅁㅁ 2025/07/31 7,403
1738254 목동 이사오실거면 오목교 주복 추천해요 6 목동 2025/07/31 2,249
1738253 1일 1식 건강에 나쁘진 않을까요? 14 1일 1식 2025/07/31 2,524
1738252 압구정 현대 아파트 현재 진행 상황. jpg 19 내땅이내땅이.. 2025/07/31 6,032
1738251 두부에 찌개 국물 쏙쏙 배이게 하는 방법 있나요? 14 두부 2025/07/31 2,628
1738250 카톡 답 못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12 ㅜㅜ 2025/07/31 2,809
1738249 급여체불 민사소송방법 9 ... 2025/07/31 653
1738248 냉동고 높이가 185cm인데 들어갈 자리 높이가 184cm네요ㅠ.. ... 2025/07/31 819
1738247 에어컨에 맛들였더니... 3 아놔 2025/07/31 2,271
1738246 협상단 "트럼프, 이재명 정부 들어선 과정 높이 평가&.. 44 속보 2025/07/31 3,612
1738245 제가 피부암에 걸렸대요 35 Ss 2025/07/31 22,620
1738244 주식 참 어렵네요 8 주식 2025/07/31 2,926
1738243 우리나라 과일 너무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맛있지도 않았어요 53 .... 2025/07/31 4,340
1738242 매실청고수님들? 3년만에 건진 매실 4 매실 2025/07/31 1,187
1738241 초6아이 데리고 서울(학군지)로 이사 어디로 가야할까요? 24 콩콩이 2025/07/31 2,011
1738240 보통 사람들이 1인1식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9 음.. 2025/07/31 1,972
1738239 노란봉투법 취지 왜곡하는 과잉 불안 조장 멈춰야 5 ㅇㅇ 2025/07/31 721
1738238 제가 하는 것마다 자본 많은 경쟁자가 들어와요 ㅜㅜ 2025/07/31 766
1738237 셋째 낳았으면 얼마나 예쁘고 행복했을까 싶네요.. 7 셋째 2025/07/31 2,290
1738236 관세협상결과, 민관협공 선방했다. 14 ㅇㅇ 2025/07/31 1,999
1738235 대장내시경 하는데 물대신 포카*스웨터먹어도 되나요? 6 내시경 2025/07/31 1,777
1738234 조국혁신당, 김선민, 관세 협상 타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 3 ../.. 2025/07/31 1,773